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봄내길’에서 만나는 봄 이야기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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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봄내길’에서 만나는 봄 이야기

2016.04.22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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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때 ‘봄이 빨리 오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춘주(春州)라고 하였다가 조선 태종 때는 ‘봄이 빨리 오는 내’라는 뜻으로 ‘봄내’로 불리었고 봄내를 한자로 옮기니 자연스레 춘천이 되었다고 한다. 춘천의 한글 이름에서 따온 봄내길은 총 6코스로 나뉜다. 춘천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옛길, 물안개 피어나는 호수 산책로,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너 만나는 오지마을길, 문학의 향기가 담긴 이야기길, 전 국민의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 ‘소양강 처녀’가 있는 길 등 모든 길에 이야기가 흐른다. 6코스 중에서 물을 따라 걷는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과 4코스 의암호나들길을 둘러보았다.


실레이야기길 (5.2km, 2시간 소요)

‘마치 솥을 앉혀놓은 모양 같다’는 마을 신동면은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다. 춘천의 길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코스로 김유정역의 전철 개통으로 접근이 쉽고 잘 정비된 길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김유정 대표작 <봄봄> <동백꽃> <만무방> 등의 배경이어서 소설을 읽고 걸으면 더욱 생생한 감동이 살아난다.

✚ 김유정문학촌 → 실레마을길 → 산신각 → 저수지 → 금병의숙 → 마을안길 → 김유정문학촌

 

물깨말구구리길 (8.1km, 3시간 소요)

물깨말(물가마을) 강촌은 풍광이 빼어나 60~70대에게는 나훈아의 노래 ‘강촌에 살고 싶네’로, 40~50대에게는 MT를 갔던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렇게 물깨말은 시간을 관통하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있는 곳이다. 폭포 위쪽으로 더 올라 문배마을까지 가는 코스는 도심을 벗어난 산골의 정서를 충분히 선사한다.

✚ 구곡폭포 주차장 → 봉화산길 → 문배마을 → 구곡폭포

 

석파령너미길 (18.7km, 5시간 소요)

석파령은 경춘국도가 뚫리기 전까지 춘천과 서울을 잇는 춘천의 대표적 옛길이다. 산길이 워낙 험해 관리들도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는 이 길에서, 많은 관리들이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잊지 못해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 당림초등학교 → 예현병원 → 석파령 → 덕두원(명월길) → 수레너미 → 방동리 → 장절공 정보화마을 → 신숭겸묘역

 

의암호나들길 (14.2km, 5시간 소요)

이 길에서는 춘천의 상징인 호수와 소양강 처녀상, 공지천 등을 만나며 산책로를 중심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새벽안개에 취하는가 하면 저녁 석양 무렵의 의암호 모습에 감동받을 만큼 호숫가 풍경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서면 금산리는 안정효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 중도와 삼천동은 오정희의 <불꽃놀이>의 배경이다.

✚ 서면 수변공원 → 눈늪나루 → 둑길 → 성재봉 → 마을길 → 오미나루(경찰충혼탑 앞) → 신매대교 → 호반산책로 → 소양2교 → 근화동배터 → 공지천 → 어린이회관 → 봉황대

 

소양호나루터길 (12.69km, 5시간 소요)

소양강댐 배터에서 약 40분간 배를 타고 가서 품걸리 배터에서 출발하는 이 길은 품걸리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는 즐거움과 소양호의 수량에 따라 달라지는 배터의 모습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승선할 때 목적지, 회귀 지점과 시간을 선장과 협의해야 돌아올 때 당황하지 않는다.

✚ 소양강댐 선착장 → 품걸리 선착장 → 갈골 → 물로리 선착장 → 소양강댐 선착장

 

품걸리 오지마을길 (16.3km, 6시간 소요)

춘천의 상징 소양강은 댐 건설로 인근의 지형을 바꾸어놓았다. 그래서 배가 없으면 갈 수 없는 마을, 차를 타고 가려면 산길을 에둘러 가야 하는 오지 마을이 되었다. 이렇게 생겨난 마을 가운데 품걸리는 비교적 규모가 크면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을 이루고 있다.

✚ 품걸리 선착장 → 품걸1리 마을길 → 광산길 → 임도 → 삼거리에서 품걸리 방향 도로 → 품걸교 → 마을회관 → 품걸리 선착장


 

춘천 봄내길도 좋지만 춘천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시내 걷기도 추천한다. 춘천역을 중심으로 춘천의 상징 소양강변길, 옛것과 새것이 뒤섞인 약사천길이 바로 그것. 4코스 의암호나들길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는 소양강변길은 춘천역 뒤편 출구로 나가 도로를 건너면 바로 강변으로 이어진다. 고려 시대 큰 절터 흔적인 근화동 당간지주, 많은 선인들이 배를 타고 와 시를 지었던 소양정, 춘천의 근대식 주택지인 기와집골 등 2시간 30분 정도면 춘천의 문화와 삶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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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천길은 구도심지역인 만큼 오래된 건물과 가게가 많다. 시끌벅적한 것이 좋은 사람이라면 풍물시장과 중앙시장, 명동을 돌아가면서 사람 구경, 장 구경, 쇼핑을 즐기면 된다. 남춘천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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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대표 축제

춘천마임축제

마임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시작된 춘천마임축제에서는 마임 예술 장르를 넘어 집단적 몸짓과 물, 불의 난장을 선보이며 예술성과 축제의 특징이 공존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간 5월 말  장소 마임의 집, 봄내극장 춘천문화예술회관 등

춘천인형극제

1989년 시작되어 인형극의 관람객층을 성인까지 확대해가고 있는 대표 축제. 아시아인형극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아시아 최대 인형극제로 거듭나고 있다.
기간 8월 초 장소 춘천인형극장 일대,  춘천 시내 일원 등

춘천 닭갈비막국수축제

‘8월에 즐기는 춘천 도시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먹을거리 축제. 100인분의 닭갈비, 막국수 무료 시식 체험뿐 아니라 막국수 빨리 먹기, 막국수 만들기,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있다. 기간 8월 말  장소 춘천역 앞 행사장

소양강문화제

춘천을 대표하는 향토 문화제로 전통 행사와 체육 경기를 중심으로 ‘소양강처녀가요제’도 열린다. 춘천을 하나로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춘천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이다.  기간 9월  장소 삼천동 의암공원, 송암스포츠타운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

춘천의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호수별빛축제와 연계한 LED 별빛 조명이 있는 춘천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이다. 국제 규격의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와 썰매를 탈 수 있다. 기간 12월 장소 공지천 의암공원과 춘천MBC 일원

 

기획 박미순 취재 이민주 사진 이해열 도움말 (사)문화커뮤니티 금토, 춘천시청 관광정책과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3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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