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 터키 ‘그랜드 바자르’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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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 터키 ‘그랜드 바자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붕 덮인’ 전통시장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구촌 관광명소는 어디일까? 찬란한 문화유산이 아니다. 위대한 자연유산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계절 인파로 북적인다. 한 해 방문객 수가 1억 명에 육박하며 활기가 넘친다. 터키 이스탄불의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이다.

그랜드 바자르 중앙통로 둥그런 천장에는 아랍 문양이 새겨져있고 상가는 화려하다. Ⓒ이규섭
그랜드 바자르 중앙통로 둥그런 천장에는 아랍 문양이 새겨져있고 상가는 화려하다. Ⓒ이규섭

그랜드 바자르는 실코로드의 종착지로 동서양 문물이 유통되던 시장이다.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가 1455년 중세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건설한 세계 최초의 쇼핑센터다. 터키어로는 카파르 차르시(Kapali Carsi), ‘지붕 덮인 시장’이란 뜻이다.

오스만제국의 번성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페르시아의 양탄자, 유럽산 장신구와 그릇 등 동서양 문물이 유통되면서 중세시대 최대 국제시장으로 성장했다. 요즘은 가죽 제품과 금은 장신구 같은 터키 특산품을 싼값에 여행 기념품으로 사려는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다.

 

사람사는 냄새가 정겨운 시장풍경

‘오스만의 빛’이라 쓰인 입구로 들어선다. 젊은 호객꾼이 다가와 “코렐리?”라고 묻는다. 고개를 끄덕이니 “안녕하세요? 싸요 싸!” 서툰 한국말이지만 반갑다. 미로처럼 생긴 64개의 통로에 3000여개의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상점마다 친근한 미소와 함께 차이와 음료를 권한다. 인심 후한 서비스다.

‘오스만의 빛’이라 불리는 그랜드 바자르 입구. Ⓒ이규섭
‘오스만의 빛’이라 불리는 그랜드 바자르 입구. Ⓒ이규섭

중앙 통로 오른쪽은 금과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을 파는 가게들이 보석보다 더 빛난다. 왼쪽은 가죽 제품과 수공 도자기제품, 구리세공품, 무늬가 다채로운 타일 등 전통 공예품 가게가 즐비하다. 다채로운 색상과 문양의 양탄자를 비롯하여 골동품, 시계, 의류,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한 조명, ‘메르샤움’이라고 불리는 물 담배용 파이프 등 수천 가지의 이색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워낙 많은 인파로 북적여 일행을 놓치거나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같은 방향으로 계속 돌다보면 중앙통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 나라이던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관광객들이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다.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랜드 바자르 앞 노점상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규섭
그랜드 바자르 앞 노점상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규섭

터키인들의 마음을 사는 법, 느긋한 흥정

터키의 또 다른 재래시장은 ‘므스르 차르쉬(Misir Carsi)’. 우리말로 ‘이집트 시장’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선착장 길 건너편에 있다. 옛날 이집트에서 보내온 공물 가운데 향신료를 주로 거래하여 한국인들에겐 ‘향신료 시장’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실크로드 시대 유럽의 향신료가 이곳을 통해 아시아로 들어왔다.

이곳은 그랜드 바자르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맛은 없지만 서민적인 분위기에 물건 값이 비교적 싸다. 선명한 색상의 수많은 향신료 향기를 맡으며 골목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된다. 시장 주변 가게와 좌판에서는 청바지 등 의류, 생활용품, 장신구, 식료품을 팔고 일요일엔 벼룩시장이 열린다.

터키인들의 상술은 가격을 흥정할 때 먼저 깎아주지 않고, “원하는 가격이 얼마냐”고 되묻는다. 상인과 고객이 서로 원하는 가격을 조금씩 맞춰나간다. 무조건 깎아 달라는 관광객들 때문에 아예 값을 올려 부르는 것이 관례인 만큼 느긋하게 흥정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무조건 깎기보다 물건은 맘에 드는 데 돈이 모자란다며 설득하는 게 상인의 자존심을 살려 주고 실리를 챙기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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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한 조명등. Ⓒ이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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