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즐거움 ‘백련산 초록숲길’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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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즐거움 ‘백련산 초록숲길’

서울 도심의 보석 같은 숲길이라 불리는 백련산 초록숲길. 비교적 완만한 지형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최병요
서울 도심의 보석 같은 숲길이라 불리는 백련산 초록숲길. 비교적 완만한 지형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최병요

도심 가까운 곳의 산책하기 알맞은 숲길이라고 하면 몇 가지 갖춰야할 조건이 있다. 첫째는 접근성이다. 주거지에서 가까워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안전성이다.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있고 가파르지 않아 오르내리기가 수월해야 한다. 셋째는 조용해야 한다. 사색하거나 심신을 가다듬는데 방해요소가 없어야 한다. 넷째는 숲이 깊어서 공기가 맑아야 한다. 그래야 느긋한 마음으로 산책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서울 도심에 그런 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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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와 서대문구 사이에 위치한 백련산은 해발 216m의 중간급 산으로 응암동, 구파발, 홍은동 일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병요

있다!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대문구 홍은동을 감싸고 있는 백련산의 초록숲길이다. 백련산 공원에서 출발하여 은평정을 지나고 팔각정을 거쳐 안산공원으로 연결되는 숲길이다. 총연장 6km 구간이 숲길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와 참나무, 떡갈나무, 너도밤나무, 아카시아나무가 숲길을 인도하고 까치와 뻐꾸기, 두견새, 꿩이 뒤를 따르며 노래한다. 어느새 뱁새도 따라오며 지저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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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해설과 방향, 계도 등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숲길은 등산객들에게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최병요

숲길에는 계단식 등산로가 있고 산악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특별한 길도 있다. 그런데 푯말에는 자전거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애교스러운 주문을 하고 있다.

백련산 등산로 양옆으로는 유난히 소나무 군락지가 많다. 부드러운 흙길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등산로는 제법 운치를 더한다. ⓒ최병요
유난히 소나무 군락지가 많은 숲길. 부드러운 흙길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은 제법 운치를 더한다. ⓒ최병요

소나무 숲길은 고즈넉하기 이를 데 없다. 숲을 감싸고 있는 솔향이 가슴깊이 파고든다.

백련산 초록숲길은 잘 정비된 등산로와 곳곳에 마련된 베이스캠프가 많아 등산객들의 마음을 이끈다. ⓒ최병요
숲길에는 잘 정비된 등산로와 베이스캠프가 곳곳에 많다. ⓒ최병요

공원에서 1km쯤 오르면 은평정이 나온다. 멀리 북악산의 문수봉과 반야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남쪽으로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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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따라 갖가지 꽃이 산을 찾은 등산객을 반긴다. ⓒ최병요

숲길을 따라 갖가지 꽃이 드문드문한 등산객을 반긴다. 언뜻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꽃, 이름을 버림받은 꽃, 이름이 너무 촌스러워 잊히고 싶은 꽃, 이름과는 상관없다는 꽃이 줄곧 발길을 인도한다. 목마르면 쉬어 가라고 등산로의 감초인 약수터도 기다린다. 숲길 내내 쉴만한 벤치가 있고 또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 길이 현학자나 철학자에게만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숲길 내내 외편은 서대문구청이, 오른편은 은평구청이 관리하고 있다는 암시가 뚜렷하다. 한 마디로 정겨운 곳이다. 사색의 길이를 코스길이에 맞추지 않고 시간에 맞추면 언제나 상쾌하고도 흐뭇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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