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마음에 안든다고 말을 해야 하나?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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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마음에 안든다고 말을 해야 하나?

2016.05.04 · HEYDAY 작성

선물,가정의달,감사선물준비한 사람의 마음만으로도 감사한 것이 선물이지만,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되기도 합니다. 선물을 하고 또 받을 일이 많은 5월, 가정의 달. 당신도 선물 때문에 고민이신가요?


가정의 달이 다가오면, 잡지와 신문에서는 다양한 추천 선물 리스트들을 소개합니다. 그럼에도 선물을 고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선물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거 아세요? 선물 하나 안 받는다고 어찌 되는 것도 아닌데 작은 거 하나 못 받으면 서운합니다. 받은 선물이 취향에 맞지 않을 때는 또 어떻고요? 집 어딘가에 선물로 받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들이 많습니다.

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성스레 고른 선물이 쓸모없는 물건으로 전락하는 씁쓸한 기분을 맛보고 싶지 않고, 받는 입장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은 마음에 짐이 됩니다. 서로 얼굴 붉힐까 봐 솔직히 이야기도 못하니, 이맘때면 선물을 받고도 혹은 주고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어버이날이나 생일이면 며느리가 옷을 사 왔었는데, 옷을 사주려면 나하고 같이 가서 사면 좋은데 꼭 자기 마음대로 사 와서 맞질 않아 바꿔 입거나 지인들에게 주기를 여러 번. 생각 끝에 ‘옷은 사오지 마라’ 했더니 그 뒤로는 아예 선물을 하지 않네요. 받아 맛이 아니고, 저희들이나 잘 살면 되지 하고 마음을 비우지만 자꾸 서운하고 괘씸해집니다. 기회 봐서 서운한 마음을 털어놔야 할까요?” – 다음카페 <시어머니와 며느리> 中에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이런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이 글에 달린 댓글 대부분이 솔직해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저도 입을 싹 씻기에 서운했다고, 최소한의 예의는 차리면서 살라고 톡을 했더니 효과 있던걸요.” – 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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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도 뭐가 필요하냐고 해서 현금으로 달라고 했더니 달랑 5만원 넣어 가지고 왔더라고요. 결국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올해는 20만원 넣어 가지고 왔더라고요. 모르면 가르쳐야 합니다.” – 미연

“부모 자식도 서로 주고받는 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이젠 알았답니다.” – 이뿐퇴끼

“요즘은 어른이 먼저 챙겨야 받아요.” – 호박꽃

맞습니다. 말하지 않고 서운하다 하지 말고,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서로의 고민을 덜어주고, 마음을 덜 상하게 하는 길이 아닐까요?

“우리 어머님은 바라는 선물이 명확했어요. 현금도 딱 금액을 정해서 달라고 하시니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되지 않는 데다 봉투를 드릴 때도 민망하거나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니까 드리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어머님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받으시니까, 오히려 뒤끝이 없어 서로 선물 주고받는 일이 마음의 짐이 아니었습니다.”

한 며느리의 인터뷰에서 보듯 옷이면 어떤 옷, 여행이면 어디, 현금이면 얼마, 정확하고 솔직하게 의사 전달하기. 올해 선물 문화는 이것부터 실천해봅시다. 자, 그럼 사람들이 선물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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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예일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경제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선물은 금전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최대 약 30%의 사중손실(deadweight loss)을 입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 누군가 10만원짜리 선물을 주더라도 받는 사람은 그 선물의 가치를 7만원 정도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결국 오롯이 10만원의 가치를 담은 현금이 10만원짜리 현물보다 더 가치 있다는 것일까?

40대 며느리
“시어머니께 늘 옷과 액세서리 등을 선물했는데 얼마 전부터 현금으로 대신합니다. 돈만 드리는 것이 성의 없게 보일까 봐 매번 이런저런 선물을 직접 사드렸는데, 어느 날 시댁에 그 선물들이 박스째 쌓여 있는 걸 발견했죠. 저의 선택이 시어머니의 취향을 한참 빗겨 갔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선물을 드릴 때마다 ‘이런 걸 뭐하러 샀냐’고 하셨어요. 그 말씀에는 마음에 안 드신다는 의미가 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됐죠.”

 

50대 시아버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던 박사는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돈을 쓸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대의 취향을 고려해 선물을 고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고민까지도 선물의 즐거움에 포함되는 것이지요.”

 

30대 며느리
“왜 모시고 가서 사드리지 않냐면 내가 그냥 사면 돈에 옷을 맞추게 되지만, 모시고 가면 돈을 예측할 수 없거든요.” 

 

50대 엄마
“현금은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게 없어져서 선호하지 않아요. 필요한 걸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주는 사람도 고민할 필요가 없고, 받을 때도 기분이 좋죠. 게다가 현금과 달리 오랫동안 기억에 남잖아요.”

 

60대 시어머니
“상품권도 아니고 스파 패키지를 내미는데 처음에는 불필요한 선물이라고 느꼈죠. 그런데 관리를 받은 뒤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마사지를 받기 전에는 사치라고만 생각했는데, 관리를 다 받고 나니 센스 있는 며느리를 둔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는구나 생각했죠.”

 

30대 부인
“해외여행 패키지를 선물받았어요. 무엇보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 기분이 남달라요.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잠시 떨어져 자유롭게
즐기다 오고 싶어요.”

 

60대 할머니
“작년에 손자에게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을 선물받았어요. 이제 이모티콘이 없으면 대화가 어려울 정도예요.”

 

50대 아빠
“선물을 받고 헤어진 뒤 다시 한 번 문자나 전화로 감사의 표시를 하세요. 그럼 선물 준 사람의 기쁨이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60대 엄마
“어버이날이 지나고 나면 모두들 자식이 사준 옷을 입고 야외로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나 혼자 빠지면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그래서 자식이 사줬다는 게 티 나는 아이템이 좋더라고요.”

 

50대 시아버지
“친구들과 커피 마시는 것을 즐기는데 이를 안 며느리가 집에서 만든 쿠키와 함께 스타벅스 카드를 선물해주더군요. 친구들한테
한턱 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획 유성미 사진 셔터스톡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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