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반려동물이 자식보다 낫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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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반려동물이 자식보다 낫다

2015.12.17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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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계정 가운데는 동물이 주인공인 계정들이 많습니다. 귀여운 개나 고양이에 이어 토끼까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찍어서 올립니다. 자신의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사랑스러운 동물들 사진에 사람들은 ‘좋아요’를 누르고 웃고 기뻐합니다. SNS을 보는 잠깐 사이에 반려동물들의 사진을 보면서 일종의 힐링을 얻기도 합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는 <마리와 나>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먹방’이라고 부르는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여전히 대세인 가운데 인테리어나 반려동물처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인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다섯 집에 한 집 꼴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는 2012년에는 17.9%였던 것이 올해는 21.8%로 약 4%나 증가했답니다.

개만 사육하는 가구는 16.6%, 고양이만 사육하는 가구는 2.7%,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다른 반려동물을 함께 사육하는 가구는 2.5%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고양이 사육 가구 수가 2012년과 비교해 무려 63.7%나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이 집을 비워도 불안해하지 않는 고양이의 독립적인 성향이 요즘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잘 맞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과거에 비해 고양이에 대한 근거없는 부정적 인식도 많이 줄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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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령연맹(IFA)과 바이엘 헬스케어(Bayer HealthCare)가 ‘반려동물이 노인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1980년부터 2013년까지 34년에 걸쳐 반려동물이 노인의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인데요. 연구진은 ‘반려동물이 노인의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특히 노령화가 심화된 미래사회의 복지에서 반려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보았고요. 반려동물의 끼니를 챙기는 일만으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상실감이 커지는 시니어들에게는 정서적 지지와 안정감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비슷한 연구조사는 이미 1970년대에 시행됐는데요. 대표적으로 머그포드와 맥코미스키(1975년)의 조사가 있습니다. 이들은 잉꼬와 같이 지내게 한 노인이 베고니아 꽃을 키운 노인이나 아무 것도 기르지 않은 노인에 비해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개선되고 정신적 건강도 증진되었다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동물이 가정 내에서 간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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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제2의 직업’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는 어르신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교실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늘푸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려동물관리사 과정을 마련,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펫시터, 펫매니저, 브리딩 등의 전문 교육을 받도록 한 결과 10명의 시니어들이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을 얻었고 서초구가 나서서 일자리를 주선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유기되는 동물도 늘어나는 어두운 면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고 안정적이게 해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굳이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생명공감’과 같은 동물보호단체나 시보호소 등을 통해서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하는 방법도 있으니 새로운 가족을 맞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