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봉이 김선달 위에 나는 윤선달 [비자비톡톡 6]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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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봉이 김선달 위에 나는 윤선달 [비자비톡톡 6]

 ‘비자비 톡톡(Vis a Vis Talk Talk)’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보통 사람의 좀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의 보통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오늘 만난 윤선달 씨는 주당(酒黨)을 포함해서 아는 사람들한테는 꽤 유명인사지만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저 보통사람입니다. 특별한 사람의 보통이야기나 보통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비자비톡톡(Vis A Vis Talk Talk)의 오늘 손님으로서는 딱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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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윤선달 씨. Ⓒ유창하

반갑습니다. 옛날의 봉이 김선달 선생은 대동강 물을 제 것인 양 팔아먹었다고 하는데 오늘 윤선달 선생의 판매 아이템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아날로그 시대의 봉이 김선달 선생이야 보이는 물건인 물을 팔았겠지만 디지털시대의 저 윤선달은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파는 게 본업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우선은 제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알까기 건배사’가 있고요. 건배사 외에 여러 종류의 알까기 시리즈가 있습니다만 이걸 일일이 말씀 드리자면 시간이···.

 

하긴 그렇네요. ‘건배사(乾杯辭)’만 모은 미니 북 <알까기 건배사 200>만 하더라도 출간된 지 5년 동안 20쇄를 찍었을 만큼 베스트 앤 스테디셀러를 기록 중이네요. 또 <알까기 Fun & Joke>도 2년 만에 10쇄, 거기다 <알까기 골프 1.2탄>, 옛날에 펴낸 <알까기 일본어 1,2탄> 등등 알까기 시리즈가 많기도 합니다. 건배사 얘기가 나왔으니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알파고’를 건배사로 한다면?

여성들을 위해선 ‘알’찬 사랑이 ‘파’도를 타고 와 ‘고’마운 당신께 입맞춤을 보냅니다. 그리고 알까기 시리즈로 한다면 ‘알’까기로 ‘파’란을 일으키며 ‘고’고싱. 어때요?

 

다른 이야기는 천천히 듣기로 하고 아무래도 ‘선달’이 본명이 아닐텐데 혹시 자호(自號:본인이 지은 아호)인지 아님 누가 지어준 것인지 궁금하네요.

2002년 <알까기 일본어 1탄>을 펴냈을 때입니다. 개그맨 전유성 씨 왈 “알까기라는 책 제목과 저자 본명인 윤복현은 미스매치 될뿐더러 너무 밋밋하다며 선달이 어떠냐”고 제의해와 얼쑤하고 받아 지금껏 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유성 씨가 작명을 제대로 멋지게 잘 해 주셨네요. 그런데 ‘선달’을 한자로 쓸 경우 봉이 김선달은 앞선자 선달(先達)인데 윤선달은 착할 선자 선달(善達)로 쓴다고 합니다. 즉 좋은 이야기 즐거운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명함의 이름 앞에 항상 ‘행복한 하루’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알까기 건배사> <알까기 골프 시리즈> <알까기 일본어 시리즈> 아무리 맞춰 봐도 서로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 대학 때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전 사실 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대구상고 52회)하고 곧바로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닌 흔히 말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 케이스인데요. 그때의 전공은 경영학이었습니다.

 

일어(日語)는 언제 배워 생활일본어 교재 알까기 일본어를 펴냈습니까?

그게 참 그렇습니다. 삼성에 근무할 때 약 2년간 일본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 독학을 한 것인데 사람들이 저보고 독학(獨學)아닌 독학(毒學)을 했다고 하더군요.

 

졸업과 동시 삼성그룹 고졸 공채로 입사, 25년간 근무하면서 복리후생팀장 감사반장까지 지냈으나 아무리 봐도 임원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그만 뒀답니다. 거기다 넘쳐나는 끼를 대기업 틀 안에서는 도저히 발휘할 수가 없어 일찌감치 독립, 삼성 금융관련사 대리점 ‘삼성와이즈’를 설립해서 지금껏 운영하고 있다나요.  

그는 일본어 및 회화능력 검정 모두 1급 자격증이 있을뿐더러 삼성화재배 세계오픈바둑 대회 때는 일본어 동시통역을 맡기도 합니다. 정말 독한 사람이네요. 거기다 바둑도 아마 2단 정도인데 그런 저런 연유로 한국바둑의 대부인 조훈현 국수와는 엄친(엄청 친하다)이라고 합니다.  그는 또 중국어 회화능력 4급 자격증을 갖출 만큼 중국인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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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 건배사 200> <알까기 Fun & Joke> <알까기 골프 1.2탄> <알까기 일본어 1,2탄> 등등 그가 쓴 미니 알까기 시리즈는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씩 선물로 나눠준다고 한다. Ⓒ유창하

그렇다면 골프는 또 어떻게 된 겁니까?

골프? 우선 재미있잖아요. 실력은 80대 중반을 넘나드니 고만고만 합니다.

 

알까기 골프가 있던데 재밌는 얘기 하나만 들려주시죠.

얼마 전 어느 TV에 나가 알까기 골프 시리즈 5분짜리 18부작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첫 홀 오비(OB) 나는 얘기부터 했습니다만 골프와 오비는 어쩔 수 없는 공동운명체잖아요. 사자성어로 오비이락(烏飛梨落)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인데요.

골프의 오비에는 몇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하나, 오비이락(誤飛二落), 잘못 날아가 오비가 나면 결국 두 점 까먹게 되니 글자 그대로 오비이락이고요. 둘, 오비이락(OB二樂)입니다. 누군가가 오비를 내게 되면 내기를 한 상대편 두 사람은 즐겁습니다. 이때 OB는 원래의 뜻 ‘Out of bounds’가 아닌 상대편의 입장에서 볼 때는 ‘Oh! Beautiful’의 약자이거든요.

 

그의 절친인 끝장레슨 임진한 프로에 따르면 그는 장타이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처럼 번개 스타일이라 그 정도 스코어를 기록한다네요. 딱 한번이지만 드라이브를 임 프로보다 멀리 보내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장타 덕에 이글을 4개씩이나 기록했다네요. 테니스도 삼성화재 대표선수로 활동했다고 하니 글자 그대로 다재다능합니다. 헉!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윤선달 님께는 건배사가 주 종목인 것 같은데 몇 가지 더 듣기로 하죠. 건배사 달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 모임이 참 많습니다. 10여개 넘는 동호인 모임 간사를 맡아있고 20여개 단체의 사회를 보고 있습니다. 총무나 사회자가 해야 할 일 가운데 중요한 게 모인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함께 참여해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멋진 건배사가 필요하겠다 싶어 고민한 결과입니다. 전 건배사를 “‘건’전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라”라고 정의합니다.

 

자신이 만든 건배사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스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쳐도 웃고 ‘마’주쳐도 웃고 ‘일’부러라도 웃자. 그리고 헤어질 때 건배사로는 ‘변사또’가 아닐까합니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만나자.

 

그러고 보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쓰는 각종 건배사는 그가 쓴 <알까기 건배사 200>에 대부분 나와 있는 것들이네요. 뿐더러 요즘 인터넷 등에 떠다니는 웃기는 얘기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그가 펴낸 <Fun&Joke>와 허구헌날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들이더군요. 이러한 것들 그저 나오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는 누구랑 이야기 중 이거다 싶은 생각이나 말이 있으면 술자리든 아님 자다가든 그 자리에서 메모를 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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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달 씨는 건배사를 “‘건’전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라”라고 정의한다. Ⓒ유창하

그렇게 많은 모임을 갖는다면 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남들만큼은 마시지요. 끝까지 마셔야하고요. 그러다보니 필름이 끊어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모임이 끝나기 전에는 필름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술요? 아무래도 맥주가 가장 편하지요.

 

알까기 시리즈를 보면 표지와 삽화 등 전부가 ‘국민 만화가’ 이현세 교수의 작품으로 도배가 되었는데 친분이 두터운가요?

그분은 제가 ‘미안할 만큼’ 저를 아껴주고 도와주셔요.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요. 카카오톡을 통해 까치 이모티콘을 주선해서 조금은 보은하고 있습니다.

 

진짜 마당발입니다. 명함 뒤의 기록을 보니 대상포럼/세계미래포럼 CEO과정 사무총장을 포함하여 수도 없이 많긴 합니다. 전화에 저장된 지인 번호만도 아마 4,000개가 넘는다지요. 그의 스케줄을 보니 오후 시간은 거의 두 시간 마다 저녁 늦게까지 약속이 잡혀있더군요. 

뿐만 아니라 좀 전에 얘기하신 임진한 프로, 바둑황제 조훈현 국수, 개그맨 전유성 씨 등과 골프와 이런저런 모임을 갖는 등 주위에 유명인사가 한 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공짜 점심도 없다’는데 이정도 인적네트워크를 유지하자면 그에 대한 투자도 상당할 것 같네요.

 

마케팅을 위한 ‘네이밍’도 꽤 많이 만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핸섬 오피스 한샘 오피스, 양용은의 dragon Yang, 싱싱 해(海) 충무집, 꼬꼬댁 호미곶닭발 등 꽤 많습니다. 그런데 일단 모두 공짜로 제공하며 보수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알까기 시리즈 10탄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순차적으로 낼 계획입니다.

그의 모토랄까 삶의 방향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행복한 아침’ 윤선달로서 계속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이 최 전성기인 만 55세인만큼 제2, 제3의 전성기에 이를 때까지 항상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행복 메신저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