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 명예총영사 정동창, 영 피프티로 사는법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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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 명예총영사 정동창, 영 피프티로 사는법

2016.03.07 · HEYDAY 작성

사이즈수정_GY0A6608운동 에너지로 삶을 바꾸는 세이셸 명예총영사 정동창, 젊음이 아닌 삶을 보여주는 그의 운동론


젊어서의 운동이 젊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이 나이 때의 운동은 삶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운동은 ‘피곤하게 운동하면 안 피곤하다’는 역설의 법칙을 지닌다. 단지 건강을 유지하는 도구가 아니라 삶을 온통 바꿔버리는 것이 중년의 운동임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정동창 씨가 내민 명함에는 ‘세이셸 한국 명예총영사’라고 씌어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지가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꼽은 세이셸(Seychelles)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각광 받는 신혼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인 데이빗 베컴이나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휴양지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그가 세이셸 관광청과 투자청 업무를 맡은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12년째다.

“당시 스포츠 전문 여행사를 운영 중이었는데 국제 대회에 온 선수들을 도와준 적이 있어요. 지금처럼 케냐행 항공편이 자주 있던 때가 아니라서, 케냐 선수들이 대회가 끝나고 출국 전까지 묵을 곳이 필요했는데 하루 숙박비가 3만원인 여관에 갈 형편도 안 된다길래 우리 집에서 재워주고 출국을 도와줬지요.” 

 

케냐에서는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가 30달러였던 시절이다. 그런데 정동창 씨의 작은 도움은 큰 인연으로 이어졌다. 국가적으로 인정받던 엘리트 선수들이 케냐로 돌아가서 외교부 장관에게 그를 소개했고 케냐의 인접 국가인 세이셸까지 소개된 것이다. 그후 그는 세이셸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계적인 참치 어장인 세이셸로 우리나라 수산 기업들이 진출하는 일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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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명예영사가 되고 나서 세이셸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고 사비를 털어 벌써 9년째 진행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세이셸 에코 프랜들리 마라톤 대회’이다. “첫해에는 유료 참가자가 13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해외 참가자 1800명을 포함해 3500명이 뛰는 대회로 성장했어요. 세이셸의 4대 국가 이벤트가 됐지요. 저는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마라톤 대회에 그치지 않는다. 한식 갈라 디너도 열고 우리나라의 대표 한복 디자이너인 김혜순 선생과 함께 한복 패션쇼도 열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피아니스트 양성원 등을 초청해 공연도 열었다. 연중 기온이 22~34°C로 아무도 일찍 일어나지 않고, 뛰거나 운동하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에서 세이셸 사람들의 건강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일이 이제 성과를 보고 있는것이다. 2년전에는외국인최초로 체육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모든 일에 바로 ‘마라톤’이 있다.

“쉰살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겠다고 다짐하고 회사를 나와 독립하면서 하루에 두 갑씩 피우던 담배와 술도 끊었어요. 그리고 마라톤을 시작해서 뉴욕 10번, 보스턴 5번, 하와이 5번, 파리, 런던 등 전 세계 38개국을 다니면서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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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시간을 주도적으로 끌고 나갔다. 대학원에 가서 박사과정까지 밟았고 마라토너이자 유명 저널리스트였던 앰비 버풋(세계적 권위의 마라톤 잡지 <러너스월드> 편집장)의 책을 직접 번역하고(<이것이 진짜 마라톤이다>, 디자인하우스) 마라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에세이로 남기기도 했다(<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 예인). 요즘도 그의 일과는 새벽 4시 반쯤 일어나 뛰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찍부터 50대를 생각하며 준비했지만 지금 그는 50대라는 나이와 무관한, 젊은 삶을 살고 있다. 운동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바꾸며 심지어 종교에 가까운 차원에도 이를 수 있다고 그가 믿는 이유다.


기획
 이은석 사진 임익순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2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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