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금처럼 사는 배우, 이휘향의 전성기는?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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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금처럼 사는 배우, 이휘향의 전성기는?

2015.07.16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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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휘향은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며 브라운관에 나타났다. 그동안 그녀는 소시민 주부도 연기했지만 우리에게 남아 있는 건 도도하고 화려한 이미지다. 그녀는 사람들의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낸다. 촬영을 위해 직접 의상을 골라 오고 밤늦은 시간에 담당 기자에게 어떤 이미지가 좋을지 상의할 정도다. 그녀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오늘의 이 모습에 도달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이다.

 


 

오늘 촬영을 위해 옷을 직접 준비하셨네요?

전 드라마 촬영할 때도 스타일리스트 없이 직접 다 제작해요. 역할을 맡으면 머릿속에 그리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가장 잘 아니까요. 어떨 땐 평범한 주부를 연기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떨 땐 화려함의 극치를 표현해야 할 때도 있죠. 오늘 입은 흰색 옷은 드라마 <맨도롱 또똣>을 위해 제작한 거였어요. 제가 연기하는 백세영은 화려하지만 동시에 우아한 느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맨도롱 또똣>에서 쓰고 입은 블랙 앤 화이트의 화려한 모자와 의상도 직접 제작한 건가요?

네,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온 모자 만드는 친구에게 부탁해 만들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되면 그때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요. 전 연기를 연극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이렇게 해왔어요. 연극배우는 분장도 직접 하고 의상도 직접 골라야 하잖아요. 그 습관이 몸에 밴 거죠.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고 뭔가 신경이 쓰이면 연기에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연기하지 않고 쉴 때 개인적으로 즐기는 문화생활이 있나요?

전 그림을 좋아해요. 유화도 그리고 가끔 스케치도 해요. 드라마 <연인> 때 미술가 역을 맡았었어요. 그때부터 그리기 시작했으니까 오래됐죠. 연기처럼 뭔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그리게 돼요.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해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들어요. 자메이카 음악, 쿠바 음악 같은 월드 뮤직도 듣고 피아노곡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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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죠?

트레이너와 하루에 1시간 30분씩 운동해요. 승마도 하고요. 승마는 시작한 지 3년쯤 됐는데 온몸의 근육을 다 써야 해서 좋더라고요. 먹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써요. 단백질 위주로 하루에 4~5번 먹어요. 하루에 달걀 5~6개와 바나나 2개 먹고 우유와 채소를 많이 먹어요. 밀가루나 튀긴 음식은 전혀 안 먹죠.

 

데뷔 이후 계속 그렇게 자기 관리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나요?

책임감 때문이죠. 시청자들이 원하는 나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어떤 배우에게는 편안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나에게는 뭔가 세련되고 화려한 걸 기대하잖아요. 그 이미지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싶은 거죠. 언제나 다른 사람을 만나 작업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배우로서 가장 큰 즐거움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그게 아파도 누울 수 없게 하고 슬퍼도 덜 슬프게 하는 것 같아요.

 

더 나이 들어서 연기하는 모습을 떠올려본 적이 있나요?
없어요. 그냥 단지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에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그런 이유예요. 전 사실 내성적인 학생이었어요. 내성적이지만 사람들 앞에 서고 싶어서 합창단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사람들 틈 안에 있으면 눈에 안 띄면서 남 앞에 설 수는 있으니까요. 근데 노래를 못해서 떨어졌어요(웃음). 그때 담임선생님이 ‘넌 예쁘니까 배우를 해봐라’며 연극반에 가보라고 했죠. 애거사 크리스티가 쓴 <쥐덫>의 케이스웰로 무대에 섰는데 하나도 안 떨리고 재미있는 거예요. 그때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배우가 천직으로 느껴져요.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책임감도 느껴요. 저 혼자 기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쁠 수 있잖아요.

 

인간은 계속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 같기도 하네요.
네, 맞아요. 인간은 변화해야 해요. 머물러 있으면 안 돼요. 전 늘 변하고 싶어요.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오자룡이 간다>의 이기자가 불렀던 ‘생일 축하’ 노래를 해보라고 하는데 전 못해요. 생각이 안 나요. 다 잊고 털어버렸거든요. 후배들에게도 ‘너희들의 단점을 다 보여줬을 때가 가장 예쁠 때다’라고 말해요. 누구나 아는 장점이 아니라 단점을 드러냈다는 건 그 사람이 크게 변화했다는 거잖아요.

 

전성기가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가장 행복할 때, 그러니까 오늘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해요. 전 ‘늘 오늘처럼’ ‘지금처럼’이란 말을 좋아해요. 인간은 항상 뭐든 영원할 거라고 기대하고 거기서 오는 실망 때문에 슬프고 우울하잖아요. 지금에 충실하다 보면 지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만큼만 기대하니까 실망도 없어지고 행복해져요. 오늘이 그만큼 소중한 거죠. 저에겐 지금이 전성기고 오늘이 전성기예요.

 

기획 나지언 사진 채우룡 스타일링 김미미 헤어 송형석(애브뉴준오) 메이크업 최현정(정샘물 인스피레이션)
※ 이 기사는 <헤이데이> 6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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