[재미있는 IT 이야기] 공유경제는 자본주의를 잠식한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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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IT 이야기] 공유경제는 자본주의를 잠식한다

2015.11.12 · 엄판도(전 경향신문 기자) 작성

제레미 리프킨(70세)을 기억하십니까? <노동의 종말>과 <소유의 종말>로 자본주의 패러다임의 위기를 예언하며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세계적인 미래학자지요. 그는 지난 300여 년간 인류의 역사를 일구어 온 자본주의 쇠퇴를 지적하며 기술과 경제, 역사와 문화를 넘나드는 방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왜 자본주의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조명해 왔습니다. 그는 자본주의 대신 ‘협력적 공유사회’라는 새로운 사회로 우리를 인도하면서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주목하라고 설파합니다.

소유 중심의 교환가치에서 접속 중심의 공유가치로 옮겨 가는 대전환이 자본주의를 대체할 힘, 새로운 경제 시대를 이끌 기술적·사회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리프킨 박사의 통찰력이 최근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뀌어버린 소유의 개념, 공유경제

바로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입니다. 공유경제란 제품이나 물건, 부동산 등을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비하는 경제활동을 말합니다. 리프킨 박사는 일찍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유의 종말>과 <공감의 시대>에서 머지않아 공유경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는 최근 열린 세계과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세 가지(에너지, 교통, 통신) 혁명을 통해 사회가 변화해왔다”며 “산업혁명기에는 에너지(증기기관)와 교통(철도), 19세기 미국에선 통신 혁명인 전화기가 경제를 이끌었으며 2030년이면 인류 전체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큰 과학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계비용이 거의 없이 전 세계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계비용은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말하는 경제 용어입니다.

제레미 리프킨 박사가 2001년 발표한 책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 접속의 시대)>에서 예견한 대로 현대 사회에서 소유는 접속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음악 CD 소비는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방송 시간에 맞춰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본방사수’ 대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다운로드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는 등 영상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지요. 리프킨 박사는 이와 관련해 “나와 같은 세대는 집 안에 사진을 걸어뒀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을 나누고 공유하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합니다.

리프킨 박사는 미래 경제 구조에 대해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함께 돌아가는 하이브리드경제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젊은 부모들 사이에선 아이들 장난감을 공유하거나 집과 자동차를 나누는 등 공유경제가 벌써 형성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공유하고 싶은가요?

공유경제의 기본은 소유 개념의 전환이다. 이는 자본주의 대량 생산에 대비해 생겨난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다. ©Rawpixel.com/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