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O리그, 기록과 기대 그리고 감동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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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리그, 기록과 기대 그리고 감동

2016 프로야구 개막, 페넌트레이스의 승자는?

긴 동면(冬眠)에서 깨어났다. 봄날의 향연이 야구팬들의 겨우내 답답함을 남쪽에서 울려 퍼지는 꽃으로 풀어주고 있다. 겨울 동안 야구 선수들은 스토브리그(난롯가에 모여 각자의 처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거나 협상을 벌이는 것)와 스프링캠프(날씨가 따뜻한 곳을 찾아가서 훈련을 하는 것)를 통해 새해 자신의 새싹을 얼었던 땅 위로 새롭게 선보인다.

 2016년 시범경기도 마무리됐다. 상호 준비된 기량을 한껏 뽐냈다. 부담 없는 탐색전이기는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전이기도 하다. 시범경기의 순위가 정규시즌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다. 구단마다 준비는 끝냈다. 이제 감독들의 머리는 잠시 쉴 틈도 없을 것이다. 페넌트레이스의 승부만이 가을야구의 기쁨을 팬들에게 남길 것이다.

 

2016 KBO리그, 별들의 기록은 새로 쓰여질까

정규시즌 개막 순간부터 자연히 발생하는 것이 기록이다. 야구는 승패와 기록의 경기다. 올해는 어떤 대기록이 달성될 것이며 어떤 스타가 탄생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즐겁다.

2016 KBO리그의 기록 경신의 중심엔 역시 이승엽(삼성)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한일 통산 600홈런 달성(25개 추가)과 한국 450홈런 경신(34개 추가)이다. 현재 그는 한일통산 575개, 통산 416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600홈런은 메이저리그 8명, 일본에서는 단 2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한국에서도 600홈런 타자가 올해 배출되길 응원한다. 이승엽은 현재 통산 1860개 안타로 2000안타에 140개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경기를 볼 때 무난히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또한, 1300타점과 1200득점에도 도전, 양준혁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로 달성하리라 예상한다. 같은 삼성의 박한이도 대기록 대열에 멀리 있지 않다. 그는 통산 1922개 안타로 2000안타에 78개만 남겨두고 있고 16년 연속 3자릿수 안타로 양신 양준혁의 기록(1993∼2008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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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은 선수(경기), 관중(응원), 언론중계(보도)의 협업으로 1년 레이스를 쉼 없이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이호근

올해의 도루왕은 누가 차지할까? 특히 올해는 빠른 야구를 내세우는 팀들이 있어 도루왕 경쟁은 치열할 듯하다. 최근 5년간의 도루왕을 보면, 2011년 46개의 오재원(두산), 2012년 44개의 이용규(당시 KIA), 2013년 50개의 선수김종호(NC), 2014년 53개의 김상수(삼성), 2015년 60개의 박해민(삼성)이 차지했다. 그러나 2010시즌 이전에 세운 4년 연속 도루왕(2007∼2010년), 3년 연속 60도루의 금자탑을 쌓은 이대형의 기록에 도전할 선수는 누구일까? 이대형 자신도 통산 500도루에 도전할 것이다.

투수부문을 보면, 지난해 통산 172홀드 기록을 작성한 안지만(삼성) 선수가 200홀드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첫 5년 연속 20홀드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도박 물의로 자숙 중인 안지만을 구단차원에서 개막전 등판을 검토한다고 하니 그 기록경신도 기대해 볼만하다. KBO리그 사상 4명 밖에 없는 200세이브는 손승락 선수(롯데)가 23세이브만 남겨두고 있다. 역대 최고의 소방수는 오승환(277개), 임창용(232개), 김용수(227개), 구대성(214개) 선수이다. 그 밖에 2천 이닝에 61.1이닝만을 남겨 둔 배영수 투수(한화)의 기록경신도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팔꿈치수술 후, 재활 훈련 중에 있다 .

버거우면서도 힘들지만 깨졌으면 하는 기록은 2014년에 달성한 서건창의 201안타 기록과 2003년에 수립된 이승엽의 56홈런이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2015시즌부터는 그 가능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홈런부문 유일한 도전자는 테임즈(NC)이다. 경쟁자였던 박병호(53개), 나바로(48개) 모두 해외로 진출했다. 안타부문은 유한준(kt)과 손아섭(롯데)선수가 대기록에 바짝 다가와 있는 도전자로 부각되고 있다.

 

2016 KBO리그, 무엇이 달라지나

2016시즌 KBO리그는 800만 관중을 향해 포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가 32년간(1982∼2014년) 사용했던 대구시민야구장을 떠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을 떠나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메르스 강타에도 정규시즌 736만529명, 포스트시즌 24만3965명 등 총 762만249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리고 구단마다 팬들을 확보하고자 팬 서비스에 중점을 둔 마케팅과 시설물 개선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야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목표는 868만3433명(작년 대비 18% 증가)이다.

프로야구기록,창과 방패싸움,선수 개개인의 각고의 노력, 값진 열매
기록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각고의 노력과 창의가 맺은 값진 열매인 것이다. ⓒ 이호근

팬들의 응원과 애정, 관중의 환호는 기록 경신의 필수조건이다. 이를 통해 선수가 힘을 얻고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때 기록은 깨질 수밖에 없다. 겁 없이 도전장을 내민 2016시즌 새내기들의 투지와 도전정신도 기록 달성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 어수선했던 겨울잠 꿈속에서 깨어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스포츠의 기본 정신으로 재무장해 올해의 KBO리그를 클린 베이스볼 정착 원년으로 삼았으면 한다.

 

병을 이겨낸 야구장 사나이들의 ‘불꽃 도전’

스포츠에서 순위와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감동이다. 2014년 위암을 이기고 다시 마운드에 선 정현석 선수(32∙한화), 갑상선암을 극복한 장시환 선수(29∙kt), 백혈병을 이겨낸 김세현 투수(30∙넥센) 그리고 2016시즌 위암수술 후 시범경기에서 오뚝이처럼 선 국민노예 정현욱 투수(38∙LG)의 등판은 후반기 대장암을 이기고 출격할 원종현 투수((29∙NC)와 함께 투병에서 당당히 일어나 재개한 제2의 야구인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

2016시즌 KBO리그가 4월 1일 개막전으로 팀 당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게 된다. 사건∙사고 없이, 부상 없이 기록달성이 풍성한 즐겁고 행복한 2016시즌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