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5월 12일 남산케이블카 준공 [금주의 역사]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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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5월 12일 남산케이블카 준공 [금주의 역사]

2016.05.12 · 심언준(전 미디어칸 대표) 작성

최초 케이블카 요금, 버스 요금의 8배

지구를 떠나야 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은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백일 이벤트를 앞당겨 열자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N서울타워(구 남산타워)에서 자물쇠를 채우며 사랑을 다짐한다. 2년 전 장안의 화제가 됐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이다.

2010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세경(신세경 분)과 여동생 신애(서신애 분)는 이민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요금이 부족하자 세경은 초등학생인 동생 신애를 47개월 아이라 우겨 무임승차에 성공한다.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린 뒤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온 자매에게 남산 케이블카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1986년 <돌아이2>라는 영화에서 당시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던 가수 전영록이 케이블카 위에서 싸우다 다른 케이블카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장면은 한국 영화사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남산케이블카 모습.
남산케이블카는 개통 당시 인기가 많아서 한 번 타려면 2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helloseed/Shutterstock

이들 영화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곳이 바로 남산 케이블카다. 남산 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객삭도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서 남산 꼭대기((605m) 사이를 오르내리는 남산 케이블카는 당시 돈으로 2억 9000여만 환(2300만원)을 투자해 건설했다. 1961년 9월 착공해 1962년 5월 12일에 준공했고, 준공 이틀 후인 5월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케이블카는 예전엔 ‘삭도차(索道車)’라고 불렸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회사 이름이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로 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통 당시의 요금은 편도 250환(초등학생 기준, 단체손님은 200환), 왕복 400환(어른 40원, 당시 어른 버스요금은 5원)이었다. 55년이 흐른 현재 편도 요금은 6000원(소인 3500원), 왕복 요금은 8500원(소인 5500원)이다.

 

중국 관광객 덕에 인기 명소로 재부흥

남산 케이블카는 ‘은하수’와 ‘무지개’라 명명된 두 대의 객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 케이블카의 정원은 20명(현재 48명)이었고 안내원 1명이 동승했다. 케이블카에 설치된 좌석은 4개뿐이어서 승객 대부분이 입석으로 탑승했다. 로프의 길이는 605m이고, 저점과 고점의 높이 차이는 138m이다. 초기 케이블카의 편도 운행 시간은 4분 정도였으나 몇 차례의 시설보강공사를 거치면서 지금은 3분(평균 초속 3.2m)으로 빨라졌다.

남산 케이블카가 개통하자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케이블카를 타려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서울 가서 남산 케이블카 타보는 것이 시골 어린이들의 꿈이었다. 1980~1990년대에는 지방 학생들의 서울 수학여행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구경거리이기도 했다.

서울의 명물로 사랑받아온 남산 케이블카는 90년대 이후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서울시와 민간단체들이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벌이고 남산 주변을 정비하면서 다시 명소로 탈바꿈했다.

N타워와 케이블카 삽화.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 등을 통해 남산 주변을 정비하면서 케이블카는 다시 명소로 탈바꿈했다. ⓒwizdata1/Shutterstock

지금까지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한 승객 수는 1700만 명을 훨씬 넘는다. 특히 2010년 이후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남산 케이블카의 승객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동과 가깝고, 남산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여 익숙하기 때문이다.

2015년 현재 전국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총 45곳이다. 이중 관광용이 21곳, 스키용이 18곳이고 나머지는 화물용 또는 방송총국 전용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설악산 오색약수터와 끝청을 잇는 ‘오색 케이블카’가 조건부 사업 승인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케이블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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