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은 다 이기적이라고?!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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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은 다 이기적이라고?!

단정적 표현의 위험성

읽는 이의 범위가 특정소수로 한정되어 있는 글인 통지문, 격문, 선동문(빌라) 등의 문장은 간단명료하면서도 단정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읽는 이는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주장하니까 딴 생각하지 말고 따라오라는 배짱이다.

그러나 불특정다수를 읽는 이로 삼는 글은 이래서는 곤란하다. 이해관계에 있지 않는 읽는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논리의 비약’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잠깐 언급한 바 있듯이 콩이 좋은 음식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콩은 인류가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 논리의 비약이 되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 글쓴이의 감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멈추어 서거나 곁길로 나가는 것은 대개 글쓴이의 ‘단정적 표현’에 동의할 수 없을 때이다. 자주 범하는 단정적 표현의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단정적 표현의 예‘오늘날의 재벌은 과거 근로자의 임금을 착취했던 결과물이다.’

‘서울대 출신은 하나같이 이기적이며 출세 지향적이다.’

어느 일정부분은 수긍이 가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을 때에도 위에서처럼 단정적으로 표현하면 글의 성격이 주제를 빗나가고 말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독자의 항의를 감수해야 한다.

이처럼 어떤 특정한 사실을 지적하고 싶은데 확실한 근거가 없을 때 사용하는 기법이 간접화법을 이용한 은유적 표현이다. 즉 ‘콩은 인류가 꼭 섭취해야 할 좋은 음식이라고 권장하는 학자가 많다’는 식의 표현방법이다. 이렇게 쓰면 읽는 이의 직접포화(불만)에서도 비켜갈 수 있고 논리의 비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은유적 표현의 예

‘오늘날의 재벌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근로자의 임금착취가 한 몫을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출신은 비교적 이기적이며 지나치게 출세 지향적이라고 주장하는 사회학자가 있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돌려서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은유적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나 좋은 글을 만들려면 가급적 특정집단을 폄하하는 내용이나 소수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내용은 들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내용은 읽는 이의 마음을 밝은 빛으로 물들이는 반면 부정적인 내용은 어두운 방향으로 내몰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밝고 정직한 마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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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다수를 읽는 이로 삼는 글은 단정적인 표현을 쓰는것을 지양해야 한다. 이해관계에 있지 않는 이의 공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Gajus/Shutterstock

<좋은 글쓰기> 오늘의 TIP

① 일방적인 판단의 강요는 금물이다.
② 읽는 이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