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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유령이 나타났다!

2016.03.28 · 엄판도(전 경향신문 기자) 작성
광화문 광장,홀로그램 시위,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홀로그램 시위’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

‘홀로그램 시위’ 광화문에 첫 등장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홀로그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는 없고 구호와 행진만 있는 일종의 ‘유령 집회’였습니다. 홀로그램 시위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4월 스페인에서 열린 ‘홀로그램 포 프리덤’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집회 형태였습니다.

때늦은 겨울 바람이 매섭던 2월 24일 밤 8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나던 시민 100여명이 발길을 멈추고 일제히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3차원 입체 영상을 현실 공간에서 구현하는 ‘홀로그램(hologram)’이 광화문 한 복판에 떴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눈에 띄긴 했지만 국내 첫 홀로그램 시위라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는 컸습니다.

우선 영화 속에서나 보아 왔던 미래 정보 기술(IT)인 홀로그램이 사회적 행동의 도구로 등장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페이스북 등 세계 유수의 정보 통신 기업들이 갤럭시 S7, G5 등 스마트폰과 함께 가상 현실(VR) 제품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쏟아낸 시점에 홀로그램 시위를 열었다는 점도 대중의 이목을 끄는데 한몫 했습니다.

 

시위 현장까지 바꿔 놓는 IT 기술

가상 현실(VR)과 인공 지능(AI) 등 미래 기술에는 열광하지만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대중을 시위 현장으로 불러 모으고 구호를 듣게 만드는데 홀로그램은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IT 기술과 사회 시대 상, 그리고 대중이 함께 만들어 낸 신제품이 이번 ‘홀로그램 시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광화문 홀로그램 집회를 주최한 국제앰네스티 한국 지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는 아직 집회 시위의 자유를 폭넓게 허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집회 시위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홀로그램 시위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홀로그램 영상은 지난 2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서대문구 한 스튜디오에서 제작됐다고 합니다. 초록색 크로마키(chroma key) 배경 앞에 피켓을 든 시민들이 시위를 재연했습니다. ‘크로마키(chroma key)’는 영상 편집 과정에서 배경색을 제거한 뒤 피사체만 남기는 기법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듯이, IT 기술은 다시 시위 현장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쇠파이프나 최루탄 등이 난무하던 과거 시위와는 형식 자체가 다릅니다. 홀로그램, 가상 현실(VR) 등의 기술력이 효과적인 평화 시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앞으로 또 어떤 IT 기술이 우리의 익숙한 일상을 뒤바꿔 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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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듯이, IT 기술은 다시 시위 현장까지 바꿔놓고 있다. ©Syda Productions/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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