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개화, 축제 떠나볼까?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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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개화, 축제 떠나볼까?

올해 봄꽃 소식이 예년보다 좀 빨리 찾아오고 있다. 아무래도 올 봄은 좀 일찍 무르익으려나 보다. 봄은 왔지만 꽃샘 추위 때문에 아직 겨울보다 더 춥다는 느낌도 드는 시기다. 하지만 봄꽃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때로는 소담스럽게 때로는 찬란하게 봄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복수초, 산수유, 매화 등이 봄의 척후병 또는 이른 봄의 전령사라면 3~4월 전국에 걸쳐 피어나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은 본격적인 봄의 전령사다. ⓒSuratwadee Karkkainen/Shutterstock
복수초, 산수유, 매화 등이 봄의 척후병 또는 이른 봄의 전령사라면 3~4월 전국에 걸쳐 피어나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은 본격적인 봄의 전령사다. ⓒSuratwadee Karkkainen/Shutterstock

 

봄의 전령사 ‘봄꽃’ 만개

입춘무렵(2월 4~5일)인 2월 상순이 되면 눈 속에서 피어나는 봄의 척후병 복수초(福壽草) 꽃 소식부터 먼저 전해진다. 올해 복수초 개화 소식은 유달리 빨랐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수목원 복수초의 경우 대개 2월 11일 전후로 꽃을 피우는데 올해는 그보다 무려 37일이나 빠른 1월 6일 성급하게 꽃을 피웠다. 복수초가 1월 초에 개화한 것은 홍릉수목원 관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나타난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 12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0℃나 높았고 강수(눈, 비)도 잦았던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데 6년이 걸린다는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눈이나 얼음 속에서 피기 때문에 설련화 또는 빙리화라고도 하며 설날 즈음 핀다고 해서 원일초라고도 부른다.

복수초에 이어 2월 하순쯤이 되면 남녘으로부터 산수유, 동백, 매화, 홍매화 등의 화신(花信)이 물밀듯이 전해진다. 마치 봄을 재촉하는 것 같은 모습을 띈다. 경남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 전남 광양과 구례의 매화, 산수유 등이 대표적이다. 3월 셋째 주(13~19일) 들면서 매화, 산수유 등의 만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복수초, 산수유, 매화 등이 봄의 척후병 또는 이른 봄의 전령사라면 3~4월 전국에 걸쳐 피어나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은 본격적인 봄의 전령사다. 봄꽃의 대명사라 할 만한 이들이 임무를 마치고 나면 신록의 계절 5월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철쭉과 장미꽃이 등장해 막바지 봄을 수놓는다. 한국의 대표적 봄꽃들의 아름다운 색깔이나 자태를 감상하러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관련 지자체 등에서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꽃 축제를 마련한다.

 

민간 업체로 이관된 개화 시기 예측

한편 기상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월 하순쯤 개나리, 진달래의 개화 예상 시기를 발표했다. 이어 3월 중순쯤에는 벚꽃 개화 예상 시기도 알려줬다. 국민들에게 관광 및 생활 정보를 미리 서비스한다는 의미가 있었고,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책이 바뀌었다. 그런 기능을 민간 기상 업체들에게 넘긴 것이다. 지난 2월 5일 기상청은 올해부터 봄꽃(개나리, 진달래, 벚꽃) 개화 예상 시기 제공 서비스를 민간에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간 기상 업체들이 봄꽃 개화 예상 시기를 분석해서 일반에 제공하며 관련 정보를 한국기상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mipa.or.kr)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기상 관계자들은 기상청의 이번 조치에 몇 가지 함의(含意)가 있다고 봤다. 민간 기상 업체들로 하여금 봄꽃 개화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토록 해 기상 산업의 저변을 키워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기상청이 국민들로부터 받는 불편한 질책들을 민간에 떠넘기려 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주었다. 개나리, 진달래도 그렇지만 특히 벚꽃 개화 시기 예측은 무척 어렵다. 기상청 발표만 믿고 관광이나 휴가, 축제 계획 등을 미리 짜고 진행시키기 마련인데, 이 예측이 빗나가면 너무 황당해 지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관련 지자체 등의 원성이 자자할 수가 있다. 심지어 벚꽃 만개 예상 시기에 벚꽃은 이미 다 진 경우도 있었다. 개화 일주일 정도면 벚꽃이 만개하는데 혹시 비바람이라도 불면 만개도 하기 전에 허무하게(?) 져 버려 축제 관계자들을 속 태우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도 벚꽃 개화 시기 예측이 틀려 혼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기상청이 올해부터 이런 고민을 민간 기상 업체에게 떠넘겼다는 해석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2016년 벚꽃 개화 예상 시기. ⓒ웨더아이
2016년 벚꽃 개화 예상 시기. ⓒ웨더아이

 

봄꽃 개화 평년보다 빠른 것으로 예측

3월 16일 현재 개나리, 진달래,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해 발표한 국내 민간 기상 업체는 케이웨더와 웨더아이 두 곳이다. 상기한 기상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가면 관련 발표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이들 업체는 실제 개화 20~30일 앞서 예상 시기를 내놓았다. 두 업체가 예상한 시기가 대개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다. 이들 업체는 기상청에서 제공 받은 기상 데이터와 자체 분석치를 바탕으로 시기를 예측한다. 과거 개화 자료와 올 2~3월의 지역별 기온 및 강수량 실제 자료, 2~3월의 지역별 기온 및 강수 전망치 등을 토대로 예측에 나서게 된다.

봄꽃의 개화는 변동이 심한 2, 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평년과 대비한 일조 시간과 강수량 차이는 물론 개화 직전의 날씨 변동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예측 자체가 힘든 일에 속한다. 게다가 대개 보름에서 한 달 정도는 앞서 예상 시기를 내 놓아야 하는데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기상 전망 자체가 틀릴 경우 예측이 왕왕 빗나가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예상 시기에 임박해서 나오는 최신 개화 및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게 된다. 특히 지자체별 축제 예정 시기는 기상 상황이나 개화 시기 변화에 따라 갑자기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올해 이들 두 업체가 내놓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 개화 예상 시기를 종합하면 개나리와 진달래는 평년보다 1~4일, 벚꽃은 3~5일 빠를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개화 예상 시기를 살펴보면 개나리는 서귀포(3월 14~15일)~서울(3월 27일)이며, 진달래는 서귀포(3월 16~18일)~서울(3월 27일)이다. 벚꽃은 서귀포(3월 20~23일)~서울(4월 6~7일)이다. 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개화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이기 때문에 서울을 기준으로 한 개나리, 진달래 만개 시기는 4월 3일경, 벚꽃 만개 시기는 4월 13일경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 주요 도시 봄꽃인 개나리(왼쪽), 진달래(오른쪽) 개화 예상 시기. ⓒ케이웨더
봄꽃인 개나리(왼쪽), 진달래(오른쪽)의 2016년 주요 도시 개화 예상 시기. ⓒ케이웨더
봄꽃인 개나리, 진달래의 2016년 지역별 개화 예상 시기. ⓒ케이웨더
봄꽃인 개나리, 진달래의 2016년 지역별 개화 예상 시기. ⓒ케이웨더

기상청이 2000년 이후 개화 시기를 분석한 결과, 개나리는 서귀포에서 2009년(3월 6일) 가장 빨리 피었고, 가장 늦게 피었던 해는 2012년(3월 27일)으로 무려 21일이나 차이가 났다. 진달래는 서울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빨랐던 해는 2002년과 2007년(3월 20일)이었고, 가장 늦었던 해는 2001년(4월 9일)으로 이 역시 20일 차이를 보였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동일 위도에서 고도가 100m 높아지면 평균 2일 정도 늦게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꽃은 하루에 대개 30㎞ 정도씩 북상하면서 봄 소식을 재빠르게 전파한다.

개화 판정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벚꽃의 경우 개화는 표준목으로 지정된 벚나무에서 3송이 이상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가리킨다.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 여좌천에는 벚나무 표준목 3그루가 지정돼 있다. 이 나무를 대상으로 개화를 공식 판정한다는 얘기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도 벚꽃 개화 표준목이 있다. 지역별 표준 관측목을 대상으로 판정하는 이유는 같은 지역이라도 나무의 품종, 수령, 성장 상태나 주변 환경 여건 등에 따라 개화 시기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봄꽃 축제, 기상 체크 후 출발해야

꽃이 피면 즐기는 건 사람 몫이다. 3월 중순쯤부터 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매화는 전남 광양(3월 18~27일)과 경남 양산(3월 19~20일), 산수유는 전남 구례(3월 19~27일)와 경북 의성(3월 26일~4월 3일), 유채꽃은 제주 서귀포(3월 19~20일), 진달래는 전남 여수(4월 1~3일)와 인천 강화 고려산(4월 12~26일) 등에서 축제를 통해 선보인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4월 1~10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4월 4~10일), 하동 화개장터 십리 벚꽃길 축제(4월 1~3일) 등은 각각 4월 초에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봄꽃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철쭉과 장미다. 전남 광양의 백운산 철쭉제(4월 23~24일), 충북 단양의 소백산 철쭉제(5월 26~29일), 전남 곡성 세계 장미 축제(5월 20~29일) 등이 각각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출발 전에 축제 개최 여부나 기상 상태 등을 공식 사이트나 전화 및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잘 확인한 다음, 길을 나서는 게 좋겠다.

봄꽃이 개화하면서 3월 중순경부터는 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f11photo/Shutterstock
봄꽃이 개화하면서 3월 중순경부터는 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f11photo/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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