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방 가보셨나요? 신기한 ‘우리동네 책방’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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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방 가보셨나요? 신기한 ‘우리동네 책방’

2016.05.18 · HEYDAY 작성

대형 서점에 밀려 하나둘 사라졌던 ‘동네 책방’이 다시금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비치하고 판매하는 서점을 떠올렸다면 오산. 술도 팔고, 토론도 하며, 심지어 팟캐스트 녹음까지 하는 신기한 서점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BOOKSTORE  다시서점

다시서점,요즘책방

이태원의 한 뒷골목으로 가면, 낮에는 ‘다시서점’이라는 서점으로, 저녁엔 ‘초능력’이라는 바(bar)로 변하는 재미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밤과 낮 사장님이 바뀌는 셈인데 ‘낮 사장’을 맡고 있는 30세 청년 김경현 씨는 서점이 사라지는 시대, 다시 서점을 해보자는 뜻에서, (한편으로는 多詩라는 뜻에서) 이 공간을 계획했다. 2014년 종로4가 지하상가에 처음 간판을 내건 ‘다시서점’은 그해 12월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이래 지금까지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시인들의 시집이 주를 이루고, 아이들의 그림일기장을 묶어 낸 듯한 개성 넘치는 출판물도 있다. ‘오래, 그리고 자세히 봐야 예쁜 얼굴’처럼 찬찬히 책장을 넘기며 그 가치와 향기를 탐색해야 하는 셈. 수많은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고심이 담긴 책 표지를 전면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독특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시서점에서, 여유를 갖고 ‘나만의 시집’을 찾아봐도 좋을 듯. 

address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67 지하 1층 tel 02-322-5495

 

BOOKSTORE  빨강책방 Cafe

요즘책방,빨간책방Cafe

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 운영하는 곳으로 책 중심의 복합문화 공간이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빨간책방>이 카페 오픈의 배경이 됐고, 카페 3층의 스튜디오에서 실제 팟캐스트 방송을 녹음한다. 카페 곳곳에 설치된 빨간책방 우체통에 사연을 넣으면 방송에 소개되고 신청곡도 들을 수 있다. 층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선정도서’ ‘이동진의 올타임베스트’ 등 타이틀을 내건 책장이 있고, 책에 대한 코멘트도 기재되어 있어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준다.

카페에서 책을 사면 할인 혜택을 주니 참고하자. 열독하느라 출출해졌다면 수도권의 내로라하는 베이커리를 모은 자도의 디저트로 허기를 달래보자. 여의도 빵집 브래드 핏의 우유 크림빵, 대학로 맛집 함무바라 고로케의 콘치즈 고로케 등이 인기. 여기에 자몽, 라즈베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비타민 차를 곁들여도 좋다.

price 비타 6000 6천원, 당근 케이크 6천원 address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7 tel 02-332-1995, redbookcafe.blog.me

 

BOOKSTORE  퇴근길 책 한 잔

퇴근길 책 한 잔,요즘책방

책을 좋아해서 책을 모았고, 책을 읽으면서 듣고 싶은 음악을 틀었고, 맥주 한 잔 마시면 좋겠다 싶어서 맥주를 팔기 시작한 ‘퇴근길 책 한 잔’. 이곳은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책방에 들어서면 독립 출판사에서 펴낸 책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모두 대표가 읽은 것들을 엄선했다고. 하지만 개성 넘치는 책과 맥주를 판다는 말로 이곳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곳의 진면목은 늦은 오후에 시작되는 토론회에 있기 때문. 토론회에서는 취업난, 저출산, 고령화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사회문제에 대한 수준 높은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면 열린 마음으로 모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밖에도 음악 감상회나 미니 콘서트 등 대표의 취향대로 기획한 각종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다.

price 병맥주 4~8천원대, 드립커피 3천원 address 서울시 마포구 숭문길 206 tel 010-9454-7964, blog.naver.com/booknpub

 

BOOKSTORE  카페 책속의 한줄

카페 책속의 한줄

책 속에서 임팩트 있는 한 문장을 소개하는 앱 ‘책속의 한줄’이 동네 문화 콘텐츠 공간을 모토로 오픈한 카페다.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책을 골라 한갓지게 읽기 좋다. 카페 책장은 앱에서 소개한 책들 중에서도 술술 읽히는 것들로 구성된다. 카페에서는 앱에서 인기리에 운영 중인 고민 책방 코너도 만날 수 있다. 테이블에 비치된 쪽지에 고민 내용을 적어서 게시판에 붙이면 큐레이터들이 책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준다. 답변은 3~4일, 길어봐야 일주일이면 충분.

문화 콘텐츠 공간답게 관심 있는 문화 활동을 탐색하고 배우는 ‘멋진 인생 2막’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캘리그래피, 프랑스 자수, 기초 드로잉, 시 창작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체험 수준이 아닌, 일주일에 1회, 5주에 걸친 전문적인 커리큘럼도 배울 수 있다. 또한, 10~15명을 정원으로 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열고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클래스와 각종 행사 정보는 책속의 한줄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구매 시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price 아메리카노 3천원, 토핑(카스텔라, 스모어, 타르트, 푸딩 중 택 1) 커피 5천5백원
address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3길 22-15 tel 02-333-1179, bookhz.net

 

BOOKSTORE  책방 만일

책방 만일

책을 통해 사회와 문화를 바꾸고 싶은 대표의 바람이 깃든 ‘책방 만일’. 원래는 개인 작업실 용도로 공간을 마련했는데 사람들에게 자주 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책방으로 탈바꿈했다. 책장이 양쪽 벽면을 차지하지만 책을 꺼내 보기 쉽도록 여유 공간을 넉넉히 뒀고 군데군데 인근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일러스트 작품을 진열해놓아 지루할 틈이 없다. 이곳의 책장은 환경, 과학, 인권에 관한 책들이 주를 이룬다. 책은 주제에 따라 꽂아두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심도 있는 책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책을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소규모 출판사의 책과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책은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해뒀는데 이는 독서의 폭을 넓혀주려는 대표의 의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곳은 개성 넘치는 문구류도 많은데 인권이라는 주제를 세련되게 녹인 핀 세트,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한 식물 엽서 등 작지만 일상의 가치를 더하는 소품은 선물용으로도 좋다.

price 핀 세트 2만원, 식물 엽서 4천원 address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16길 46
tel 070-4143-7928, facebook.com/manilbooks

 

BOOKSTORE 래코드

래코드

명동성당 지하에 자리 잡은 복합문화 공간 1898에는 ‘래코드’란 이름의 아담한 책방이 자리하고 있다. 재고 의류에 새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운영하는 이곳은 비영리 공간으로 누구든 비치된 서적들을 무료로 꺼내 읽을 수 있다. 인간과 치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건축 & 공예 등 책을 분류하는 항목에서도 느껴지듯 이곳엔 주로 환경에 대한 책들이 꽂혀 있다. 책장 사이사이에는 작은 액세서리나 화분처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은데 단순히 ‘예쁜 것’이 아닌, 재활용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말하자면 공간 구석구석에서 환경, 재활용에 대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셈.

매장 안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시청각 공간에서는 BBC, 디스커버리, EBS 등에서 제작한 수준 높은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DVD 리스트에서 원하는 영상을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틀어준다. 서점으로 이용되는 이 공간은 주말이면 용도를 달리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왁스 태블릿 만들기, 반려인형 만들기, 티셔츠 잘라 뜨개질하기 같은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기 때문. 이 역시 자투리 가죽, 낡은 티셔츠 등 재활용 제품을 활용하는데, 참가비를 미혼모 시설에 기부해 더욱 뜻깊은 체험이 가능하다.

price 수업 참가비 2만원
address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가톨릭회관 신관 1898 지하 112호 래코드
tel 02-318-6349, www.byseries.come

 


WORLD BOOKSTORE  세계의 이색 책방


 

COOK AND BOOK  벨기에의 맛있는 서점

Cook&Book

15,000㎡의 넓은 공간에서 레스토랑과 6만여 권의 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쿡앤북. 편안하게 음식과 책을 즐길 수 있어 하루 5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9가지 서적 주제에 맞게 독특하게 공간을 꾸몄는데 음악 서적 코너에는 LP판과 와인, 요리 서적 코너에는 조리 기구와 레스토랑, 영어 서적 코너에는 영국 국기와 붉은 양탄자를 장식하는 식이다. 주소 Place du Temps Libre 1, 1200 Woluwe-Saint-Lambert, 벨기에

 

BOOK AND BED TOKYO 책 속에서 잠들다

도쿄 북앤베드

도쿄에서 운영되고 있는 book and bed 서점에서는 편하게 책을 읽다 스르르 잠들어도 좋다. 2천 여 권의 책 사이사이에 마련된 동굴 침대가 있기 때문. 호스텔 콘셉트답게 샤워실, 세면대 등의 시설뿐 아니라 세면도구가 들어 있는 에코팩을 판매한다. 낮 이용 요금은 1,500엔(약 1만5천7백원) 하루 숙박료는 4,500엔(약 4만7천2백원). 

주소 일본 도쿄 토시마구 니시 이케부쿠로 1-17-7 뤼미에르 빌딩 7F

 

PUF 서점  5분 만에 책을 만들어드립니다

librairie_puf_mars2016

프랑스 파리에 있는 PUF 서점은 에스프레소 북 머신을 이용해 즉석으로 책을 만들어 판매한다. 850장 분량의 책을 인쇄해 제본까지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가격도 일반 책과 별 차이가 없다. 인쇄기에 저장된 출판사의 책뿐 아니라 PDF 온라인 파일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것이든 책으로 출판할 수 있다.

주소 60 Rue Monsieur le Prince, 75006 Paris, 프랑스

 

SHAKESPEARE & COMPANY 세계적 문인들이 사랑한 서점

셰익스피어앤컴퍼니

100년의 역사와 분위기를 간직한 영어 고서 전문 서점으로 영화 <비포 선셋>의 두 주인공이 재회하는 장소이자 제임스 조이스, 앙드레 지드 등 세계적 작가들이 작업을 위해 즐겨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헤밍웨이가 작업하던 공간을 그대로 보존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두 시간 일하면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5만 명이 넘는 신인 작가와 작가 지망생이 이 침대에 머물렀다.

주소 37 Rue de la Bûcherie, 75005 Paris, 프랑스

 

기획 장혜정, 김현경 사진 이근수, 이대원(스튜디오 텐)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