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빼야 할 건 몸무게가 아니라 허리둘레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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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빼야 할 건 몸무게가 아니라 허리둘레다

2015.09.17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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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들어서면 젊었을 때 아무리 납작 배를 자랑했던 사람도 별수 없이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차움 가정의학과 서은경 교수는 40대 이후 복부 비만이 많아지는 것은 호르몬의 변화보다는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40대에 들어서면 항노화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 성호르몬 등의 수치가 낮아져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지방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40대 이후 복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동안의 건강하지 못했던 생활 습관이 누적된 결과라고 봐야죠.”

젊었을 때에는 입맛 당기는 대로 먹고 살아도 크게 살이 찌지 않았다. 근육량도 많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서 몸속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서서히 빠져나가지 못한 찌꺼기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하수구가 완전히 막혀 물이 빠지지 않게 된다. 이게 지금 당신의 뱃살이다. 이제부터라도 뱃살을 불러오는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보기만 흉한 뱃살 VS 위험한 뱃살

뱃살이라고 모두 같은 뱃살이 아니다. 성인병과 직결되는 뱃살은 따로 있다. 배가 나왔어도 어떤 사람 배는 물렁물렁하고 어떤 사람 배는 단단하다. 보통 여성들의 배가 물렁물렁하고 남성들의 배는 단단한데, 여성의 뱃살은 주로 피하지방이고 남성의 뱃살은 내장지방이라서 그렇다. 성별에 따라 지방이 저장되는 장소가 다른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도 폐경기가 되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남성처럼 내장지방이 급격히 쌓이기 시작한다.

알고 있는 것처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내장지방이다. 피하지방은 보기에는 흉해도 몸에는 해롭지 않다. 아니, 꼭 필요하다. 체온 조절이나 충격 완화,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부지방 체형 중 최악은 무엇일까?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볼록 튀어나왔는데 뱃가죽이 얇은 경우다. 이는 대부분의 내장지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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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야 될 건 체중이 아니라 허리둘레

비만이라고 하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생각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체지방이 많은 상태다. 즉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많으면 체중과 상관없이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에 체중이 특별히 많이 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체지방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체중보다 허리둘레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 정도를 알려주는 가장 쉽고 간단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남성 90cm, 여성 85cm 생명선을 지켜라

몸무게 1~2kg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늘부터는 줄자로 허리둘레를 재어보자. 남성은 90cm(36인치), 여성은 85cm(34인치) 이상이면 당장 뱃살부터 빼야 한다. 남들보다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고 해서
예외는 없다. 내장지방은 체중이 아니라 주로 허리둘레로 판단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이지만 복부비만인 마른 비만의 경우, 체중이 줄지 않고 허리둘레만 줄어들어도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 지수 등이 개선된다. 복부비만이라도 정상 체중 범위라면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목표는 체중이 아니라 허리둘레니까!

식사량을 줄이지 않아도 식습관 교정과 운동을 통해 허리둘레를 줄일 수 있다. 체중이 늘었다고 해서 모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40~50대에 이미 비만이었다면 이와 같은 성인병의 위험이 올라가지만, 40~50대에는 정상 체중이었다가 60대 이후에 살이 쪘다면 이보다는 연관성이 적다. 그러나 체중이 늘어나면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은 높아지기 때문에 60세가 넘으면 체중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더 빼기 쉽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더 잘 빠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해서 몸속의 잉여 지방을 소모시키려고 할 때, 우리 몸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중 어떤 것을 먼저 소비할까? 당연히 내장지방이다. 한시라도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피하지방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붙들고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 내장지방부터 빠지기 시작한다.

이런 점 때문에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내장지방이 적고 피하지방이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에 불리하다. 심지어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량도 많기 때문에 술과 기름진 안주만 줄여도 금방 배가 들어간다. 그리고 혈압이나 혈당,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내장지방이 빠져나가면서 눈에 띄게 원상 복귀된다. 반면 여성이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서는 피하지방도 함께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식이 조절과 운동을 함께 실시해야 한다. 여성들의 다이어트가 더 고단한 이유다.

 

Tip체지방을 가장 효과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는 시간대는 공복 아침이다. 운동을 하면 몸은 일차적으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침 공복에 운동하면 탄수화물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금방 체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공복 상태로 운동을 하면 체지방 감량에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저녁 식사 후에 가볍게 운동을 실시한다.

 

기획 안재림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서은경 교수(차움 가정의학과) 자료 출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참고 서적 <12주로 끝내는 마지막 다이어트>(강재헌 지음, 비타북스), <4주 해독 다이어트>(박용우 지음, 비타북스), <다이어트 상식사전>(도다 하루미 지음, 로그인)
※ 이 기사는 <헤이데이> 6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