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변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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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변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꽉 막힌 장에 대한 진실과 오해

현대 사회의 특징으로 무한경쟁과 물질만능을 꼽는 학자들이 많다. 물신숭배의 풍조는 경쟁을 가속화하고 왜곡된 과시적 소비행태를 낳아 공동체를 파괴하면서 개인의 소외현상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소외현상은 무한경쟁으로 빚어진 숨가쁜 사회생활과 함께 현대생활의 고질이라 할 극도의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유발한다. 그 때문일까, 아니면 식생활의 변화 때문일까?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변비를 걱정하고 그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으니, 그 진단과 처방 또한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대체로 진단보다는 처방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변비 문제도 사람들은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부터 가린다. 해서 흰쌀밥과 덜 익은 바나나, 초콜릿, 차, 치즈는 나쁘고 과일, 채소, 견과류, 콩, 통밀 시리얼이나 빵이 좋다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변비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많다. 어떤 사람은 변을 무르게 하기 위해 취침 전에 물 한잔을 마시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곧바로 물 한잔을 더 마셔 장운동을 자극하면 변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밖에 운동요법을 권하는 사람도 많다. 운동은 격렬할수록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늘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변의가 있으면 곧바로 화장실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에 큰 컵으로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쭉 마시면 변의를 자극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권유나 처방이 그 하나하나의 실행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자신에게 적합할 듯한 몇 가지 방법을 결합, 병행해 실행하는 것이 효과를 키울 수 있을 법 하다.

 

자가중독증은 진짜 병일까?

변비에 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그릇된 인식도 꽤 많이 퍼져 있다. 미국 위스컨신대학 의과·보건대학원 위장병학자로 변비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아놀드 왈드(Arnold Wald)박사는 이런 그릇된 인식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례로 ‘자가중독(autointoxication)’ 문제를 꼽는다. 매일 한차례씩 배변을 하지 않으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음식과 음식 부산물이 장내에서 독성물질을 생성하고 이것이 체내에 흡수되어 자가중독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끈질기게 남아있는 이런 잘못된 인식은 그 자체로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자가중독 현상 때문에 고혈압과 관절염,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담낭질환, 각종 암, 피부질환 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의학적인 정의로 변비란, “일주일에 3차례 이하의 배변이나 딱딱하고 마른 소량의 변을, 통증을 느끼거나 힘들게 보되, 종종 복통이나 복부 팽창을 일으키는 경우”로 본다. 따라서 자가중독을 이유로 하루 한차례의 배변이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인양 생각하는 것도 그릇된 생각이다. 장내의 음식이 체내 독소를 증대시킨다는 것도 의학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이처럼 타당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또 다른 곡해가 하제(下劑) 사용에 관한 것이다. 왈도박사는 센나와 비사코딜같은 자극성 하제(stimulatory laxative)의 장기 복용이 결장의 정상적 기능을 손상시켜 약제 의존성을 유발한다는 인식도 그릇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자극성 하제를 권장용량의 10여배씩 여러 해에 걸쳐 복용하면 결장의 신경과 근육을 손상시킬 수 있지만 적정량을 복용하면 아무런 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심지어 의사들조차 이런 하제를 며칠 정도라면 몰라도 그 이상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만성변비, 시원하게 뚫어보자 

그러나 만성변비는 여러 가지 질환이나 의학적 증상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런 연관성을 하나하나 꼽는 것이 사람들에게 공연한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고 또 그런 관련성이 개연성에 불과할 뿐,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선 대장의 협착이나 종양 탓일 수 있고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통 질환이나 다발성 경화증과 연관된 것일 수도 있다.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혈중 마그네슘 저하증 같은 대사상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페르코세트와 옥시콘틴 같은 진통제나 항우울제, 경련방지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제의 부작용으로 만성변비가 생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불편을 겪으면서도 변비를 가볍게 생각하고 또 입 밖에 꺼내기를 꺼린다. 조금 신경을 쓰면 불편이 사라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들고 다시 사람들을 괴롭힌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변비의 증상은 서서히 깊어진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생활 탓이 크다. 이런 경쟁 사회는 과도한 스트레스 유발이란 병폐로 많은 사람들에게 변비를 안겨주고 다시 가벼운 증상을 다스릴 겨를조차 주지 않음으로써 만성변비로의 진행을 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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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변화 때문인지,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변비에 관해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그릇된 인식도 꽤 많이 퍼져 있어 제대로 알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iLoveCoffeeDesign/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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