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 284에서 만나는 반 고흐의 일생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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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 284에서 만나는 반 고흐의 일생

2016.01.28 · HEYDAY 작성

후기 인상주의의 거장 반 고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국내의 유명작품 전시전을 통해 수차례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처럼 대형 미디어아트 기술과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그의 일생을 재조명 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3D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문화역서울 284의 벽면, 천장, 바닥에 명화들로 가득 채우고, 각 존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으로 작품을 형상화함으로써 작가의 내면과 당시의  감정에 대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곳. ‘보여주기식’ 전시가 아니라 그의 삶을 녹여 낸 스토리텔링 방식의 ‘리얼’ 전시이기에 더 쉽게 다가올 거라 예상됩니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500여 점의 명품을 남긴 반 고흐와 천천히 소통해 보기 위해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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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울역사는 고전양식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문화역서울 284’라는 전시공간으로 재탄생됐어요. 이곳에서 반 고흐를 만나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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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에서 줄 서는 것도 모자라 야외까지 긴 줄이 이어졌네요. 휴일에 간다면 아침에 서둘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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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장을 위해 티켓팅부터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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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현우 씨의 부드러운 해설이 담긴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 가능합니다. 비용은 3000원.

 

1 zone 뉘넨의 또 다른 해돋이

초기 인상주의의 대표적가 작가이자 반 고흐에게 영향을 줬던 드가와 터너의 작품부터 함께 활동했던 르누아르, 모네, 그리고  반 고흐의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치형으로 된 8개의 캔버스를 통해 각 작품이 재현됨으로써 인상주의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느낄 수  있어요. 중앙에 마련한 의자에 둘러 앉아 명화를 즐기다 보면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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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형 화면 덕분에 인상주의 특유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좀 더 잘 드러나 있습니다.

 

2 zone 파리의 화창한 어느 날

12개의 석재기둥과 돔으로 구성된 중앙홀은 전시의 메인 공간입니다. 19세기 말 유럽 미술계의 신선한 충격을 줬던 일본 전통 목판화 ‘우키요에’는 반 고흐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다미와 병풍을 활용한 높이 16m의 대형 캔버스는 바람에 따라 춤을 추고, 이에 맞춰 상영되는 홀로그램 영상과 동양 정서의 배경음악이 황홀한 느낌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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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울역의 중앙홀이었던 2존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죠.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치는 고흐의 그림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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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다미식 병풍에 나타난 고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요.

 

3 zone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영혼의 단짝이자 맞수였던 고갱과의 갈등을 형상화한 공간입니다.  3면의 대형 스크린에서 중앙을 중심으로 양쪽 스크린의 대치는 둘의 대립구도를 보여주죠.  영상 후반부엔 3면의스크린이  24m 대형 파노라마로 바뀌면서 극적으로 화합하는 장면을 연출됩니다. 총 12분간의 상영시간 동안 그들의 뜨겁고 열정적이었던 ‘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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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최고조로 다다르는 곳이다 보니, 역동적인 영상과 특히, 배경음악은 관람객들에게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입니다.

 

4 zone 오베르의 풀밭에서

고흐가 마지막에 잠들었던 오베르에서의 전원생활과 작품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운드를 가장 신경 쓴 공간으로 쓸쓸하지만 담담하게 진행되는 배경음악과 전원의 느낌을 전달하는 풀벌레와 새소리, 밀밭의 바람소리 등이 고흐의 비극적인 죽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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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고흐의 최후의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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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의자를 배치했기 때문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천장에 투영된 명화까지 즐길 수 있으니 꼭 앉아서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작품만큼 다채로운 체험들

 

AR 사진 전시회

이 전시는 작품과 관객들의 인터랙티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여러 가지 체험이 준비돼 있어요. 유럽의 전 지역을 돌며 직접 촬영한 반 고흐의 작품 속 실제 배경사진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적용해 그림 위에 태블릿 PC를 대면 명화 이미지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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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 태블릿 PC를 갖다대고 잠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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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실제 풍경을 어떻게 그렸는지 보며 잠시나마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를의 밤의 카페

가상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 기어 VR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 ‘아를의 밤의 카페’를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약 8분의 가상현실 동안 19세기 후반의 유럽의 풍경을 볼 수 있고, 특히 반 고흐가 자주 애용하던 카페를 거닐 수 있어 묘하면서도 기쁜 감정이 교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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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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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을 통해 본 VR영상은 꼭 한 번 체험할 가치가 있어요. 헤드셋을 쓴 사람이 이곳저곳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아주 재밌습니다.

헤드셋을 통해 본 VR 영상

 

빛의 팔레트

6종류 컬러로 제작한 10cm 길이의 아크릴봉을 대형LED 조명판에 채워 넣어서 원하는 형태의 그림과 글자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요. 반 고흐가 즐겨 그렸던 점묘화를 아크릴봉을 이용해 체험해봄으로써 대작가와의 공감대가 형성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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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아크릴판에 아크릴봉을 하나씩 수놓아 보세요. 자신만의 재밌는 그림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화 전환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고흐, 고갱, 시냐크, 쇠라 4개의 필터 중 마음에 드는 배경화면을 선택해서 사진촬영을 합니다. 체험존 관계자들이 사진을 명화로 바꾸는 앱을 활용해서 작품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유명환 화가의 모델이 된 것 같아 즐겁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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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속 화면을 보고 “다함께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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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을 내면 폴라로이드 사진으로도 출력가능해요.

일정 4월 17일까지 장소 문화역서울 284 문의 1522-1178

 

기획 이충섭 사진 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