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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계절, ‘페이스메이커 따라가기’ 전략은?

2016.03.31 · 이영란(전 매일경제 기자) 작성

몇 년 전 ‘페이스메이커(이하 페메)’라는 영화 덕분에 마라톤 페이스메이커가 널리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엘리트(프로) 마라톤 대회에서 30km까지 뛰는 선수를 페메라고 일컫지만 마스터즈(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서의 페메 역할은 약간 다르다.

마스터즈 대회의 페메는 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하거나 미숙련 초보자들을 위해 골인지점까지 처음에 정한 시간대에 맞춰서 달리는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시간대로 뛰어야 하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기본 실력이 다름을 알아야 성공한다

최근 동아마라톤 대회에서의 일이다. A그룹 출발 선상에 선 기자의 마음은 복잡했다. 최고기록은 3시간 25분이지만 절대적인 연습량 부족이었다. 고민 끝에 3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이하 페메)를 따라가기로 했다. 페메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3시간 49분에 완주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마도 페메가 없었다면 겨우 ‘서브 4(4시간 안에 완주)’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4명이나 되는 3시간 50분 페메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뛴 사람은 오로지 기자뿐이었다. 혼자 잘 뛰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아마추어가 페메를 따라 뛰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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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림이들이라면 마라톤 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다가 주저 앉아본 경험을 한두 번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페이스메이커 따라가기를 여러 번 해본 끝에 내린 결론은 “나름대로 유용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실패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lzf/Shutterstock

마라톤대회의 ‘페이스메이커(pacemaker)’는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드는 선수를 말한다. 일반인들의 마라톤 대회에서 페메 제도를 세계 최초로 운영한 것은 1995년 10월 시카고 마라톤 대회부터다. 이 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라톤 대회에서 페메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일반적으로 페메는 자신의 최고 기록에서 20~30분 정도 늦은 시간대를 달린다. 가장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속도로 뛰면서 다른 달림이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달림이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무조건 따라 뛰다간 주저앉기 십상

‘4:00(4시간)’ 풍선을 달고 뛰는 페메라고 가정해보자. 페메 자신의 기록은 아마도 3시간 30분보다 빠를 것이다. 이 정도 실력을 가진 페메라면 1km를 5분 40초 속도로 처음부터 골인지점까지 똑같은 속도로 달리는 건 전혀 힘든 일이 아니다. 반면, 일반적인 달림이들은 초반에는 늦다가, 중반에는 약간 빠르다가, 후반에는 다소 늦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4시간을 목표로 뛴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5분 40초 속도로 페메를 따라가다가는 연습량이 부족할 경우엔 퍼지기 십상이다. 더구나 초반 페이스가 느린 ‘슬로 스타터’인 경우 자신의 평소 기록과 맞는 페메라고 하더라도 끝까지 따라가기 힘들다. 자신의 평소 기록이 3시간 40분인데도 ‘페메를 따라가다 보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욕심으로 3시간 ‘3:30(3시간 30분)’ 페메를 뒤쫓다가는 백발백중 주저앉게 된다.

가장 바람직한 페메 전략은 자신이 목표하는 시간대가 서브4일 경우 초반에는 ‘4:00’ 페메를 앞세우고, 중반에는 같이 뛰다가 30km 이후에 페메를 앞서가는 것이다. “지금부터 힘이 남았으면 저를 앞서 가세요~”라는 페메의 말을 들으려면 그만한 연습량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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