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역사] 2002년 12월 2일 로또 발매 시작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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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역사] 2002년 12월 2일 로또 발매 시작

2015.12.02 · 심언준(전 미디어칸 대표) 작성

우리가 어렸을 때 복권의 대명사는 주택복권이었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하던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2002년 12월 2일 로또(당시 정식 명칭은 온라인연합복권)가 출범하면서 복권의 대명사가 바뀌었다(주택복권은 2006년 4월 폐지). 이탈리아어로 ‘행운’이라는 뜻의 로또는 1400년경 네덜란드에서 첫 추첨식 복권을 선보였고, 1530년에는 지금의 로또가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발행됐다. 로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복권시장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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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복권시장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asezo/Shutterstock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약 9400원

우리나라에서 로또 발행이 처음 논의된 것은 지난 1996년 주택은행이 건설교통부와 국무조정실에 승인 신청을 하면서부터. 9개 부처의 10개 기관에서 각종 기금 마련을 위해 20여 종의 복권을 발행할 정도로 과당경쟁이 일어나면서 개별 복권의 대국민 인지도가 떨어지고 공익기금 조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00년 4월에 건설교통부 등 7개 복권 발행기관들이 한 개의 온라인 복권을 연합해서 발행키로 합의했고 2002년 12월 2일 로또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1회차 로또 복권의 당첨자가 누구인지 화제를 모았지만 12월 7일 실시된 첫 추첨에서는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1회에 이월된 8억6000만원을 합쳐 2회 당첨자가 20억원에 당첨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로또 복권의 주당 평균 판매액은 약 580억원. 구매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로또 복권 구매 경험자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약 9400원이다. 평균 판매액을 응답자의 평균 구매액으로 환산하면 약 640만 명이 한 주간 로또 복권을 즐기는 것이지만 로또는 19세 이상 구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약 512만 명이 로또 복권을 즐긴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매주 로또 복권은 평균 1000만 티켓이 판매된다. 이를 길이로 환산해보면 로또 복권 한 장의 길이가 약 10㎝로, 주당 판매되는 로또 복권의 길이는 약 10만㎞.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길이가 435㎞이므로 편도 230번, 왕복 115번 갈 수 있는 길이의 로또 복권이 매주 판매되는 셈이다.

로또 복권 출범 후 현재(11월 21일 677회 기준)까지의 총 판매 금액은 36조2247억원으로 이 가운데 1등 당첨금은 총 4143명이 8조5480억원을 받아갔다. 1등 1인당 20억6325억원씩 받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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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역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로또 복권은 유일한 희망이다. ⓒIvan Smuk/Shutterstock

1등 최고 당첨금은 407억2295만원

지금까지 로또 최고 당첨 금액은 2003년 4월 제19회 당첨 금액인 407억2295만원이었다. 당시 회차에는 18회차에 당첨자가 없어 금액이 이월되었고 당첨자도 한 명이어서 가능했다. 또한 1회 참여 금액이 1000원이 아닌 2000원이어서 당첨 금액이 더욱 컸다. 강원도 춘천의 경찰관으로 알려진 당첨자는 407억원 가운데 317억원을 수령해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1인당이 아닌 당첨금 전체 규모로 보면 2002년 2월 8일 추첨에서 나온 835억9000만원이 최대 금액이다. 당시 이 금액은 13명이 나눠 가졌다. 한편 역대 최소 1등 당첨금은 2013년 5월 18일에 나온 4억600만원이다. 1등 당첨자만 30명에 달해 역대 최다 당첨자 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로또 복권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경우도 있지만 로또로 인생을 망친 사람 얘기도 심심찮게 뉴스에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을 차지한 사람은 사기범으로 전락했다. 2003년 5월 제25회차 당첨자로 242억원 중 189억원을 받아 5년 만인 2008년까지 전 재산을 탕진하고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억대의 사기를 치다가 붙잡혔다.

로또는 출범 당시 고액의 당첨금으로 장안의 화제가 됐고 ‘로또 맞았다’는 표현이 일상용어로 자리 잡을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특히 ‘한방역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로또 판매점이 10년 만에 추가 설립이 허용되는 등 로또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