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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있는 Yes와 No를 기대하며

2016.01.22 · 안훈(전 여성동아 기자) 작성

살아온 날을 되짚어 보는 시간

나이가 들면서 살아온 날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돌이켜봄이다하긴 그렇다. 유년 시절엔 미래의 희망으로 살고 청년 시절엔 뜨거운 오늘(현실)을 살며 노년엔 과거의 추억으로 산다던가돌이켜 보면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들만 너무 많아 괴롭고 한심하다.

흔히 하는 말에 “다시 태어나면 어찌 살 것인가” 묻는데 다시 산다 해도 이대로 살았을 것이란 대답을 거침없이 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아마 나라면 그런 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보면 나는 온통 잘못한 일만 떠오른다실수투성이며 잘못한 일, 미안했던 일, 부끄러운 일이 하나하나 회한으로 가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으니 분명 지난 시간을 잘못 살아온 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것을 어찌할 수 없음이다더구나 그 잘 살고’ ‘잘못 살고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니 그 책임 역시 회피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선택의 기회 앞에서 망설이던 기억

살면서 우리는 많은 선택의 기회 앞에 서게 될 때가 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선택, YesNo의 선택! 그것이 올인(All-in)을 원하는 선택일 때는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그 선택은 쉽지 않다. 친구를 선택할 때, 학교를 선택할 때, 진로를 선택할 때, 직업을 선택할 때배우자를 선택할 때, 자녀들의 짝을 선택할 때 이미 우리는 그런 망설임과 주저 그리고 그 힘든 몸살을 경험한 일이 있다.

YesNo의 선택은 역시 늘 어렵다. 남들이 모두 “Yes”라 할 때 그것이 아니다 생각되면 “No”라 했는지, 혹은 남들이 모두 “No”  할 때 그것이 옳다 생각되면 “Yes”라 했는지, 되짚어 보면 그 기억이 애매하다.

최근의 한 사례에서 나는 내가 그 남들속에 버젓이 편승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던 일이 있다. 지난 나의 시간들 속에도 이와 같은 일들은 무수히 있었을 것이다. 그 편이 언제나 훨씬 편하고 쉽기에 대충 넘겼을 그런 일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그런 일들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나는 무거운 짐을 지기로 했다. 내가 정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응당한 벌책이라 여겨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Yes와 No의 선택은 늘 어렵다. 남은 시간을 바르고 순하게 살고 싶기에 더더욱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든 선택의 순간들! ⓒFamily Business/Shutterstock
Yes와 No의 선택은 늘 어렵다. 남은 시간을 바르고 순하게 살고 싶기에 더더욱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든 선택의 순간들! ⓒFamily Business/Shutterstock

YesNo를 분명하고 자신 있게 구사하기

살아온 날에 잘못됨이 많았다면 이제  남은 시간 속에서는 그런 일들이 없어야 하겠는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되도록 명징한 사고(思考)와 정직한 판단으로 분별을 하려 해도 오류와 실수가 있기 마련이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나같이 세상일에 우매하고 상식에 어두운 사람은 그 남들의 판단과는 더러 다른 소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뜻을 바로 펴지 못할 때가 많아 뒤늦게 부대끼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런 때마다 이것은 아닌데가 찰거머리처럼 머릿속에 붙어 다녀 괴롭기 그지없다.

YesNo, 오늘날과 같이 다변화한 사회 그리고 그 혼돈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YesNo를 분명하고 자신 있게 구사하기란  쉽지 않다왜냐하면 어떤 사안에나 양면성은 있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흑이냐 백이냐, 혹은 옳고 그름을 단칼에, 아니 명명백백하게 가름하기란 솔로몬의 지혜를 빌린다 해도 쉽지 않은 때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소신 있는 Yes와 No를 기대하며

정치권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어느 자리에서건 금기 시 되어 있다. 껄끄럽기도 할 뿐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정론을 펴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YesNo를 얘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하는 분들 생각이 떠오른다. 최근 아니 최근뿐 아니지만 정치하는 분들은 그 누구보다도 YesNo를 선명히 해야 할 것 같은데, 참 말씀이 아니다.  

그 누구도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정치 현실인데내가 우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분들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그분들이 YesNo만 선명히 한다면 한결 우리의 정치 풍토가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다. YesNo를 논하다 보니 그들의 Yes, No가 절실하게 아쉽기 때문이라고나 할지.

YesNo  바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소신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들에게 YesNo를 기대해 보고 싶은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 시간을 바르고 순하게 살고 싶다. 그것만이 내가 살아온 날들에서 시행착오로 범했던 모든 잘잘못을 속죄하고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그런 까닭에 내가 선택해야 하는 Yes or No는 점점 더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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