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SNS 스타 되려면 이들을 따라하라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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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SNS 스타 되려면 이들을 따라하라

2015.07.28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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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일어난 일 1

아줌마, SNS 방송인 되다 _ 재미를 넘어 커리어 쌓기까지 성공

 

SNS를 만나지 않았다면 김영희 씨는 여전히 밥하고 빨래하는 전업주부의 삶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결혼 후 20년간 며느리, 엄마, 아내로 살며 점점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던 그녀는 자녀의 대학 합격을 계기로 조금씩 자기 계발을 도모했다. 고3 딸 역시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 시작해보라는 말로 엄마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다. 우연히 참석한 한 포럼에서 괜한 위축감을 느낀 뒤부터 신문과 책을 가까이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기울였던 그녀는 그 무렵 SNS를 접하게 됐다.

“페이스북에 가입해 제 프로필 사진을 올렸는데 실제보다 어려 보여서 그랬는지 여기저기서 친구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친구만 2천 명이 넘을 정도였죠. 생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타임라인에 서로 댓글을 남기며 대화하는 게 재미있어서 새벽까지 잠도 못 잤어요. 한 번은 곰국을 끓이다 냄비를 태워 먹은 적도 있었죠.”

SNS는 그녀의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었다. 길 가다 예쁜 도로가 나오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다른 친구들이 올린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저장해뒀다 틈날 때마다 구경했다. 다양한 연령,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생긴 만큼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활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들 중에는 그녀가 평소 관심을 뒀던 방송, 연극, 요리, 강의, 영화, 여행, 사업, 문화 등 각각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게시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관심사에 대한 호기심이 충족되었다.

한편 페이스북 스터디 모임에 참여해 좀 더 전문적인 기능들을 익힌 뒤 재능 기부 차원에서 주부들의 소셜 교육을 도와주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급기야 두 군데 회사에서 입사 제의를 받기도 했다니 SNS가 단절된 경력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원래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영상을 촬영해 마치 방송하듯 주기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2천 명이 넘는 친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현재 비슷한 방식으로 <소셜줌마의 소문나네>라는 90분짜리 방송을 진행하는데 규모가 작아 대본 작성, 전화 출연자 섭외, 노래 선곡 등 직접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방송 외에도 여러 스터디 공간을 찾아다니며 SNS 강의를 하고, 강남 관광컨텐츠협동조합 마케팅 미디어 담당자로서 홍보와 회원 관리를 도맡는 등 그녀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죽하면 예명이었던 ‘소셜줌마’에 대한 상표 출원, 등록까지 마치고 본격적인 자영업자의 길로 들어섰을 정도라고. SNS의 본질이 그러하듯, 그녀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과 교류를 맺고,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며, 더 많은 활동을 할 계획이다. 여러 사람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나누는 ‘소셜 아줌마’ 김영희 씨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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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일어난 일 2

찐빵 사장님, 대박 비결은 SNS _ 진정성 있는 게시글로 매상이 팍팍

 

전북 부안에 있는 ‘슬지네 찐빵’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품 먹거리’다. 첨가제나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고 순수 우리밀과 팥으로 정성껏 빚어내기 때문에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장성한 자식들이 뛰어들 만큼 가게가 번창했지만 16년 전 김갑철 씨가 처음 가게를 냈을 때만 해도 상황은 180도 달랐다.

“공기업에 다니다 마흔세 살에 희망퇴직을 하고 양계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럭저럭 잘됐는데 2년 동안 닭들이 전부 폐사하는 바람에 막막해졌죠. 얼마 되지 않는 자본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 우연히 포만감도 주고 저렴하면서 추억까지 선사할 수 있는 찐빵을 생각하게 됐죠.”

전국 유명 찐빵 가게를 찾아다니며 기술 전수를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새벽부터 저녁까지 찐빵을 쪄가며 무수한 실패를 반복해야 했지만 차츰차츰 돈 주고 사 먹는 손님들이 생겨날 만큼 발전도 있었다.

그 무렵 매스컴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기사가 연일 보도됐는데 이를 계기로 김갑철 씨는 ‘몸에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로 결심을 굳힌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이스트를 비롯해 첨가제를 쓰지 않고 천연 재료와 자연 효소, 천일염을 이용한 찐빵 만들기에 성공했다. 특히 부안에서 생산된 오디, 뽕, 모싯잎, 민들레, 단호박, 흑미 등의 천연 재료로 색을 낸 오색찐빵은 특허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연한 기회에 SNS 교육을 받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블로그 등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기 시작하면서 그는 실로 엄청난 SNS의 위력을 느끼게 된다. ‘페이스북에서 슬지네 찐빵을 봤다’며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던 것. 직접 만두, 찐빵 만들기 과정을 체험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국에서 몰려온 손님들 덕분에 주말은 언제나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그는 SNS가 몰고 온 변화에 싱글벙글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SNS 마케팅은 점점 더 활기를 띠었다. 전국에서 밀려드는 택배 주문만 가게 매출의 70%를 차지했는데 양평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는 페이스북 친구가 손님들에게 후식으로 내놓겠다며 1주일에 1천5백~4천 개 가까운 찐빵을 주문하는 일도 있었다. SNS 파급력은 비단 국내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 번은 영국에 거주하는 페이스북 친구가 런던 뉴몰든의 한 마트에서 직접 구입했다며 슬지네 찐빵 사진을 올리는 일까지 있었다.

이렇듯 진정성을 담은 그의 ‘찐빵 스토리’에 사람들은 감동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창출이 일어났다. 복잡해 보이기만 했던 SNS 세계에 입문했던 그때를 회상하면 감개무량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처음 SNS에 글을 남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글로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찌나 힘든지 한 줄 쓰기도 벅차더라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렵다고 지레 겁먹지 마시고 일단 시작해보면 SNS라는 재미있는 세상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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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동석, 장혜정, 이충섭 사진 김연제(스튜디오 텐) 어시스턴트 엄예지
※ 이 기사는 <헤이데이> 8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