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만든다? ‘창직(創職)’이 뜬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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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만든다? ‘창직(創職)’이 뜬다!

2016.01.05 · HEYDAY 작성

창직1

지난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은 예산안 연설을 통해 창직의 잠재력을 피력한 바 있다. 창직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얘기였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법한 이 ‘창직’은 쉽게 말해 새로운 직업·직무를 발굴한다는 의미다. 기존의 노동시장에 기대지 않고개인이 직접 자신의 지식, 기술, 능력, 흥미, 적성 등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대 가치가 높다.

얼핏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도 다 ‘창직’으로 생겨난 것들이다. 온라인 쇼핑몰 모델, 프로게이머 등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 새롭게 태어나 번듯한 직업으로 인정받는 세상. 현재 직업의 47%는 20년 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그 대신 23억 개의 새로운 일거리가 탄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니 창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고려해야 하는 중년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대안이다.

실제 관련 세미나 현장에서는 청년층 못지않게 중년층에서 창직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보인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창직협회 이정원 회장은 “중년층은 이미 기술, 지식, 네트워크 등의 전문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직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창직이 ‘묻지마 창업’과 질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개인의 취미와 흥미, 적성’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최근에 나타난 창직 사례들 대부분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전문 역량에 취미, 흥미를 가미했다는 특징을 보이는 만큼, ‘즐기면서 돈 버는’ 꿈 같은 일이 가능해질 전망. 본 기사를 통해 창직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고 ‘나는 어떤 새 직업을 만들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창직에 관한 Q&A

 

창직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가 있나요?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이유와 필요에 의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먼저 국가와 공공 기관에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신직업을 개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2011년부터 초등학교에 배치한 학교보안관이 전형적인 예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파티 플래너, 유품 정리사, 애완동물 장례지도사처럼 사람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평판관리사, 게임 프로그래머 같은 직업이 등장하는가 하면 법 제도의 변화로 인해 의료 통역사, 부루마스터(양조기술자)가 탄생하기도 하죠. 한편 ‘이것’과 ‘저것’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경찰 업무와 IT 환경이 만난 ‘사이버 경찰관’ ‘정리 컨설턴트’라는 직업과 교육, 심리 등이 더해진 ‘공부환경 조성 전문가’ 등이 그 예입니다.

 

Q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만큼 새롭고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공통점은 모두 ‘누군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창직을 준비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죠?

먼저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기르세요. 창직 아이템을 정하려면 사회적으로 점점 수요가 커지는 분야를 포착해야 합니다. 법률 개정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은 무엇인지, 외국엔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엔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해 한발 먼저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회 변화와 관련된 통계자료를 살펴보거나 각종 세미나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다음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세요. 창직이란 자신의 능력과 적성, 흥미에 부합하는 창의적 일자리를 뜻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본격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겼다면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분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세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미처 챙기지 못했던 미비점들이 눈에 띌 겁니다. 이때 직접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가져간다면 더욱 좋겠죠.

 

Q 창직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들은 뭐죠?

첫 번째는 참신성입니다. 기존 직업과 차별화되어야 하죠. 발상을 전환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부분, 즉 틈새시장을 찾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두 번째는 시장성입니다. 직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잠재적 시장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다면 ‘취미 생활’과 다를 바 없겠죠. 세 번째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훌륭해도 창직 가능 직업은 시장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의료 분야처럼 관련 면허 없이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는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직업도 존재하게 마련이니까요.

 

Q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죠?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인 창직을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국창직협회에서 실시하는 창직 역량 교육을 받거나,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 등을 통해 홍보, 마케팅, 법률 서비스, 멘토링, 저리 대출 등 다양한 도움을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Q 창직을 인정해주는 기관이 있나요?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직업 사전 등재나 신직업 등록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직업을 인정받으려면 보통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평균 5~6년으로 추산). 창직자의 권리 보호나 창직의 활성화 측면에서 공식 인증 과정의 정립이 시급한 상황이니만큼 하루빨리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획 장혜정 사진 조항석(스튜디오 텐) 일러스트 김가빈 도움말 이정원(한국창직협회 회장) 참고 자료 <창직, 신직업 발굴 및 가이드라인 개발>(김중진·박봉수,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0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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