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마을 공동체가 고령사회 해결책이 되려면?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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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마을 공동체가 고령사회 해결책이 되려면?

확장된 가족, 실버 공동체 마을

나이 들면서 미국인들은 플로리다, 아리조나 또는 기타 날씨가 따뜻한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어 하지만 10명 중 4~5명은 현재 살고 있는 곳에 거주하길 더 원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은퇴마을이란 공동체 조성 붐이 미국 곳곳에 일고 있다.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USN&WR)>는 ‘Retirement villages offer friendship, social activities and free services for their members(은퇴마을이 회원 간의 친목, 사회활동 및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는 기사에서, 나이 들수록 여러 친구들과 교류를 지속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물이 새는 화장실을 고치거나 병원에 갈 때 차를 태워달라는 부탁하는 등 많은 도움이 필요하므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빌리지투빌리지 네트워크(the Village to Village Network)’라는 그룹은 그런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나이든 미국인들이 개별의 집에 고립되는 게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선두주자다.

은퇴마을 표지판.
은퇴마을 공동체는 개인의 집에서 기거하며 필요한 도움을 공동체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방식의 주거지다. ⓒAmberside/Shutterstock

“가장 큰 주안점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함”이라고 U.C. 버클리에서 노화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마을운동을 전공한 앤드루 스칼라치 교수는 강조한다.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바로 그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첫 번째 마을이 2002년 보스턴의 비컨힐(Beacon Hill) 이웃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플로리다로 이주해 가길 원치 않고 자녀 집에 함께 살거나 도우미가 상주하는 공동체에서 여생을 보내길 원했다. 오늘날엔 전국적으로 190개 마을이 있으며 각자 조금씩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나이든 미국인들이 그들의 집에 머물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각각의 마을은 독창적”이라고 비컨힐 마을의 대표 로라 코너스는 말한다. 마을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은 모두가 회원 주도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비컨힐 마을은 무엇보다도 약 340명의 회원에게 운동 강좌, 칵테일파티, 야채가게 오가기, 수리공 의뢰,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회원들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기획한다. 3명의 설립자는 지금도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소수의 전문 인력까지 갖췄다. 정말로 원하는 모든 것, 즉 몸과 마음의 건강 그리고 친목을 다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를 갖고 싶어 한다고 코너스는 귀띔한다. “마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동체 의식이며 어떤 면에서는 확장된 가족과 같은 분위기이다”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초기 비용 마련

대략 2만 5000명이 전국적으로 마을에 소속되어 있으며 그 수는 매 2~3년 마다 두 배가 됐다. 185개가 지금 조성 단계에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거의 모든 타운마다 마을이 있거나 생성 중이라고 스칼라치는 밝혔다. 매우 흥미로우며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개념이라고 덧붙인다.

대부분의 마을은 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며 소수의 마을은 더 큰 기관의 일부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 임금을 주는 직원을 두거나 자원봉사자로 구성하기도 한다. 병원이나 쇼핑하러 갈 때 차를 태워주거나 손이 닿지 않는 전구를 교체하는 일 등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다. 마을은 회원 수가 25명에서 많으면 900명까지 이르는데 보통 140~150세대를 아우른다. 전형적으로 이웃이나 타운의 일정 지역에 바탕을 두지만 간혹 지리적으로 더 넓은 범위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마을이나 장래의 마을을 구성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재능과 에너지가 넘치는 자원봉사자를 찾아 조직을 구성하고, 유급 직원 채용과 뉴스레터 발행, 홈페이지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여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을은 거의 모금을 하거나 지원금을 받아 초기 비용을 마련하거나 보편적으로 연회비를 부과한다. 비컨힐의 회비는 연간 1인당 675달러 또는 1세대 당 975달러이며, 저소득층 시니어에게는 110달러나 160달러로 할인해준다.

 

은퇴마을 구성을 위한 아홉 가지 팁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USN&WR)>에 실린 ‘지역사회에서 은퇴마을을 구성할 때 유용한 9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1. 마음이 맞아 기꺼이 함께 일하기를 원하는 핵심 인력을 모아라
어느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핵심 그룹이 초기의 마케팅과 조직 구성은 물론 이사회의 회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빌리지투빌리지 네트워크(vtvnetwork.org)에서 정보를 모아라
Village 101 Toolkit을 잘 이용하면 좋다. 어떤 것은 무료이고 나머지는 유료이다. 이외에도 근처의 다른 마을 것도 벤치마킹하여 가장 최상의 방식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

3. 각자 마을이 이미 갖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라
예를 들어 이미 무료 운동 수업이 실행 중이라면 중복해서 만들 필요가 없다. 미비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해 사용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용하라.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존의 서비스를 포함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게 좋다.

4. 조직적인 회의를 소집하라
여러분 공동체의 관심을 측정하기 위해 이런 회의는 매우 도움이 된다. 마을 이야기를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무슨 서비스와 활동을 유용하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5. 여러분 그룹이 무슨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지 찾아내라
어떤 연장을 다룰 수 있는지 일단 알고 있으면 무슨 재능에 돈을 지불하거나 그런 인력을 채용할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스칼라치는 마을을 론칭하는 것을 사립학교를 여는 것에 비유한다. 그 핵심 그룹은 회계, 마케팅과 기타 영역 뿐 아니라 법률적인 전문성도 필요하다.

6. 어떤 서비스를 누가 제공할 것인지 결정하라
대부분의 마을은 회원들을 병원이나 상점에 차로 실어다 주는 서비스를 한다. 하지만 비컨힐의 경우 주차장을 찾기 어려워 자원봉사자들이 차를 태워주기보다는 대중교통 할인권을 마련해준다. 마을은 또 집수리하는 사람과 건강도우미를 의뢰해 준다. 다양한 수업이나 강의, 단거리 여행도 기획한다. 어떤 마을은 그럴 경우 회원들에게 자원봉사를 하도록 독려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7. 서비스 제공자들의 인력풀을 만들고 할인제도를 협상하라
마을에서 가정방문 건강도우미를 바로 보내줄 수 없는 경우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 및 숙련된 도우미나 할인제도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8.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사업계획서를 써보라
스칼라치가 연구한 마을들은 비용의 50%를 회비로 메우고 나머지는 모금을 하거나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였다. 전문 인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초기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9. 이야기를 널리 알려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사교적으로 활동하여 회원을 많이 모아야한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바로 사회적인 측면이다. 온라인 리뷰 사이트인 일회성 엔지스 리스트(Angie’s List)가 아니라 이것은 하나의 공동체(a community)”라고 스칼라치는 힘주어 말한다.

남녀 시니어의 모습.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은퇴마을이 잘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Blend Images/Shutterstock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가족 돌봄의 동기나 의욕이 갈수록 엷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은퇴마을과 같은 공동체 구성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방안은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 은퇴 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위의 유용한 팁을 활용해 각각 특색 있는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도록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도·계몽과 아울러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 좋겠다. 건강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활동적인 노후를 나이든 사람들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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