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심하면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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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심하면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2016.05.26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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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매우 흔하면서도 정상적인 신체 방어 작용입니다. 연기나 먼지가 가득한 곳에서 쉴 새 없이 기침과 재채기가 나오는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이는 기관지나 폐에 해로운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하지만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필요 이상으로 기침이 잦거나 증상이 오래간다면 원인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 해 기침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약 36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역류성식도염, 부비동염 등 얼핏 기침과 관계없어 보이는 진단을 받은 이들이 많았습니다. 기침이 나타날 때 의심해볼 수 있는 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소리가 쉬고 체중이 줄었다면 폐암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하고, 피 섞인 가래가 나오며,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기침과 함께 동반될 경우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목이 쉬는 등 목소리에 변화가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흡연을 하며 2년간 기침으로 고생했다면 만성 기관지염

몸에 특별히 다른 질환이 없는데도 2년간 연속해, 1년에 최소 3개월가량 기침과 가래로 고생한다면 만성 기관지염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 만성 기관지염은 흡연, 황사와 같은 대기 공해, 유전적 요인, 자극성 가스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걸리기 쉽다.

 

과식 후 기침이 심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식도염은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이때 환자 상태에 따라 심한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역류된 위산이 인후부나 기관지 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속 쓰림 같은 별도의 증상 없이 만성 기침만 나타나기도 하며 과식을 하거나 술, 담배, 커피 등을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같은 시간대에 기침이 난다면 천식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천식은 숨이 차거나 폐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식의 증상을 보이지만, 별다른 징후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기침형 천식이라고 하는데, 만성 기침 환자의 30~40%가량이 이에 속한다. 이때 나타나는 기침은 대개 같은 시간대에 발생하며 담배 연기나 매운 연기를 맡았을 때, 운동 직후, 차가운 공기에 노출됐을 때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천식은 급격한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목으로 자꾸 콧물이 넘어간다면 후비루증후군

만성 기침 환자의 40~50%가량은 후비루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후비루증후군이란 코와 부비동에서 만들어진 점액(콧물)이 목뒤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듯한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아 기침이 나오는 상태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환자들은 대부분 목에 가래가 낀 듯한 느낌 때문에 음음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는 특징이 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물 부작용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는 고혈압과 심부전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 치료제인데 이 약품을 처방받은 사람 가운데 6~14% 정도가 목구멍이 간질거리거나 기침이 나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는 여성과 비흡연자 사이에서 특히 발생 빈도가 높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기침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결핵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면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벽이 파괴되어 일어나는 기관지 확장증은 보통 결핵을 앓고 나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기침에 시달리며 하루 30ml 이상 가래가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지만, 경우에 따라 가래 없이 단순한 기침만 수반되기도 한다. 가래가 많을 경우 밤사이 가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아침에 유독 심한 기침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자세에 따라 기침의 정도가 다르다면 심장 질환

심장 기능 이상으로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증이 나타날 경우 밤에 갑자기 발작적인 기침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자세를 바꾸면 기침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기획 장혜정 사진 셔터스톡 감수 조은나(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4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