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섹스해야 결혼생활이 안전하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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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섹스해야 결혼생활이 안전하다

2015.07.16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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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성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그래서 노인의 성(혹은 장애인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할라치면 생뚱한 표정을 하고는 한다. “아니 나이가 들어서 무슨 섹스를 해? 점잖지 못하게.” “부부가 섹스로 사나? 정으로 사는 거지.” 심지어 “가족끼리 무슨 섹스를 해요?”라는 농담까지 아무렇지 않게 한다.

 


 

이런 말들이 자연스러운 이유는,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 사이에 섹스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당연시하는 태도 때문일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사람들은 몇 살까지 섹스를 할까?”라는 질문을 하면 “죽을 때까지요”라고 대답했던 학생들조차도 “그럼 너희 부모님들은 지금도 섹스를 하고 계실까?”라고 다시 질문하면 ‘그럴 리 없다’는 표정을 짓곤 하는 것을 본다. 마찬가지로 요즘 육아 전쟁을 겪고 있는 젊은 부부들은 나이 든 부모들이 성관계를 갖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아기를 맡기기 위해 부모를 생이별시키는 것을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성적인 존재다.

주변에 나이 든 많은 부부가 친구처럼 살 것 같지만 실제로 꽤 많은 부부가 70세가 넘어서도 한 달에 한두 번씩 규칙적인 섹스를 한다. 그리고 섹스를 규칙적으로 하는 부부는 다른 부부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8년 정도 젊어 보인다고 한다. 실제 신체 나이도 젊을 것이다. 섹스만큼 좋은 심장 운동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읽은 우스개 이야기다. 늙수레한 카우보이가 술집에 들어왔다. 위스키를 마시는 그의 옆에 젊은 여자가 앉아 술을 청했다. 그녀는 늙은 카우보이에게 물었다. “진짜 카우보이예요?” 카우보이가 대답했다. “난 진짜 카우보이요. 소와 양을 키우고 울타리를 세우며 한생을 살았다오.” 그녀가 말했다. “전 레즈비언이에요. 전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여자 생각을 하죠. 식사할 때나 샤워할 때도 TV를 볼 때도 언제든 여자 생각만 한답니다.” 그녀가 일어나 술집을 나가자 카우보이는 위스키를 한 잔 더 시켜 급하게 마셨다. 옆자리에는 다른 부부가 앉았다. 그 부인이 카우보이에게 물었다. “진짜 카우보이예요?” 늙은 카우보이가 대답했다. “음… 지금까지 난 내가 진짜 카우보이라고 생각해왔소. 그런데 방금 전에 안 사실인데 나는 카우보이가 아니라 레즈비언이요.” 카우보이의 단순함을 빗댄 농담 같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어도 성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물론 남자와 여자는 성적 생리와 심리 상태가 달라서, 여자는 폐경기를 지나면 생식을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섹스의 효용은 아기를 갖는 생식적인 목표 외에도 친밀감을 나누고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이 훨씬 크지 않은가? 그래서 최근의 성학 연구는 폐경기의 여성이 성적 행복을 누리고 살려면 어떤 의학적, 정서적 도움이 필요할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는 폐경이 된다고 해서 성욕조차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무조건 친절하고 자상하다고 해서 섹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여자는 정서적인 배려와 그것을 밑바탕으로 한 애무가 전제된다면 성적인 만족이 더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파트너와의 관계가 좋고, 파트너가 섹스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 부부는 규칙적인 섹스를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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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하는 부부와 그렇지 않은 부부는 서로를 생각하고, 돌보고, 아끼는 수준이 다르다. 그것은 몸과 마음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이다. 생리학적으로도 발기를 자주 하는 것은 남자에게 이롭다. 발기란 음경의 끝 미세 혈관까지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라 기관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자도 섹스를 계속하지 않으면 질이 붙어버리기도 하고, 질 피부가 너무 약해져서 면봉이 닿아도 피가 묻어나기도 한다. 성적 흥분을 자주 하는 것이 질의 윤활 작용을 잘 조절해주고 원활하게 해준다. 즉, 있는 기관은 사용해야 건강해지는 것이다.

정서적으로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잔잔한 행동들을 ‘벽돌’이라 할 때 행복한 동반이라는 ‘집’을 잘 완성하려면 그 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 벽돌로만 쌓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 집의 이음새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그 사이에 시멘트라는 접착제를 발라주는 것처럼, 섹스란 사랑을 표현하는 정서적 벽돌 사이의 ‘시멘트’다. 섹스가 없어지면 상대방이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나의 존재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속에 미움과 원망이 솟아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 역시 자기를 무시하는 파트너를 무시함으로써 자존심의 상처를 갚고자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결혼이라는 동반의 관계를 흔들 수 있다. 그래서 규칙적인 섹스를 하는 결혼 생활은 안전하고 굳건하며 행복하다. 당신의 ‘울타리’는 지금 안녕하신가?

 

글을 쓴 배정원은          
애정 생활 코치로 현재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이며, 세종대학 겸임교수,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초빙 교수를 역임했다. 다수의 매체를 통해 성 칼럼니스트 및 전문 패널로 활동했으며, 저서로는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21세기북스) <니 몸, 네 맘 얼마나 아니?>(팜파스) 등이 있다.

 

기획 최동석 배정원(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사진 셔터스톡
※ 이 기사는 <헤이데이> 7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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