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와 마라톤의 공통점은?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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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마라톤의 공통점은?

2016.01.13 · 이영란(전 매일경제 기자) 작성

“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이 뭔 줄 알아요?”

“선수가 많다.”

“(한심하다는 듯이) 어휴~.”

“가방끈 자랑하냐? 알면 그냥 얘기를 하든가.”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때론 외롭다, 평생 한 번도 못 해보고 죽을 수 있다, 용기가 없으면 시작도 할 수 없다,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한눈 팔면 망한다.”

“제일 중요한 게 빠졌네.”

“뭐?”

“상처 입을 수 있다!”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에 나온 대사다. ‘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을 7가지로 꼽은 이 대사는 드라마와는 별도로 화제가 됐다.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 유지에 도움

그렇다면 ‘섹스와 마라톤의 공통점’ 7가지를 꼽아보자1 가급적이면 최소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유지하는 게 좋다
2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 유지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3 우리 몸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을 배출해서 활력을 불어 넣는다
4 하고 나서 막걸리 같은 탄수화물 계통의 술은 보약이다
5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다
6 운동의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운동에 열중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7 갑작스레 격하게 하는 경우에는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웃자고 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마라톤이나 달리기는 섹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유지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 몸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을 배출해서 활력을 불어 넣는다. 마라톤을 할 때 나타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는 마리화나를 피울 때의 쾌감과 같은 현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한편으로 마라톤이나 달리기는 성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달림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달리기가 섹스에 좋은 영향을 미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더 잘 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발기가 얼마나 잘 되느냐 하는 것은 결국 혈관 기능을 얼마나 좋게 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말한다. 혈행을 개선하면서도 강한 심장을 얻는 데는 유산소운동, 그 가운데서도 달리기가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꼽힌다. 달리기는 심폐기능을 높이고 혈류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회음부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회음부에는 전립선, 음경과 대뇌를 잇는 신경 등이 몰려 있어 발기력을 높일 뿐 아니라 전립선도 자극해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매일 30분 운동하면 발기부전 20% 낮아져

마라톤이나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섹스를 만든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의 연구결과, 일주일에 최소한 3시간 이상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운동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30% 낮고 자신의 나이보다 2~5년 젊은 사람과 맞먹는 성적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일 3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경우도 발기부전 위험이 15~20%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라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적당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건강은 물론 섹스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마라톤이든 섹스든 갑작스럽게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보스턴의 터프츠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갑자기 운동을 할 때 심장마비 가능성은 3.5배, 아주 가끔  하는 섹스는 규칙적인 관계보다 심장마비 위험성이 2.7배’라고 밝혔다. 달리기든 섹스든 규칙적인 게 좋은 법이다.

마지막으로 난센스 퀴즈 하나. 야한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는? 마라톤 선수다. 한 번 하면 2시간 이상을 보장하기 때문이라고.

섹스는 스포츠다. 제대로 하면 땀 배출도 많고 열량 소모도 엄청나다. 주 2회 섹스를 하면 매일 8㎞를 조깅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한 주 3회에 걸쳐 섹스를 하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하니 마라톤만큼 효과가 있는 셈이다. ©Fotokvadrat/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