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잡스 따라잡기 – 전성기뉴스
콘텐츠 바로가기

top

영화 <스티브 잡스> 속 잡스 따라잡기

2016.01.25 · HEYDAY 작성

스티브 잡스와 영화 속에서 그의 모습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던 마이클 패스벤더의 노력들.

잡스5
젋은 시절 스티브 잡스의 모습.
01(편집)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티브 잡스>의 한 장면.

Personality

타고난 리더였던 스티브 잡스는 자존심이 세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잡스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프라이드가 강해서 촬영장의 연기자와 스텝들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였다. 함께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 또한 “그는 우리에게 매우 높은 목표를 세워줬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역할에 맞는 자신감과 통솔력으로 많은 조언을 했다”며 패스벤더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Speech

197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대사 중에 대부분은 실제 잡스가 진행했었던 세 번의 연설문을 소재로 했다. 장장 10분 가까이를 영화 속 청중 앞에서 걸어 다니고 움직이며 롱테이크로 연기를 해야 했는데 패스벤더는 각 연설문 신을 촬영하기 전에 2~3주씩 쉬며 각본을 읽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비롯해 잡스의 연설과 관련된 필름을 구할 수 있는 대로 구해 보며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고 결국 성공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은 “패스벤더처럼 약속에 충실한 사람과 일해본 경험이 없었다. 난 그가 대본을 보거나 대사가 기억이 안나 옆을 보는 걸 본 적이 없다. 매일같이 외워야만 하는 수많은 대사들이 있었지만 마치 암기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듯이 대본을 통째로 흡수해 버렸다”며 그에게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Steve Jobs

Act

패스벤더는 잡스란 캐릭터를 크게 3분류로 나눠서 연기했다. 처음 매킨토시를 런칭했을 때는 패기 넘치고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분했고,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새로 만든 컴퓨터와 함께 재기에 성공한 시절은 잡스 특유의 거만함이 묻어나는 ‘프리젠터’를 연기했다.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나서의 모습을 묘사할 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성공한 리더를 연기했다. 잡스의 고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했을 땐 대니 보일 감독과 함께 잡스의 옛 친구, 전 회사 동료들을 직접 만나며 그의 캐릭터 분석에 몰두했다.

Steve Jobs

Fashion

영화 속 잡스의 패션은 그의 심리상태를 크게 반영한다. 늘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했던 20대의 잡스는 롤모델인 애플의 전 CEO 존 스컬리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 위해 다소 과장돼 보이는 어깨가 넓은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 나비넥타이를 맸다. 야심가로서 잡스의 모습은 매끈한 검정 수트를 통해 옷 맵시를 살렸고, 이미 유명인사였던 중년의 잡스를 묘사할 땐, 우리도 다 잘 아는 검정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의 수수한 스타일에서 내면의 자신감을 표출했다.

스티브잡스1(편집)

잡스영화포스터(편집)

Movie Introduction

영화 <스티브 잡스>는 IT 업계의 신화 속 주인공이 아닌 인간 잡스의 뒷모습을 표현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대니 보일의 잡스는 그동안 잡스를 소재로 한 영상물처럼 혁신적인 천재보단  이기적이고 허점이 많은 인물로 묘사된다. 영화는 연극의 형식을 빌려 크게 3막으로 나뉘는데 매킨토시, 넥스트 큐브, 아이맥 발표회가 중심이다. 디지털 역사를 뒤바꿨던 세 번의 발표회를 전후로 잡스는 대중들로부터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지만 반대로 그는 자신의 딸을 부정하고  독단적인 선택으로 주변사람들을 곤란하게 한다. 액션 신 하나 나오지 않지만 영화 <소셜네트워크>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거머쥔 아론 소킨 특유의 힘으로 어떤 영화보다도 극적이고 긴박하게 진행된다. 잡스가 존경 받을 인물인지 아닌지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

Steve Jobs
잡스는 리사가 자신의 딸이 분명함에도 친자확인소송까지 할 만큼 비정한 인물이었다.

 

기획 이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