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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위, 150% 즐기기

2016.07.11 · 윤수은(섹스 칼럼니스트) 작성

남성상위 기본 자세는 지루?

반듯하게 누운 여자 위에 남자가 위치한 기본 자세를 좋아하는 것은 ‘음식 중에서 밥을 제일 좋아해요’ 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너무나 당연히 거기 있는 것이요, 딱히 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 익숙한 나머지 만만하게 보고 오르가슴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포지션이라고 가볍게 넘긴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한동안 이런 생각을 꽤 오랫동안 껴안고 살았다. ‘준비랄 게 뭐 있나? 다리만 벌리면 되잖아’ 하고 말이다.

잠자리에 든 사람들의 발바닥.
남성상위는 섹스의 기본 자세이다. 그래서 언뜻 지루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자세일 수도 있다. ⓒAndor Bujdoso/Shutterstock

지난 칼럼에도 말했지만 나의 섹스 인생에서 스타트를 남성상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인 내가 할 일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 초반에는 이 자세가 정말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이 자세부터 삐걱거리는 남자와는 바로 관계가 시들었다. 활력을 느끼려고 섹스를 하는데 기본이 안 되는 파트너랑 뒹굴면 도리어 있는 에너지마저 고갈되는 느낌이니까.

그러다 잡지사에서 일할 때였는데, 그 달의 별책부록이 섹스 가이드북이었다. 여자가 날씬해 보이는 잠자리 자세를 쓰는데, 옆에 있던 남자동료가 “뱃살이 신경 쓰이면 남성상위가 최고지”라고 지나가면서 훈수를 두는 거다. 피하지방이 많은 여자의 아랫배는 누우면 옆으로 처진다. 순간 머릿속을 전광석화처럼 스쳐가는 그림이 있었다. 운동부족과 야식 덕에 부쩍 뱃살이 신경 쓰여 잠자리에서 어떻게든 몸을 뒤집으려 하고, 이불을 덮은 채 섹스를 하려는 나의 모습. 섹스북 부록을 마무리하고 다음 섹스 때 똑바로 누워 복부에 신경을 집중하니 정말로 배가 평평해 보이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이나 우습게도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남성상위는 365일 다이어터인 내가 평생 껴안고 갈 자세니 예뻐하자, 라고 말이다.

기본 자세를 평소와는 다르게 즐기고 싶은 이들이 따질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150%의 포만감과 안정감

영화 <방자전>에서 상놈인 방자가 양반들은 서서도 잠자리를 한다고 감탄을 한다. 서서 하는 섹스는 그 자체로 판타지를 충족하는 면이 분명히 있지만 두 사람이 남성상위처럼 찰떡같이 붙어서 하려면 상당한 테크닉을 요한다. 그런 면에서 남성상위의 안정감을 따라잡을 섹스포지션은 없다. 다리 자세를 바꾸려 남자의 어깨 위에 올렸다 내렸다 해도 성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자세에서 내가 불만이었던 건 ‘포만감 부족’이었다. 가만히 누워서는 남자가 뒤에서 진입하는 자세만큼 깊이, 꽉 들어차는 즐거움을 좀체 누리기 힘들었다. 질 외부, 그러니까 클리토리스만 압박해도 여자는 자극에 배부르다. 남자가 팔꿈치에 힘을 실어 상반신을 조금만 들어 올려도 여자의 클리토리스는 더 많은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매번 잠자리에서 “자기야, 팔꿈치에 힘을 실으라니까”라고 훈수를 둘 수는 없지 않나.

파랑새는 늘 가까이에 있다. 이는 동화 속 주제만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도 적용될 때가 많은데, 잠자리도 예외는 아니다. 내가 그리도 바란 꽉 찬 즐거움은 어이없게도 베개 하나로 간단히 해결되었다. 남자가 위에서 삽입을 할 때 여자의 엉덩이 아래에 베개를 넣어 자세만 높여주면 훨씬 더 깊은 피스톤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쿨 하게 머리맡 베개를 집어 몸 아래에 깔기만 하면 되니 이보다 더 쉽고, 확실한 효과의 레벨 업 잠자리 스킬도 드물다.

베개싸움 하는 노년 부부.
남성상위의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베개를 엉덩이 밑에 까는 것이다. 그 간단한 변형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있다. ⓒRuslan Guzov/Shutterstock

사실 남성 상위를 다양하게 즐기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건 게으름이다. 다리를 들어 서로 꽉 조이는 걸로도 클리토리스의 압박에 도움이 된다. 또, 남자의 엉덩이를 잡았다 놓았다 하며 피스톤 운동의 힘과 스피드를 함께 컨트롤할 수 있다. 인터코스 시 침대 시트 위에서 놀고 있는 손가락을 들어다 리듬에 맞춰 클리토리스나 젖꼭지를 만지면 쾌감이 두 배로 증폭한다. 약간의 적극성으로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남성 상위를 보다 풍만하게 즐길 수 있는 것. 몰랐다면 당장 오늘 밤 잠자리부터 시도하면 되고, 알고 있으면 실천에 옮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런 저런 변형을 시도하려는 마음이 들려면 먼저 꾸준히 잠자리를 가질 만큼 커플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 정기적으로 잠자리를 가지는 60세 이상의 사람들 중에 74%의 남성과 70%의 여성이 40대 때보다 성관계에 만족한다는 리서치도 있다.

잠자리 만족에 우선하는 건 역시 관계다. 생활 전반에 좋은 관계를 나누는 커플이 잠자리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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