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를 지켜라’ 변화무쌍한 2016 시즌 투수진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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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지켜라’ 변화무쌍한 2016 시즌 투수진

‘뛰는 야구’ 타고투저(打高投低) 열풍

야구용어
투고타저(投高打低) : 투수들이 득세하고 타자들은 힘을 못써 점수가 적게 나오는 현상
타고투저(打高投低) : 타자들이 투수의 능력을 압도하여 타율이나 홈런 등이 높은 현상

2016 KBO리그 초반 투고타저(投高打低 )의 양상이 5월 들어 다시 이전의 타고투저(打高投低)의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데 그 이유로 경기당 홈런이 증가하는 추세며 4할 타자들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거기에다 무더위 날씨도 투수보다는 타자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수년간 지속되는 타고투저 현상을 감독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마운드를 높이자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마운드 높이 조정은 지금까지 두 번 있었는데 2000년에 프로야구에 한해 마운드 높이를 13인치(33.02㎝)까지 높일 수 있도록 했고 2007년부터 다시 10인치로 재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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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잘 버틸 때는 감독이 팀 운용의 미가 꽃피지만 부진할 때는 계투, 마무리, 타자 등 그라운드 전선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투수코치가 교체할 투수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이호근

선발투수의 힘이 곧 ‘팀 성적’

그럼에도 팀 승리에 있어서는 투수의 선발진과 구원, 마무리의 역할 그리고 외국인 투수의 기량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갈수록 스타 투수를 보기가 힘들어 지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그렇다고 한 두 명의 스타로 팀을 운용하거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어떤 경기보다도 공격과 방어가 분명한 것이 야구다. LG가 최근 경기에서 보여 준 것처럼 4경기에서 선발진의 호투와 팀타율 1위로 연승 분위기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만큼 선발진이 버텨주면 구원투수 및 마무리의 어깨가 가벼워지며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기복이 심한 선발진 때문에 힘들어 하는 팀이 롯데다. 조원우 감독마저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경기의 주된 원인으로 선발진의 기복을 꼽을 정도다. 어느 팀이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고전한다. 팀이 힘들어진다. 다행히도 브룩스 레일리와 박세웅이 호투한 삼성전(5월 13일과 15일)에서 승리함으로 맘 조린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불펜진 활용이 용이하지 않고 수비진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승리를 장담한다는 것이 감독으로서 고역 중에 고역일 것이다. 다행이 린드블럼이 살아나고 있어 롯데 입장에서는 천군마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변화무쌍한 2016 시즌 투수진

최근 경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신인들과 에이스와의 대결에서 신인들이 잇단 승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KIA의 정용운이 삼성 승리투수의 상징인 윤성환을 상대로 예상을 깨고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넥센의 신재영과 박주현 또한 신예 돌풍의 주역이 됐다. 신재영의 경우 Kt전(12일)에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무너뜨리고 KIA전(17일)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윤석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27일 LG전에서는 류제국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박주현도 롯데전(3일)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두산전(9일)에서는 유희관을 끌어내리면서 이후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22일에는 롯데 박진형이 두산의 에이스 외국인투수 니퍼트의 앞길을 과감히 막아섰다. 신인급 투수들의 투지가 각 팀의 에이스를 무너뜨리면서 팀의 침체를 벗어나게 하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또 다른 점은 마무리투수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소방수들은 손승락, 봉중근, 오승환,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구도였는데 오승환의 해외진출, 임창용의 이적(삼성→해태), 봉중근의 선발전환, 손승락의 부진 등으로 기존의 마무리투수 경쟁구도가 와해되면서 최다 세이브 경쟁판도에 신예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산의 이현승이 14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넥센의 김세현이 13개, 임창민(NC)과 박희수(SK)가 11개, 임정우(LG)가 9개로 뒤를 이어 경쟁 중에 있다.

 

다시 떠오른 ‘잠수함 투수’ 전성시대

2016시즌에서 다시 떠오르는 것이「잠수함」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전성기 시대를 열었던 김진욱, 한희민, 이강철, 박충식, 김현욱 등이 잠수함 함대를 이끌었고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선발진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불펜이나 마무리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LG의 우규민이 유일한 선발 잠수함투수로 남아 있었지만 올 시즌부터 NC 이재학, 넥센의 신재영, SK 박종훈 등이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불펜에서도 중간 필승조나 마무리로 투입되는 경우도 많은데 삼성의 심창민, 김대우, Kt 고영표, LG 신승현, 롯데 정대현 등이 활약하고 있다. 그야말로 잠수함 투수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그들을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기대 또한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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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팀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 이 무더위에 그림처럼 시원한 투구로 팀과 팬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으면 한다. ⓒ「HOW TO PLAY WINNING BASEBALL」책 삽화 캡처

위력적인 ‘외인 선발진’의 활약

두산의 선두질주에는 니퍼트와 보우덴이라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니퍼트가 8승으로 1위, 보우덴이 6승으로 4위로 두명이 14승을 이끌고 있다. 니퍼트는 탈삼진 부문에서도 74개로 1위로 달리고 있고 보우덴 역시 53개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둘이 합작해서 막강 1,2선발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2006년과 2007년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리오스와 랜들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2016시즌도 위력적인 외인 선발진의 활약이 크게 기대되는 것이다.

 

타고투저 속에 빛났던 ‘노히트노런의 꿈’

5월 25일 마산구장 NC와 SK의 경기에서 7회 2사 왼쪽으로 날아간 정의윤(SK)의 타구가 NC 좌익수 김종호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안타 처리되자 이재학의 노히트노런(투수가 상대 팀 선수에게 무안타, 무실점인 상태로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의미한다)의 대기록이 깨지는 순간을 TV중계를 통해 생생히 봤다. 탄성이 메아리 쳤다.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이닝을 마무리하고 좌익수 김종호가 더그아웃으로 뛰어가면서 이재학의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장면의 사진이 스포츠 지면에 실린 것을 보았다.

기록은 그리 호락하지가 않은 것 같다. 유명 산악인들이 산 정상 앞에서 수차례 실패하고 돌아서게 하는 난관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듯이 야구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록 세우기는 혼자의 힘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위험요소들을 함께 극복하고 상호 협력하여 최선을 다 할 때 비로소 하나의 기록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일본은 투고타저(投高打低)라는데 우리는 타고투저(打高投低)란다. 한국은 투수의 역투가 절실히 필요한 2016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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