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태권도의 만남 ‘킥스’를 아시나요?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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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태권도의 만남 ‘킥스’를 아시나요?

예술로 진화한 모던 태권도 ‘킥스’

무대예술로 승화한 태권도 킥스(삼단 발차기 격파 기술). ⓒ아담스페이스
무대예술로 승화한 태권도 킥스(삼단 발차기 격파 기술). ⓒ아담스페이스

태권도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그렇다’이다. 서울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는 예술로 승화한 태권도 ‘킥스’가 공연되고 있다. 모던 태권도 ‘킥스’는 IT 기술을 만나 화려한 무대예술로 진화했다. 신기에 가까운 태권도의 묘기가 홀로그램 영상 속에서 시네마스코프 영화 같은 웅장한 감동을 안겨준다.

모던 태권도 ‘킥스(Kicks)’는 지난해 태권도진흥재단의 ‘태권도 소재 공연 공모사업’을 통해 당선된 작품이다. 공격과 방어 기술인 ‘품새’, 손발로 물체를 쳐서 깨뜨리는 ‘격파’, 겨루기 시범 등의 경기에 RPG게임과 실전 배틀 형식을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의 스포테인먼트 쇼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연진 80%가 4단 이상의 태권도 선수로 구성됐다. 이들의 실감나는 액션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연기 도중에 끊임없이 터지는 열렬한 환호와 박수가 이 공연의 인기를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작품은 1월 14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이곳에서 상설공연 된다.

 

연극에 기술까지 더해져 색다른 묘미

‘킥스’는 그 동안 대중들이 만나볼 수 없었던 태권도 5인조 경기와 실전 겨루기를 공연에 접목시켜 기존에 UFC(미국 이종격투기 대회) 또는 비보이 대회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또한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맵핑 등 화려한 영상기술을 활용,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융복합 콘텐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한 태권도 시범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가 깔려 있어 무대연극 같은 느낌마저 준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이렇다. “태권도는 지루해!”  “태권도는 재미없어!” 이렇게 태권도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며 쇠퇴한다. 무예는 피가 낭자한 격투 쇼, 한낱 엔터테인먼트로 전락해 버렸고, 도장은 문을 닫았으며, 태권도인들은 모두 각자의 길을 떠나 버린다. 거리의 싸움꾼 ‘갱스터’, 아이돌 가수 ‘유나’, 해변의 장사꾼 ‘무토’, 여자축구 선수 ‘슈팅스타’, 비보이 ‘토네이도’, 모두들 태권도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소년소녀들이다. 이들 태권소년소녀 ‘킥스’는 어느 날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Battle-K에 참가하게 된다. 그 Battle-K는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경기다. 그래서 그들은 그 경기에 참가하고 피비린내 나는 격투 끝에 태권도의 명예와 위엄을 다시 세운다는 줄거리다.

‘킥스’ 5인방은 어느 날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Battle-K에 참가하게 된다. ⓒ아담 스페이스
‘킥스’ 5인방은 어느 날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Battle-K에 참가하게 된다. ⓒ아담 스페이스

이 공연은 스토리 전개 이전에 격조 높은 품새와 3단 발차기 격파 등 고도의 태권기술이 현란한 조명과 경쾌한 사운드와 잘 어울려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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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태권기술이 현란한 조명과 경쾌한 사운드 아래 펼쳐지고 있다. ⓒ아담 스페이스

킥스, 新한류 탄생의 신호탄 될까?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태권도. 올해는 리우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여서 그 어느 해보다 모던 태권도 ‘킥스’의 무대는 의미가 깊다.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스포츠이지만 대중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킥스’의 탄생은 태권도가 문화 콘텐츠라는 새로운 장르로 도약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권도가 “세계적인 무도이자 스포츠로서 새로운 장르의 공연예술로, 또 하나의 한류 탄생”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을 기획한 신정화 프로듀서도 “평생 태권도만 하던 사람들과 공연만 하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10년, 20년 후 ‘킥스’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업계와 협의해 유커 등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공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밟을 태(跆), 주먹 권(拳), 길 도(道). 전 세계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지르고 나아갈, 신 한류로 우뚝 설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