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시장, 겨울 산행에 지친 등산객을 보듬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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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시장, 겨울 산행에 지친 등산객을 보듬다

2016.01.25 · HEYDAY 작성

남한산성 남문인 지화문 근처에는 모란시장, 단대오거리시장, 성호시장 등 총 9개의 시장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남한산성시장은 약 3만 명의 은행2동 주민을 책임지는 생활 밀착형 시장이었다. 그러다 2010년대 들어 남한산성에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등산객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남한산성 구역과 가장 인접해 있고 산성을 오르기 전 마지막 시장이기 때문이다.

산을 오르기 전 주전부리로 삼을 만한 어묵, 전통 과자뿐 아니라 하산 후 동행한 인연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칼국수, 만두, 닭강정 등이 두루두루 포진해 있는 이 시장은 ‘등산객의 천국’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2013년 성남시에서 전통시장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남한산성시장을 선정해 성공적인 ‘관광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올겨울, 남한산성에서 건강을 챙기고 남한산성시장에서 삶의 즐거움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등산객의 ‘필템’ 간식 웰빙家

웰빙가

강정과 유과 등 전통 과자를 고유의 방식으로 직접 만드는 가게다. 인기 메뉴는 견과류 강정이다. 등산객들이 ‘에너지바’용으로 사 갈 만큼 건강한 재료들로만 만든다. 대야에 엿을 미리 졸인 후 아몬드, 캐슈넛, 호두, 크랜베리 등 8가지 재료를 넣고 저어준 다음 틀에 엎어 먹기 좋은 크기로 하나씩 정성스럽게 자른다. 워낙 고영양식이다 보니 성남에서는 산모들이 많이 찾는 과자로도 유명하다. 홈페이지 m.웰빙가.kr

 

시장의 간판 남한산성 닭강정

닭강정

이 시장의 명물이라면 역시 ‘남한산성 닭강정’이다. K리그 성남FC와 협약을 통해 지역 특화 상품으로 탄천종합운동장 내 매점에서 판매될 만큼 ‘인기 스타’다. 늘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 느끼하지 않고 뒷맛이 개운하다. 다른 가게처럼 가래떡을 넣지 않고 1박스(400g) 전부를 닭강정으로 채워 양이 많은 편이다. 1박스에 5천원.

 

미래형 정육점 농축푸줏간

푸줏간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답게 깔끔하고 잘 정돈된 쇼케이스형 냉장고들과 아기자기한 손글씨, 캐릭터들이 붙어 있어 더욱 친근한 미래형 정육점이다. 가족 중에 정육사, 경매사가 있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고기를 판매한다. 양념갈비 4대에 9천원.

 

신개념 해물꼬치 차서방

차서방

‘생선 가게에서 해산물 꼬치를 팔면 어떨까?’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차서방’은 신선함이 주 무기다. 해산물의 특성상 초벌구이를 하면 바로 마르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주문 즉시 생선 가게에서 관자와 새우, 문어를 구워준다. 버터를 바른 관자는 입에서 살살 녹고, 매콤한 양념을 바른 새우는 탱탱하면서도 톡 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전화 주문도 가능하다. 3꼬치에 5천원. 문의 010-8562-8982

 

반찬 걱정 끝 국이랑 찬이랑

반찬

TV 프로그램에서 쉬운 레시피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요리할 시간이 없어서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민하지 말고 ‘국이랑 찬이랑’을 찾으면 된다. 가게 앞에 큰 가마솥을 두고 국과 찌개 끓이는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대표 메뉴인 사골곰탕, 선짓국, 추어탕은 1인분에 5천원, 3인분에 7천원, 7인분에 1만2천원.

 

어묵계의 명품 전동운 어묵

어묵

1978년 청량리시장에서 처음 어묵을 팔기 시작한 전동운 사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38년째 어묵 가게를 운영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야채어묵은 담백함이 일품이고, 날치알치즈어묵은 동서양의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는데 크림스파게티에 어묵을 담가 먹는 느낌은 확실히 별미다. 작은 꼬치 어묵은 2백원, 어묵 바는 1천원.

 

정성으로 굽는 김나라 참숯불구이

김

아침 8시부터 시장에는 김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국산 참기름을 바른 완도산 김을 참숯불에 올려서 한 장 한 장 손수 굽는 ‘김나라 참숯불구이’는 꼼꼼한 주인아주머니의 성격 덕분에 김의 네 모퉁이까지 골고루 간이 잘 배어 있다. 김 1봉에 2천원, 3봉에 5천원인데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문의 010-2882-6781

 

든든한 한 끼 홍두깨 칼국수

칼국수1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과 등산 후에 지친 사람들 모두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홍두깨 칼국수. 주문을 하면 바로 면을 썰어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손칼국수는 7년 동안 딱 1백원이 올라 3천원이다. 칼국수의 단짝 김치왕만두는 자극적이지 않아 자작한 칼국수 국물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글쓴이

 시장을 소개해준 이희준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한 소셜 벤처 ㈜아이디액션에 기획자로 참여하여 전통시장에서 조달한 식재료와 셰프의 레시피를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 ‘쿠킷’을 선보였다. 전국 6백여 개 시장을 다니며 얻은 재미있는 시장 이야기를 <헤이데이>에 소개할 예정. 저서로는 <시장이 두근두근1, 2>가 있다.

 

기획 이충섭 사진 조항석(스튜디오 텐) 도움말 이희준(전통시장 도슨트)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0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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