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금주의 역사]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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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금주의 역사]

2016.03.29 · 심언준(전 미디어칸 대표) 작성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첫 착륙을 축하한다. 33번 오른쪽 활주로로 진입하라.”

“알았다. 로저.”

2001년 3월 29일, 국제항공지도의 변화

2001년 3월 29일 새벽 4시40분 인천공항 한가운데 우뚝 선 관제탑. 방콕에서 245명의 승객을 태우고 들어오는 아시아나 항공 OZ3423편과 관제탑 사이에 교신이 이뤄졌다.

3분 뒤 인천공항 남쪽 10마일 상공에서 비행기가 어둠을 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항공기는 어둠을 밝히는 활주로 유도등을 따라 접근한 뒤 관제탑의 신호에 따라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4시 46분경 사뿐히 내려앉았다. 관제실은 ‘인천국제공항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 항공기착륙을 축하하는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이어 오전 8시30분 대한항공 KE621편(기장 고종만·41)이 승객 278명을 태우고 필리핀 마닐라를 향해 처음으로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라 이륙1호를 기록했다.

이날 개항한 인천공항은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추(HUB)공항을 목표로 1992년 11월 첫 삽을 떴다.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바다를 메워 조성한 1700만평 부지 위에 7조 8000억 원을 들여 8년 4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성됐다.

개항 당시 인천공항은 연간 2천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및 화물터미널, 연간 17만회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2개 등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3월 29일 0시를 기해 세계 주요도시의 국제공항에서 ‘SEL’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인천국제공항의 약자인 ICN이 들어섰다. 김포공항의 약자도 SEL에서 GMP로 변경돼 서울은 국제항공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인천공항은 인구 2천만명의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고, 비행거리 3.5시간 반경 내에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를 43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날 개항을 위해 6개월 전부터 개항 전날까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이사 작전’이 전개됐다. 이사 대상으로 잡힌 장비와 물품은 5t 화물트럭 7000대 분량으로 이사비용만 1천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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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년 연속 1위,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대형공항(여객 4,000만 명 이상) 최고 공항’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다. ⒸNuk2013/Shutterstock

개항 15주년 맞은 인천국제공항, 제2의 도약

올해로 개항 15주년을 맞는 인천공항은 지난해 연말 항공기 운항 횟수가 30만회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는 국제선 운항이 29만 5273회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항 첫해인 지난 2001년 8만 6839회에 불과했던 운항 횟수는 연평균 7.2%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2014년 29만 43회를 기록했다.

양적인 성장 뿐 아니다. 지난해 국제공항협의회의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년 연속 1위,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대형공항(여객 4000만 명 이상) 최고 공항’ 부문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최근 2020년 세계 5대 국제여객 및 10대 환승 공항, 관광·국제회의(MICE)·물류 산업이 융합된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취항 항공사 수를 지난해 90개에서 2020년 110개, 24시간 내 환승객을 현재 742만 명에서 2020년 1000만 명 이상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심야시간대 운항 항공편의 착륙료를 감면하는 등 2020년까지 심야시간대 여객을 2만 명까지 수용할 계획이다.

항공수요 창출 차원에서는 110개 항공사와 201개 도시를 연결하는 동북아 최대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연내 중국과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한 항공회담을 개최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