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모님 어디로 모시지?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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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님 어디로 모시지?

2016.09.21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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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치매라도 그 정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모시는 방법’과 ‘모시는 장소’가 달라진다. 개인별 특징에 따른 최적의 시설과 그 선택법을 공개한다.


 

부모에게 치매가 오면 자식 입장에서는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온전치 못한 부모를 혼자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업을 포기하고 부모를 돌보기도 어려운 노릇이니 말이다. 집에서 모실 여유가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당한 시설을 알아보는 게 수순이다.

시설을 고를 때는 현재 환자의 상태와 특성을 고려해야 실패가 없다. 같은 치매 환자라도 정도가 어떤지, 신체 활동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지 등에 따라 들어갈 만한 시설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수백 곳의 시설이 있고 이곳의 특징과 장단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마치 ‘궁합’을 보듯 환자와 시설을 매칭해보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 많은 곳들을 다 가볼 순 없는 노릇이니 이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에게 직접 추천을 받았다.

 

A TYPE  건강한 몸 경증치매

주야간보호센터, 실버타운

건강한 몸에 경증치매를 앓고 있는 경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입소가 어려울뿐더러 설령 입소가 되더라도 대부분의 입소자가 중증치매나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므로 비교적 건강한 입소자 입장에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분들은 집에서 지내시되 낮이나 밤에 주야간 보호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경증치매 환자도 받아주는 실버타운이 적당하다.

 

유당마을

1988년 국내 최초로 개관한 실버타운인 만큼 많은 경륜과 노하우가 축적된 곳이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해 수도권과 가깝고 광교산 밑자락에 있어 전원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우면 입소가 거절되는 대다수의 실버타운과 달리 입주민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단계별 입주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건강에 상관없이 입주 상담을 할 수 있다. 시설이나 요양 프로그램이 좋은 반면 사설이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비싸다.

입주 보증금 실버타운 8천~2억9천만원, 요양원 3천~5천만원 월 비용 150~160만원, 220~300만원
위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일로191번길 26 문의 031-242-0079

 

서울시니어스가양타워

송도병원에서 운영하는 4개의 실버타운 중 가장 최근에(2007년) 오픈한 곳으로 규모 면에서도(419세대) 다른 세 곳보다 2~3배 크다. 과거 3개의 실버타운을 운영하면서 파악한 장단점, 수요자 요구 등을 반영한 만큼 가장 진보한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실버타운과는 다르게 입주민 건강 상태에 따라 주거동, 그린동, 너싱홈동, 요양원동 등 4개의 시설로 구분되어 있다. 주거동은 일반 실버타운과 같다. 건강한 분들이 입주하고 아주 초기 치매의 경우 상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조건부 입주가 가능할 수 있다.

입주 보증금 1억7천~5억1천만원 월 비용 100~150만원
위치 서울시 강서구 화곡로68길 102 문의 02-2668-2230

 

B TYPE 쇠약한 몸 경증치매

요양원, 요양병원

여기서 쇠약하다는 뜻은 심신장애 1~2등급 정도로 장기요양등급 혜택을 받아 요양원에 입소가 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몸은 불편해도 경증치매여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알아듣고 인지하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잘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경미한 치매를 앓고 있으면서 건강이 안 좋아 매일 의사의 진찰과 처방이 필요하다면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한다. 경증치매라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적으니 가족처럼 돌봐주는 요양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성모요양원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2014년 4월 개원한 성모요양원은 같은 단지 내에 마리스텔라 실버타운, 인천국제성모병원이 함께 있어 세 기관 간의 연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인천국제성모병원은 성모요양원의 내부 복도로 드나들 수 있어서 종합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전국 요양원 중 최고로 꼽힐 정도다. 언제든 진료가 필요할 때에는 성모병원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응급 시에는 성모병원 응급실 이용이 가능해 입소자들에게 든든한 힘이 된다. 천주교 신자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다.

입주 보증금 없음 월 비용 60~130만원
위치 인천시 서구 심곡로 100번길 31 문의 032-280-1900~2

 

대정요양병원

2014년 3월, 비교적 최근에 개원한 충남 논산의 대정요양병원은 대지는 독지가로부터 기부를 받고 건물과 시설은 1천6백여 명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특이한 배경을 가졌다. 오랫동안 의료봉사 활동을 해온 의사들이 운영하고 있어서 봉사와 기부에 대한 문화가 병원 곳곳에 배어 있는데, 수익 추구를 우선시하는 일반 요양병원과 달리 이곳은 지분 투자자도 없고 융자에 대한 부담도 없어 입원 환자를 위한 서비스에 전념한다. 모든 병실을 햇볕이 잘 드는 남향으로만 배치했고 모든 입원실마다 전실(병실 문 앞에 배치한 작은 공간으로 화장실, 옷장 등과 연결돼 있다)을 둬 개인 프라이버시에 신경 쓰는 등 환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돋보인다.

입주 보증금 없음 월 비용 100~350만원
위치 충남 논산시 상월면 계룡산로 237번길 문의 041-730-2800

 

C TYPE 건강한 몸 중증치매

사설 요양원, 요양병원

체력은 팔팔한데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면 집에서 돌보기가 가장 어렵다. 거동에 문제가 없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집 밖으로 나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매 외에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다 보니(1~2등급을 받을 수 없어) 시설급여도 받기 어렵다. 이 경우는 일반 요양원 입소가 제한되기 때문에 비용이 높은 사설 요양원이나 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요양병원에 입소해야 한다.

 

희연병원

1997년 개원한 희연병원은 총 433병상으로 요양병원뿐 아니라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시스템을 함께 가지고 있어 ‘노인 의료·복지 복합체’ 선도 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예컨대 희연병원에서 급성기 및 만성기 환자를 치료하고, 치료를 마친 환자는 희연요양원에서 요양하며,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희연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거나 재가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밀착 간병을 통해 가급적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벙어리장갑을 씌우되 치매 환자의 손과 발을 묶는 구속을 하지 않으며, 욕창 방지를 위해 식사는 침대 대신 식당에서 하는 등 노인요양병원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입주 보증금 없음 월 비용 90~630만원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393번길 25 케이프타운 문의 055-270-2500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사회 공헌 차원으로 설립한 곳으로 실버타운과 요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고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이곳은 총 5개 층에 178병상이 마련되었고, 2~3층은 경증, 5층은 중증, 6층은 와상, 7층은 치매 층으로 구분되어 어르신의 상태에 맞춰 층별 선택이 가능하다. 장기노인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훌륭한 시설과 서비스가 보장되는 곳이다.

입주 보증금 5천~1억원 월 비용 500~700만원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51 문의 031-208-8000

 

D TYPE  쇠약한 몸 중증치매

요양원, 요양병원

심신 상태가 쇠약하고 치매 정도가 심해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요양원 입소가 가능하며, 의사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 요양병원도 고려할 수 있다. 중증의 치매와 쇠약한 몸을 동시에 돌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서울요양원

2014년 11월 서울 세곡동에 설립한 서울요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초로 직영 운영하는 요양원이다. 4개 층으로 이루어진 요양원은 1층에 40명 정원의 주야간보호센터가 있고 2~4층에 150명의 요양원 입소자가 1인실, 2인실, 4인실로 나뉜 방에서 생활한다. 총 60여 명의 요양보호사가 호실 종류에 상관없이 환자를 돌보는데 요양보호사 1인당 2.3명을 맡아 근접 돌봄이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저렴한 비용, 훌륭한 시설을 자랑하지만 대기자가 많아 몇 년을 기다려도 자리가 날지 장담하기 어렵다.

입주 보증금 없음 월 비용 60~120만원
위치 서울시 강남구 헌릉로590길 50 문의 02-2160-1000

 

성북참노인전문병원

의료법인 참예원의료재단에서 2011년 성북구에 개원한 성북참노인전문병원은 233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치료가 불가피한 환자들, 예컨대 노인성 만성질환자,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를 요하는 자, 혈액투석을 요하는 자, 암 치료 후 요양을 요하는 자 등을 전문으로 돌본다. 이들을 위한 시설도 개별적으로 잘 마련되어 있다. 뇌졸중 환자를 위해 재활의학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재활치료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해 신장투석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입주 보증금 없음 월 비용 200~720만원
위치 서울시 성북구 북악산로1길 71 문의 02-912-2114

 


< 요양원 가기 전 이것만큼은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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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엔 실버타운이 낫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발견했다고 해도 집에서 방치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중증으로 발전한다. 특히 혼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영양 섭취가 불충분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 단기간 내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으니 직접 돌보기 어렵다면 시설도 좋고 프로그램도 훌륭한 도심형 실버타운에 입주하는 것을 적극 권유한다. 좋은 실버타운들은 아주 경증의 치매 초기 단계의 입주자는 받아주지만, 치매가 진행된 환자는 입주를 거부하기 때문에 상태가 좋을 때 미리 입소해 케어를 받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치매는 무조건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아두자

노인장기요양시설로 신고된 요양원에 입소하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인정한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아야 한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노인성 질병이 있는 만 65세 미만의 자로 상태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원칙적으로 시설급여(자부담금 15~20%만 내면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아 요양원 등의 입소가 가능하다)를 받을 수 있는 건 1~2등급뿐이지만 3~5등급도 시설급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인정받으면 시설급여를 이용할 수 있다. 3~5등급이라도 일단 심사를 받으면 주야간 보호나 방문요양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재가급여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월 77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치매도 문제지만 심신이 허약하거나 건강이 나빠 도저히 집에서 케어가 안된다면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 가급적 1~2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1~2등급이 아닌 3~4등급이 나온다고 해도 꼭 시설에 입소해야 하는 이유를 청원하여 재신청을 하면 시설 입소가 허락될 수도 있다. 의사의 치료나 처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요양병원으로, 특별히 의사의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요양원을 알아보는 게 좋다. 같은 조건이라면 요양원이 요양병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므로 참고하자.

 

어르신들의 유치원, 주야간보호센터를 활용하자

집 근처의 주야간보호센터를 무료로 활용하자. 주야간보호센터는 노인들을 위한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치원처럼 셔틀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도 많으니, 어르신 걱정 없이 편하게 외출하거나 일할 수 있다.

 

요양원 입소가 어렵지만 집에서 돌보기 어렵다면

중증치매 환자 중 특히 공격적이거나 폭력적 성향을 가져 식구들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 시설에 입소시키고 싶지만 치매 외에 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5등급이 나왔다면 요양병원을 알아보자. 요양병원이 요양원에 비해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노인장기요양등급과 상관없이 중증치매라면 입원이 가능해 좋은 대안이 된다. 물론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설 요양원을 이용하거나 전액 자비 부담을 조건으로 요양원에 입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획 장혜정 이한세(스파이어 리서치&컨설팅 대표) 사진 임승경(스튜디오 텐), 이한세 제공
※ 이 기사는 <헤이데이> 28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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