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폭발 [금주의 역사] – 전성기뉴스
콘텐츠 바로가기

top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폭발 [금주의 역사]

2016.04.26 · 심언준(전 미디어칸 대표) 작성

검게 타버린 도시, 체르노빌

우크라이나(구소련)의 체르노빌은 바르샤바와 키예프를 잇는 철도 연변에 위치해 있다. 우크라이나의 흑토 지대여서 밀 생산량이 많아 곡창 지대로 손꼽힌다. ‘검은 잎사귀’라는 뜻의 체르노빌의 이름을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된 것은 1986년 4월 26일 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폭발사고는 올해로 만 30년을 맞이한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후의 폐허.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는 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Sergey Kamshylin/Shutterstock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는 옛 소련식 원자로 6기로 계획돼 그 당시 4호기까지 준공하고 가동 중이었다. 1986년 4월 26일, 4호 원전의 전기 출력을 높이는 실험을 진행하다 핵분열 속도를 줄여주는 재료인 감속재를 너무 많이 제거하는 바람에 원자로가 녹아내렸다.

수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불덩이와 함께 원자로 뚜껑이 날아갔다. 노심에서 발생한 연이은 화재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체르노빌로 퍼져나갔다. 며칠이 지나서야 구소련은 원전사고 발생을 시인했다. 발전소 반경 30km를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주민을 이동시켰다. 100만 평이 넘는 숲이 방사능으로 말라죽자 소련은 해당 지역을 기계로 평탄화시키고 화학물질을 살포해 황무지로 바뀌었다.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명확하지 않다. 1998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망자가 3500명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직간접 피해로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능 유출에 따라 40만 명 넘게 암과 기형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전 주변 30㎞ 이내에 살던 주민들은 강제 이주돼 고향을 잃었다.

폐허가 된 체르노빌의 놀이공원.
체르노빌은 2만 년이 지나도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은 도시가 되었다. 체르노빌의 놀이공원은 폐허가 되었다. ⓒvladlemm/Shutterstock

이 사고로 소련의 원자력발전 계획은 치명적 타격을 입었고, 유럽 전역에서 원전건설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7개국(G7)의 합의에 따라 31억 달러의 원조를 받고 2000년 12월 체르노빌 원전을 영구 폐쇄했다.

이 지역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요원하다. 방사능 전문가들은 향후 2만 년이 지나도 이 지역에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30주년 맞아 관광지(?)로 변신

체르노빌 폭발사고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고는 ‘진행 중’이다. 1986년 당시 피해 수습에 참여했던 작업자들은 30년째 적절한 보상과 치료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사고 당시 제작했던 석관은 노후화로 벌써 10년 넘게 덮개를 새로 만드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연내에 국제적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아이러니하게 체르노빌에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체르노빌 관광은 사고 25주기였던 2011년 본격적으로 허용됐다. 2002년부터 제한적 방문은 있었지만 법적으로 전면 허용한 것은 이때부터다. 위험하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체르노빌 관광객들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 1000명에도 못 미쳤던 방문객은 현재 연간 1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소재 원자력발전소가 붕괴되었다. ⓒTTstudio/Shutterstock

한편 국제 원자력 사고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를 기록한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이후에 또 다시 일어났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소재 원자력발전소가 붕괴되었다. 4기의 원자로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됐다. 인명피해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까지 13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기뉴스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지난 2015년 9월 첫 문을 열었던 <전성기뉴스>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기위해 SNS 채널을 개설, 50+를 위한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합니다.

전성기뉴스는 2017년 12월까지 운영되며, 기존 콘텐츠는 라이나전성기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콘텐츠 보러가기

그동안 <전성기뉴스>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SNS 채널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