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3세 생방송 인기 BJ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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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63세 생방송 인기 BJ다

2015.11.24 · HEYDAY 작성
심현용 이사장
‘나는 생방송 BJ다’ 소셜라이브방송협동조합 심현용 이사장.

4050 음악세상

IMF로 하던 일에서 실패를 맛본 심현용(63세) 씨는 그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온라인에서 찾고자 했다. 우선 인터넷에 익숙해지고자,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임에서 느낀 것은 인터넷에서 ‘4050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2000년에 ‘윈앰프’ 라디오 방송이 생겼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곡과 사연을 중심으로 한 <4050 음악세상>을 2000년 8월 5일에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미친놈’이란 소리를 꽤 들었단다. 그래도 사비를 들여서 운영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팬도 생기고, 방송을 배우는 제자도 생겼다. 그렇게 가르친 주부 제자들과 함께 7명의 BJ들이 40~50대를 위한 최초의 24시간 릴레이 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움직이는 방송국 1호

거리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그는 밖에서도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2년 캠핑카를 구입하고, 방송 장비들을 마련해 움직이는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고, 전국 투어 방송을 시작했다. 그런데 라디오는 장소가 어디든, 시청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2003년부터 보이는 방송으로 변경해서 축제, 이벤트 현장이나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소개하는 생방송을 했다. 이런 몇 년간의 노력이 점차 주변에 인정을 받으면서 2005년에는 청년회의소 인터넷 1인 기업으로 선발되어 서버 비용을 지원받았고, 200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시 방송 자키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9년에 SBS의 한 방송에서 보름에 500만원을 버는 1인 창조 기업가로 소개되면서 이슈가 된 적도 있다.

 

소셜라이브방송협동조합

아프리카TV가 생기면서 개인 방송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시니어들에게는 먼 이야기이고, 인터넷 개인 방송의 주축은 젊은 세대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가 보기에 “시니어들이야말로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개인 방송에 참여한다면, 콘텐츠도 다양화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데, 사람들은 ‘방송’이라는 두 글자가 무서워서 시도조차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다방면에서 여러 중년들이 인터넷 개인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그에게 방송을 배운 이들이 서울시민방송자키단, 행정자치부 제9기 서포터스단, 국민안전처 생방송 서포터스 등 다양한 곳에서 BJ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성동구청, 관악구청 등과 MOU 협약을 맺어서 올 10월부터 해당 지자체를 가장 잘 아는 지역 시민들이 직접 자기 마을을 방송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거기서 훈련된 BJ들이 각자의 영역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5년에 만들어진 것이 ‘소셜라이브방송협동조합’이다. 마케팅 전문가, 이벤트 전문가, 방송 PD와 네트워크 전문가, 카메라감독 등이 모여 방송도 하고, 방송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물론,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개인 방송’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작년에는 세월호 현장을 찾아가 중계해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기록했고, 전통시장을 찾아가 시장 사람들과 시민들이 소통하는 실시간 중계방송을 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현역 BJ로 활동 중이다.

소셜라이브 방송협동조합

방송 선배 심현용 씨에게 듣는 좋은 말씀!

 

1 관심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일단 해라

인터넷으로 하는 방송은 고가의 전문 카메라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카메라를 켜고 끌 수만 있으면 된다. 현장에서 방송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3개월이면 초보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말은 ‘잘’이 아니라 그냥 할 수만 있으면 된다. 방송을 하면 말은 저절로 늘게 된다. 항상 인기 있는 시니어 은퇴 교육 중 하나가 ‘강사 과정’인데 강사 경험도 없는 사람이 몇 달 수업을 듣는다고 강사가 될까? 그러나 방송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인다.

 

2 현장 생방송을 해라

유튜브처럼 이미 콘텐츠를 제작해서 편집 과정을 거쳐 업로드하고, 방송하는 것을 ‘1인 미디어’라 한다면, ‘1인 방송’은 2가지가 있다. 먼저, 아프리카TV에서 먹방을 하는 것처럼 집에서 자기 콘텐츠를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가 중요하다. 그러나 ‘현장 생방송’은 행사나 이벤트 현장을 찾아가 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좋은 구경하면서 캠코더 하나만 들고 있으면 되는데, 이 좋은 걸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아프리카TV처럼 별풍선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구조에서는 시니어들이 적응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장 방송은 연륜 있는 어른으로서 신뢰감을 줄 수도 있고, 일당은 클라이언트(업체의 주최 측)가 주기 때문에 수익 구조 면에서도 훨씬 안정적이다.

 

3 사업으로 생각하지 마라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항상 궁금해하는 건 “돈이 되냐?”다. 그리고 자본금이 있으니까 장비를 사서, BJ들을 여러 명 뽑은 다음 운영을 하면 돈이 될까라는 생각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개인 방송은 사업 마인드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방송 자체를 좋아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BJ들끼리 뭉치는 것은 좋다. 혼자 현장에 나가서 방송하면 단조로울 수 있지만, 5명이 뭉쳐서 그중 1명은 스튜디오에서 중계하고, 4명이 현장에서 촬영하면 현장의 다양한 모습을 방송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방송을 할 수 있다.

 

4 MCN을 기억하라

다중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로 BJ들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저작권을 관리하고, 광고를 유치하는 역할을 한다. BJ들은 MCN에 콘텐츠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서 연예인들을 위해 기획사가 있듯이, BJ들의 기획사 역할을 해주는 곳이 바로 다중 채널 네트워크라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CJ E&M이 2017년까지 ‘다이아 TV’라는 MCN 구축과 함께 2천 팀의 BJ 파트너를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들에게는 그런 상업 MCN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공사에서 은퇴했다면 일반 시민들에게 지하철을 설명해주는 방송을 만들 수 있다. 그럼 지하철공사에서는 그런 BJ들을 모아 지하철 MCN을 만들 수 있다. 소셜라이브방송협동조합에서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마을방송’ 역시 MCN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즉 MCN은 일종의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홍보 수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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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동석 사진 박충렬(스튜디오 텐), 셔터스톡
※ 이 기사는 <헤이데이> 11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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