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일상에서도 만난다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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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일상에서도 만난다

2016.05.12 · 엄판도(전 경향신문 기자) 작성

새해 벽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는 한 해를 이끌 첨단 기술 경연의 장입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과 관계자들이 반드시 참여하고 참관해야 하는 체험 현장이기도 합니다.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기술은 가상현실(VR)이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VR 시대가 우리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주로 게임이나 영화 등의 분야에서 시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던 VR 기술이 최근 의료와 교육, 건설 현장,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공간을 넘어 비용을 절약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의료 분야에서도 VR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모습
거실에 앉아서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Halfpoint/Shutterstock

VR 기술, 다양한 산업에 접목

영국 VR 솔루션 업체인 ‘플렉스테크 컨설팅’은 원격 진료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VR 기술을 이용해 고소 공포증을 극복하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VR 전용 기기가 없더라도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한 ‘밀크 VR’은 360도 비디오 기능을 통해 ‘기어 VR’ 같은 VR 전용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상하 좌우로 돌리면서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가상현실(VR) 테마 파크 ‘유조이 월드’도 내년 하반기면 국내에서 개장합니다. 유조이 월드는 VR과 증강현실(AR) 등을 구현하는 하이테크놀로지를 결합해 게임, 예술 작품, 공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도심형 실내 테마 파크로 기존 테마 파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건설사들도 아파트를 분양할 때 VR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델 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VR 기기를 착용하게 해 직접 아파트 내부를 걸어 다니고 이용해 보는 효과를 연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행사들도 관광 패키지 상품을 팔 때도 광고용으로 VR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보 기술(IT) 전문가들은 VR 기술이 점차 보는 것을 넘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상 스포츠 게임과 같은 분야에서 현실감이 훨씬 높아지게 될 겁니다. 원전 사고와 같은 위험한 현장에 문제가 생겨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힘든 상황에서도 VR 기술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VR 기기에서 향기가 나는 장치의 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오감을 VR 기술에 접목하면 훨씬 실감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화장품과 같이 향기가 중요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광고할 때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다 완벽한 VR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각과 청각을 넘어 상호 피드백이 가능하고 감정 이입까지 이뤄질 수 있는 지능형 오감 기술이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거실에 앉아서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