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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IT 이야기] 그림이 언어가 되는 세상

2015.12.21 · 엄판도(전 경향신문 기자) 작성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공용어는 영어입니다. 67개 국가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13억 명이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쓰고 영어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있습니다. 바로 ‘이모지(Emoji)’입니다. 이모지는 메신저나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사용하는 얼굴 표정 같은, 다양한 모양의 아이콘을 말합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발간하는 옥스퍼드사전은 사상 처음으로 글자가 아닌 그림을 ‘2015 올해의 단어’로 뽑았습니다. 선정 이유에 대해 옥스퍼드사전 측은 “이모지는 더 이상 10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수단”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모지 vs. 이모티콘

이모지와 이모티콘을 구분 없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모지와 이모티콘은 서로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이모티콘(Emoticon)은 텍스트 위주의 환경에서 감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자기호를 말하는 반면, 이모지는 쉽게 설명해 ‘그림문자 이모티콘’이라는 겁니다. 일본어로 그림문자를 뜻하는 ‘에모지(繪文字)’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지요.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의 개발자 구리타 시게타가 1999년 선보인 250개의 그림문자가 그 기원이었습니다. 구리타는 “당시 단말기와 통신망이 대용량 그래픽을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간단한 그림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던 중 나온 것이 이모지”라며 “한자와 망가(일본 만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는 매일 평균 1000만 명이 이모티콘을 사용합니다. 미국인은 하루 평균 96개의 이모지나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영국인의 40%는 이모지로만 채운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이나 댓글의 절반 이상에서 이모지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이모지의 세계적인 유행에 대해 일각에서는 ‘상형문자 시대의 재림’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감정과 뉘앙스를 전달하는 이모지

이모지는 문자 언어만으로 표현하기 부족한 감정이나 뉘앙스 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널리 애용됩니다. 손짓, 몸짓, 얼굴 표정, 억양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미지요. 이모지나 이모티콘을 사용한 글을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뉴멕시코대학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쪽은 이모티콘 사용을 허가했고, 다른 한쪽은 금지한 채 메신저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이모티콘을 사용한 집단이 더 만족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모지를 ‘방가(반가워요)’와 같은 축약어나 외계어(자모를 닮은 모양의 특수문자나 기호로 바꾸거나, 맞춤법을 무시하고 발음을 왜곡해 적는 통신문체) 등과 같이 언어 파괴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언어의 진화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모지의 유행, 어떻게 보시나요?

감정의 표현 방법이 다양해졌다. 말과 글을 넘어 이모지로 생각과 느낌을 드러내는 소통이 새롭고 반갑다. 언어의 파괴일까 진화일까. ⓒYayayoyo/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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