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청취자의 영원한 친구, 아나운서 유영미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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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청취자의 영원한 친구, 아나운서 유영미

2015.12.09 · HEYDAY 작성

아나운서 유영미

라디오는 TV와 달라서 청취자가 DJ를 사적이고 친밀하게 느낀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라디오에서 ‘가족’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사람의 음성이 들리는 것만으로 청취자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유영미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의미가 깊다. 그녀는 올해로 21년째 매일 새벽 5시에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SBS 러브FM에서 <마음은 언제나 청춘>을 진행하게 된 것은 1994년이다. 임신 9개월의 몸으로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때 낳은 아이는 벌써 성인이 됐다.

“처음에는 이 방송이 좋은지 몰랐죠. 자기 나이에 맞는 방송을 하는 게 편하잖아요. 게스트도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게 얘기하기 쉽고. 전 20년 이상 나이가 많으신 분들하고 대화해야 했으니 쉽지 않았어요.”

따뜻하고 밝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포근한 저음이 매력인 그녀의 목소리가 시니어 프로그램에 적격이라는 회사의 판단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프로그램을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키워 냈다. 아예 대학원에서 노인학을 공부하면서 시니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전문성도 갖췄다. 올해 한국방송협회에서 주는 한국방송대상 사회공익 라디오 부문에서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 수상한 것은 바로 이런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가치 있는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게 주셨고 TV가 아닌 라디오에, 주요 시간대가 아닌 새벽 방송이고 젊은이들 대상이 아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을 인정해주셨다는 게 기쁘지요.” 

유영미 아나운서는 PD와 엔지니어도 겸하고 있다. 오랫동안 진행해온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하는 시도다. 방송에 대한 이런 열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남자 앵커에 따라서 수시로 바뀌며 보조 역할에 그쳤던 여성 뉴스 앵커를 50대가 돼서까지 해냈고 ‘명예졸업’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다. 앵커에서 물러난 뒤에는 연극 무대에 오르고 딸과 함께 패션쇼에도 서는 등 다양한 영역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제 프로그램이 20년을 넘기면서 방송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있다. 사회적으로 시니어 세대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조기 은퇴가 늘어나는 한편 시니어 세대가 늘어나는데도 우리 사회가 시니어를 괴물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가령 청년 실업 문제만 하더라도 원인을 시니어에게서 찾으려 하기도 하고요.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 연결고리 역할을 저희 방송이 했으면 좋겠어요.”

끊임없이 삶을 즐기고 배우면서 살고 싶다는 유영미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늘 ‘10년 전부터 은퇴를 준비하라’고 얘기했으면서 정작 자신은 은퇴 준비를 전혀 못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 2막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기획 이은석 사진 박충열, 이연재(스튜디오 텐)
※ 이 기사는 <헤이데이> 12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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