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옥상낙원의 기상천외한 실험 정신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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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옥상낙원의 기상천외한 실험 정신

2015.11.26 · HEYDAY 작성

동대문 옥상낙원

사람들이 보기에는 옥상낙원이 뜬구름 잡는 것 같아 보일 수도 있다. 돈에는 관심 없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어울리는 ‘사모임’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게스트하우스, 일일 마켓처럼 빠르게 수익을 내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매 순간을 즐기며 차근차근 나아가는 쪽을 택했다.

“과거엔 정해진 루트에 따라 움직이고 자본, 기술, 노동력을 적절히 투입하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짜인 틀에서 늘 승리해야 했던 기성세대에겐 옥상낙원의 존재 자체가 불안해 보일 수 있죠. 하지만 옥상낙원은 수익부터 따지는 행동을 지양하고 재미있는 사업 아이디어나 프로젝트가 떠오르면 바로바로 도전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러다 가능성이 싹 트고 사람들끼리 어울리다 보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저절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옥상낙원은 이사 갈 때 버리는 가전제품들을 활용해 채소밭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숲 운동 시민단체 ‘그린트러스트’에서 펀딩을 받은 예산으로 가드너, 개발자,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 중인 ‘일렉트로닉 가든’은 폐가전에 채소를 심고 내부의 모터를 활용해서 자동으로 화단에 물을 주고, 온실의 온도를 높이는 신개념 정원이다. 이처럼 매일매일 온몸이 들썩들썩할 만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은 옥상낙원이 어떤 공간으로 남길 바랄까?

“동대문은 옷, 꽃, 주방용품, 장난감 등 없는 것이 없고 역사적 유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서울의 축소판’ 같은 곳입니다. 각종 단체에서 옥상낙원에 관심을 표명하지만 우리는 우리식대로 좀 더 재미있는 가능성을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산업 모델과 삶의 스타일을 찾아내기 위해 천천히 갈 생각입니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프로젝트를 할 때 기분 좋게 참여해서 놀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동대문 옥상낙원 채밀파티

  • 채밀파티

직접 동네를 다니며 꽃을 심고 양봉을 해서 채밀한 꿀을 다 같이 나눠 먹는 이벤트. 이들의 양봉 스승님은 개포동에 사시는 73세의 노태식 할아버지. 동대문에서 우연히 만난 뒤 가끔씩 옥상에 오셔서 손수 벌통을 만져주기도 한다고.

동대문 옥상낙원 전문가그룹옥상투어

  • 전문가 그룹 옥상 투어

건축가, 조경가, DJ, 아티스트 등을 초청해 옥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획 중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옥상 문은 열려 있으니 누구라도 함께 고민 가능.

동대문 옥상낙원 해시태그동대문

  • 해시태그

동대문 지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수집하는 일종의 간담회.

동대문 옥상낙원 찰싹파티

  • 찰싹파티

앰프음과 층간 소음 때문에 생기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명 안무가를 초청해 한 발을 땅에 딛고 추는 ‘찰싹춤’을 개발해 마침내 클럽 파티를 열었다. ‘18고지 옥상클럽’ 등 이색적인 클럽 파티가 계획돼 있다.

동대문 옥상낙원 옥상발굴파티

  • 옥상유물 발굴파티

50년간 쌓인 쓰레기를 치우며 그 속에서 찾은 보물로 ‘전시’를 열었다. 옥상을 치울 때마다 인력이 필요해 또 기획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대문 옥상낙원 딱한장의티셔츠

  • 딱 한 장의 티셔츠

현재 기획 중인 프로젝트. 팀마다 각자의 개성을 담은 딱 하나의 티셔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동대문 옥상낙원 멘붕키트서울무도회

  • 멘붕키트와 서울무도회

옥상에 돌아다니는 자투리 천과 봉제 관련 물품을 한 상자에 담아 ‘멘붕키트’를 만들어 원하는 이들에게 배포한 다음, 작품을 만들어서 SNS에 올리게 했다. 각자 만든 작품을 가지고 다 같이 ‘서울무도회’란 전시회까지 열었다.

 

옥상낙원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기획 이충섭 사진 김연제(스튜디오 텐)

※ 이 기사는 <헤이데이> 11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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