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별장 ‘청남대’를 아시나요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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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별장 ‘청남대’를 아시나요

청남대 관람객
청남대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잇고 있다(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인수

노무현 대통령 시절 개방, 관광지로 변모

청남대. 이름 그대로 남쪽의 청와대로, 대청호반에 자리 잡은 대통령 별장이다. 이제는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바뀌었다.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의 별장으로 활용돼 왔다. 청남대가 관광지로 변모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다.

처음에는 대통령 전용 시설이라는 이유로 반경 6km까지 접근은 물론 촬영조차 금지됐었다. 그러나 1998년 7월부터 보호 지역이 반경 500m로 줄었다. 그럼에도 대통령 경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3월 청남대를 일반에 개방하고 시설물을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는 관리권을 이양 받아 일반에 개방하고 청남대관리사업소라는 기구를 두어 관리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청남대 내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 ⓒ문인수
전두환 대통령 산책길
전두환 대통령 산책길. ⓒ문인수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공개될 때까지 여섯 명의 대통령이 89회 472일 동안 청남대를 이용했다. 청남대 경내에는 우거진 숲을 따라 만든 대통령 전용 산책길이 있다. 전두환 대통령길을 비롯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여섯 명의 대통령 산책길이 있다. 2~3km의 거리로 30~40분 숲속을 걸으며 정국 구상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래서일까. 한때는 대통령의 청남대 휴가가 끝나면 언론이 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워 취재 경쟁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또한 산책길 주변에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역대 대통령의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청남대는 본관과 별관 그리고 대통령 기념관으로 구성됐다. 본관은 주로 대통령 가족이 생활하는 곳으로 회의실, 접견실, 침실, 식당 등으로 꾸며져 있다.

청남대 접견실
접견실 너머로 대청호를 둘러싼 산세가 아련하다. ⓒ문인수
청남대 가족실
청남대의 가족실에 접근 금지 펜스가 쳐져 있다. ⓒ문인수

별관은 역대 대통령 소개 코너, 대통령 외교 선물, 대통령 직무 체험장 등으로 꾸며졌고 대통령 기념관은 청와대 본관 건물을 60% 축소한 건물로 대통령 체험장, 의장대 사열, 정상 회담, 대통령 기록화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밖에도 3홀 규모의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배치돼 있으며, 청남대의 명물, 반송(盤松) 정원을 비롯해 사계절 푸른 숲과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계절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조경수 1137종 11만 6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에 뒤질세라 야생화 143종 35만 본도 심어져 있다.

야생화
35만 본의 야생화. ⓒ문인수
조경수
11만 6000그루의 조경수가 심어져 있다. ⓒ문인수

보안 구역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렵게 되자 야생 동물의 번식도 늘었다. 멧돼지, 고라니, 삵, 너구리 등 포유 동물과 꿩이나 각종 새 등 날짐승의 개체수도 크게 늘어나 숲을 거닐다 보면 언제나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청남대는 개방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 지금은 관람객이 연간 90만 명이나 찾는 관광 명소로 변했다.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은 2003년 개방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940만 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 행사 무대로도 각광 

청남대는 또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중에는 <영웅시대>, <제5공화국>, <아이리스>, <제빵왕 김탁구> 등 20여 편이나 된다. 또한 영화는 <내 심장을 쏴라>, <나의 독재자> 등 7편이 제작됐다. 이밖에도 청남대는 울트라 마라톤 출발 및 골인 장소로, 영춘제 등 각종 행사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
연간 90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문인수
청남대 관람객들
전두환 산책길로 향하는 관람객들. ⓒ문인수

필자는 2008년 보은군과 청원군으로 이어지는 100km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을 13시간 7분에 완주한 바 있다. 이때 들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보은군과 청원군을 잇는 고갯마루인 해발 547m 피반령(皮盤嶺)을 넘을 때였다. 함께 달리던 주자가 말했다.
“이 고개를 왜 ‘피발령’이라고 하는지 아세요?”
나는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왜 ‘피발령’이라고 하죠?”
그가 대답했다.
“5공 시절 전두환 대통령이 휴가 올 때마다 특전사 부대원들이 이 고개에서 손바닥에서 피가 터지도록 기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붙인 거래요.”
우스갯소리다. 피밭이 있는 고개를 패러디한 것이다. 청남대를 취재하면서 그때 그 울트라 러너의 번득이는 패러디 언어가 생각나 입가에 촉촉한 웃음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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