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하는 설교, 삶으로 하는 정치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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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하는 설교, 삶으로 하는 정치

2016.01.27 · 호천웅(전 KBS LA 특파원) 작성

일요일 아침, 교회에 일찍 도착할 때가 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 시간이 여유로워 주보에 실린 담임목사의 글을 읽을 때가 있지요. 성경 말씀이 있기도 하고 세상 이야기를 싣기도 하는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고백의 글에 늘 공감하곤 합니다.

지난주에는 ‘삶으로 하는 설교’라는 주제의 글이 실렸습니다. 같이 예배 드리러 옆자리에 앉은 장로이자 원로 수필가께서 좋은 글이라고 하셔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며칠 전, 새벽예배 시간에 늦었다. 교회로 가는 길에 어느 집사님을 만났다. 그런데 그 집사님은 나를 굉장히 반기는 모습이다. ‘담임목사와 함께 교회에 가는 것이 그렇게 좋은가?’라고 내심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목사님도 늦게 가시니 늦게 가는 본인도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목사님이 예배에 늦으시니 위로가 되고 기분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솔선수범하지 못했음을 아파하는 목사의 자기 고백이었습니다. 예부터 가르침은 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형이 아우를 가르치고, 고모가 조카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자녀의 모델은 부모여야 하고, 학생은 선생을 보고 자란다’고 하는데 요즘은 모두 다 인터넷에서 배우고 SNS가 선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높아질수록 겸손하게, 언행일치 삶의 자세

아기 엄마가 소아과 병원을 찾았답니다. 아기를 살펴본 원장님 설명을 들은 엄마가 수긍하지 못합니다. “선생님 인터넷에 나온 얘기와 다른 말씀이네요.” 씁쓸한 예화입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생각을 해도 옛 말씀에 디테일의 부족함은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는 흐트러짐이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부모의 책임이 큽니다. 선생님도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사회, 이런 세상, 모두 우리가 믿지 못하게 만든 겁니다. 어른들이 만들었고 지도자들이 만든 것이겠지요. 목사님 설교를 들으며 생각합니다. ‘저 말씀대로 하소서. 그러나 거짓말 없게 하소서. 하나님 팔아 거짓말하는 큰 죄 짓지 않게 하소서.’ 목사가 하나님 말씀 어기는 죄를 지으면 같은 죄를 지은 필자보다 엄청 큰 벌을 받을 겁니다. 필자는 평신도니까 말입니다.

높아질수록, 많은 이들을 상대할수록 그가 짓는 허물에 대한 책임은 그만큼 커야 하고 큰 죄값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 될 것입니다.

사색의 점프를 해봅니다. 정치의 계절입니다. 무자격 정치인들이 설칩니다. 몰 자격 대상자들이 날 뛰는 게 보입니다. 마구잡이로 대들고 마구잡이로 비난하고 마구잡이로 떠듭니다. 정치는 말로 하고 혁명은 피로 한다고도 합니다. 말 중에 죄 짓는 말이 거짓말입니다. 거짓 피를 흘리며 국민을 우롱하는 자들도 보입니다. 그 죄값은 무엇일까요?

거짓이 얼마나 무섭고 큰 부메랑이 되는지 우리는 많이 듣고 보아왔습니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을 보며 기도합니다. ‘거짓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하소서. 큰일에는 큰 책임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큰일 잘못하면 큰 징벌 받게 됨을 깨닫게 하소서.’

목사는 삶으로 하는 설교를 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는 몸으로 실천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모범을 보이는 실천이 말보다 몇 배 더 귀하고 강합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리에 있다면, 우리는 입술의 말을 삶으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몸으로 보이는 솔선수범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시작입니다. ⓒwww.BillionPhotos.com/Shutterstock
자신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리에 있다면, 우리는 입술의 말을 삶으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몸으로 보이는 솔선수범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시작입니다. ⓒwww.BillionPhotos.com/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