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역사] 2003년 12월 24일 최초의 1000만 영화 개봉 – 전성기뉴스
콘텐츠 바로가기

top

[금주의 역사] 2003년 12월 24일 최초의 1000만 영화 개봉

2015.12.24 · 심언준(전 미디어칸 대표) 작성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각 분야에서 한 해 결산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박’의 기준인 10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암살>(1270만 명, 최동훈 감독), <베테랑>(1341만 명, 류승완 감독) 등 두 편이나 탄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국제시장>(1426만 명, 윤제균 감독)은 2014년도 작품이지만 올해 초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2015년 ‘1000만 영화’의 범주에 넣기도 한다.

1000만 명이란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이라고 했을 때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영화를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구조적 폐단을 드러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1000만 관객 영화는 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 온다”는 자료도 있을 만큼 우리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실미도 포스터

5명 중 1명은 관람해야 1000만 영화

우리나라 영화 역사에서 최초로 10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2003년 12월 24일에 개봉한 <실미도>다.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강신일, 임원희, 강성진, 엄태웅, 김강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블록버스터다. 이때는 단역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스타가 된 사람도 눈에 띈다.

<실미도>는 1968년에 창설된 북파공작원 684부대의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실제 사건 내용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인찬(설경구)은 연좌제에 묶여 정상적인 사회 진출이 불가능해지자 뒷골목 인생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구속된다. 의문의 남자로부터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형 집행 직전 어디론가 끌려간다. 그곳에는 인찬 외에도 비슷한 처지의 남자 30명이 모여 있다.

실미도 스틸컷-2

삶의 막다른 골목 앞에서 김일성 암살을 위한 특수부대원이 된 그들은 서해의 외딴 섬에서 최 준위(안성기)와 조 중사(허준호)로부터 지옥훈련을 받으며 모진 시간을 견뎌낸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임무 수행이 끝나면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 화해 모드가 조성되자 정부는 골칫거리가 된 부대원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분노에 찬 그들은 목숨을 걸고 섬을 탈출해 청와대를 향한다. 이 영화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날 쏘고 가라” 등 많은 유행어를 남겼다. <실미도>의 누적 관객은 1108만 명으로 집계됐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잡아

<실미도>가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으자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는 ‘영화의 줄거리가 된 대북 특수부대원 31명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라면서 ‘분단과 냉전 문제를 다루면서 한국군의 금기를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1000만 영화는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작품성은 영화의 퀄리티, 즉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가를 의미한다면 대중성은 대중들의 숨겨진 니즈를 잘 읽어내야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탄생한 1000만 영화는 모두 17편. 이 가운데 한국영화는 13편이다. 지난해 7월에 개봉한 <명량>이 누적 관객 1781만 명으로 역대 1위이며, 지난해 12월에 개봉한 <국제시장>(누적 관객 1426만 명)과 올해 8월에 개봉한 <베테랑>(누적 관객 1341만 명)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명량>은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적군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며,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 일생을 희생한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다.

<국제시장>과 <베테랑>은 황정민과 오달수가 콤비로 출연해 한 해에 연속으로 1000만 영화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올해 ‘쌍천만 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황정민은 최근 개봉한 <히말라야>에서 엄홍길 대장으로 돌아와 또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히말라야 스틸컷-1(크기변환)

 

히말라야 포스터(크기변환)



전성기뉴스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지난 2015년 9월 첫 문을 열었던 <전성기뉴스>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기위해 SNS 채널을 개설, 50+를 위한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합니다.

전성기뉴스는 2017년 12월까지 운영되며, 기존 콘텐츠는 라이나전성기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콘텐츠 보러가기

그동안 <전성기뉴스>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SNS 채널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