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KBO리그, 장년기에 들어 선 대기록의 재미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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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KBO리그, 장년기에 들어 선 대기록의 재미

35살의 KBO리그가 가장 왕성하고 활발한 장년기에 들어섰다. 10구단, 단일리그, 144경기 체제로 중년을 대비할 때이다. 기록은 흉년보다는 풍년이 좋다.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록은 유지가 아니라 깨는 것이 제 맛일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이미 수립된 대기록을 넘어서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일명 “넘사벽”이라는 기록들에는 세간의 관심이 집중했었지만 흥미도 생소한 기록, 불명예스러운 기록, 재미난 기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보였다.

 

KBO 리그, 넘사벽의 기록들

잠시 넘사벽 기록에 대한 기억을 간추려 보면,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 투수가 세운 시즌 최다 30승을 꼽을 수 있다. 그 다음 해인 1984년에 최동원 선수가 아쉽게도 27승을 세웠다. 대신 최동원 선수는 223개의 시즌 최다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깝게도 1996년 시즌에 주형광(롯데) 선수가 221개로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면 선동열 투수는 어떤 기록을 세웠을까? 그는 1993년 시즌 최고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유일 0점대 평균자책점을 수립한 투수로 남았다. 또 기억할 투수는 한화의 송진우 선수다. 그가 세운 통산 210승도 깨지기 어려운 기록 중 하나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가 KBO리그에 잔류했다면 어떤 기록들을 깨고 새로이 썼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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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기록대백과1> 1982년부터 2002년까지 프로야구 기록자료를 한 곳에 정리한 「한국프로야구 기록대백과 제 1판」으로 한국야구위원회가 2003년에 야심차게 발간한 보물이다. ⓒ이호근

타자부문에서는 프로야구 원년에 수립된 백인천 선수의 기록을 잊을 수 없다. MBC 청룡의 백인천 선수는 72경기 타율 0.412이라는 넘사벽 기록을 세웠다. 그 뒤를 이어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양준혁 선수가 한 획을 그었다. 그는 통산 2318 안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최장 기록을 수립했다. 많은 타자들이 도전에 나섰지만 은퇴하거나 아직은 거리가 있어 보인다. 단지 박한이(삼성)선수가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이어오고 있어 그 벽을 허물지 기대만발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1994년 시즌에 세운 84도루(시즌 최다 도루)를 준족 전준호(75), 박해민(60)선수가 쫓고는 있지만 만만치 않다. 그리고 2014 시즌 서건창(넥센 주장)은 입단 2년 만에 시즌 최다 안타 201개로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2015 시즌에 세워진 테임즈의 40-40클럽 가입, 거기에다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다. 이승엽의 통산 416 홈런, 박병호의 2년 연속 50 홈런 등은 대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이상은 지금까지 잘 알려진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KBO 리그, 이색 기록들

이제 생소한 기록, 불명예스러운 기록, 재미난 기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이 자료는 KBO 홈페이지 「역대기록실」 명기록 진기록(2014년 기록 기준) 자료를 참조하였다.

전반 기록에서 보면, 시즌 최고 승률은 1985년에 삼성이 110경기 77승 32패 1무로 세운 0.706이다. 팀 최다 연패 기록은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에 세운 18패이며 최근에는 2013년 NC가 9연패를 당했다. 최장시간 경기는 2009년 5월 21일 무등구장에서 벌어진 LG 대 KIA(12회) 경기로 5시간 58분이나 소요했다. 1일 최다 관중은 2005년 4월 5일 경기에 101,400명이 입장한 것이 기록이다. 누의 공과(베이스를 밟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는 1984년 김석일(롯데) 외 29차례나 있었다. 1999년 4월 21일 청주 쌍방울전에서 한화 송지만이 8회말 2점 홈런을 날렸으나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고 상대팀인 쌍방울 김성근 감독의 어필에 의해 아웃된 경우가 있었다.

팀타격 기록에서 보면, 경기 최다 득점은 39점으로 2009년 5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대 히어로즈(22대 17)경기다. 최다 안타 무득점은 2000년 10월 12일 두산과 LG경기에서 13개 안타가 터졌지만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9회 말 최다 득점은 2009년 5월 12일 LG와 SK경기에서 나온 8점이다. 경기 최소 안타는 2개다. 2004년 7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대 SK 경기(1대 1)에서다. 1982년부터 2014년 시즌까지 만루홈런은 몇 개나 터졌을까? 답은 66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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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기록대백과2> 한국프로야구 기록대백과 제 1판의 책 내용 일부로서 그 항목이나 기록 포맷이 기록의 중요성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이호근

개인 타격 기록에서 보면, 시즌 최저 타율은 권두조(청보) 선수가 1986년에 세운 0.162이다. 1982년부터 2014년 시즌까지 전 경기 출장 선수는 총 206명이며, 1998년에는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타석 안타는 10타석 연속으로 친 이병규(LG) 선수가 기록했고, 사이클링 히트는 1982년 6월 12일 오대석(삼성)이 대 삼미 전에서 세운 이후 지금까지 17차례(2015년 기준)나 기록했다. 테임즈는 2015 시즌 두 번이나 달성했다.

연타석 무안타는 OB의 유지훤 선수로 47타석이나 된다. 그라운드 홈런은 1982년 김종윤(해태) 선수 외 69명이 77차례를 기록했다. 경기 좌, 우 타석 홈런은 5번 기록됐다. 시즌 최고 장타율은 1982년 MBC 청룡 백인천 선수가 세운 0.740 이며 시즌 최다 타점은 이승엽(삼성) 선수로 144개다. 시즌 최다 희타(희생번트)는 41개(조동화/SK)이고, 시즌 최다 희비(희생 플라이)는 16개(김동주/OB)다. 시즌 최다 고의 사구(四球)는 1997년 이종범(해태) 선수가 기록한 30개다. 경기 최다 사구(死球,데드볼)는 3개, 시즌 최다 병살타는 2004년에 김한수(삼성) 선수가 세운 23개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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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프로야구기록집 RECORD BOOK. 프로야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역사물이다. ⓒ이호근

개인 투수 기록에서 보면, 경기 최다 투구 수는 232개(1987년/ 선동열)가 최고이며 시즌 최다 완투승은 26승을 이룬 장명부 투수다. 연승은 1982년에 불사조 박철순 투수(OB)가 세운 22연승이다. 최연소 승리투수는 롯데 주형광(만 18세 1개월 18일)선수가 1994년에 한화를 상대로 이긴 것이다. 반면, 최고령 승리투수는 한화 송진우(만 43세 1개월 23일) 투수가 이룬 값진 기록이다.

시즌 최다 패전은 1985년 삼미에서 청보로 간 장명부 선수가 패한 25패다. 심수창(LG/넥센) 선수는 최다 18연패를 당했으며 선동열(해태) 선수는 44 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시즌 최다 세이브는 미국 진출로 새 인생을 펼치고 있는 오승환 선수가 47세이브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안타 무실점(노히트노런)은 1984년 5월 5일 무등구장에서 방수원(해태) 선수가 첫 수립하였고 지금까지 13명(2015년 기준)이 수립했다.

LG 트윈스는 2014년 10월 6일 투수 신정락, 유원상, 신재웅 3명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KBO 최초로 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한이닝 최다 피홈런은 4개, 한이닝 최다 4구(볼넷) 허용은 6개를 허용한 김영수(롯데) 투수다. 경기 최다 사구(死球,데드볼) 허용은 6개다. 1982년 삼성의 황규봉 투수의 끝내기 폭투도 27차례나 반복됐다. 한이닝 최다 실점한 투수는 김강익(OB), 유창식(한화) 선수로 10점이나 내줬다.

팀수비 / 개인 수비 기록에서 보면, 팀 최다 실책은 2014년 5월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가 KIA와의 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범한 것이다. 시즌 최고 수비율은 2008년 한화와 2013년 두산이 기록한 0.988. 포수로 시즌 최다 실책은 강민호(롯데)가 범한 15개이고 1루수는 김성한(해태) 선수 15개, 2루수는 19개를 범한 홍현우(해태) 선수, 유격수는 31개의 유지훤(OB) 선수, 외야수에서는 10개를 범한 이순철(해태) 선수와 이강돈(빙그레) 선수다.

 

KBO 리그, 기록에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

기록은 깨져야 맛이고 흥이 나는 일이지만 깨지 못한다면 그 기록은 전설로 남는다. 깨지지 않는 넘사벽 기록도 필요하지만 또한 그 기록에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과 의지도 스포츠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생명력이기에 반드시 있어야 할 목표일 것이다. 현역은퇴, 해외진출, 시스템 및 전략 등의 변화로 갈수록 기록 경신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도 넘사벽을 깨고자 하는 야구 후배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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