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모님 집에서 모셔야 한다면?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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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부모님 집에서 모셔야 한다면?

2016.11.07 · HEYDAY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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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거나 몸이 불편해 독립생활이 어려운 부모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일반 병원에 입원하거나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게 수순이다. 그러나 당장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돌봐드리는 경우가 많다. 자식 된 입장에서 부모를 모시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기간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처럼 몇 년 혹은 길게는 10년 이상 수발을 들어야 한다면 가족 모두 지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원하지 않거나 여러 사정상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입소가 어렵다면 결국 집에 모시는 수밖에 없는데 이때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소개한다.


 

STEP 1 우선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부터 신청하자

집에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당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의해 등급 판정을 받는 것이다. 등급을 받아두면 부모님 수발에 도움이 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 무지한 게 사실이다. 심지어 “우리는 그런 보험 든 적 없다”는 답변을 할 정도인데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생명보험이나 연금보험처럼 개인적으로 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에 연결되어 있다. 건강보험이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의 의무 가입 사항인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 누구나 자동적으로(물론 노인장기요양보험료가 건강보험료와 따로 청구되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에도 가입되어 있는 것이다. 65세 이상 혹은 65세 미만이라도 노인성 질환에 걸려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반드시 등급 판정을 받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STEP 2 어떻게 등급 판정을 받지?

현재 부모님이 거주하는 곳의 국민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등급 판정은 신청일로부터 30일 정도 소요된다. 등급 판정 인정 신청을 하면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보험공단 소속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어르신의 상태를 조사한다. 단순히 건강이 좋다, 나쁘다 같은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도움(장기요양)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지표화해 점수를 매기는데 95점 이상이면 1등급, 75~94점은 2등급, 60~74점은 3등급, 51~59점은 4등급이다. 등급의 숫자가 낮을수록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단 50점 이하에 대해서는 따로 등급 외 판정을 내린다. 45~50점은 A, 40~44점은 B, 40점 미만은 C가 나오는데 등급 외 A의 경우라도 치매가 있다면 특별히 5등급이 주어진다. 수발이 필요한 부모님이라면 높든 낮든 등급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강 상태도 살필 겸 적극적으로 등급 판정 인정 심사를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TEP 3 등급에 따른 혜택은 뭐지?

3~5등급 재가급여 요양원 같은 노인의료복지시설에 장기간 입소할 정도로 중증은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돌보되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식사 준비, 배변 처리, 목욕, 청소, 투약 등 일반적인 노인 수발 등이며 일정 시간 동안 어르신을 기관에서 맡아주는 주 · 야간보호센터 이용도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 이용 시 정부에서 비용의 85%를 보조해주고 본인은 15%만 내면 된다. 단 재가급여 수급자는 1~2등급 판정 시 나오는 시설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요양원 등에 입소할 수 없다. 만일 꼭 요양원 입소가 필요하다면 장기요양 급여 종류ㆍ내용 변경 신청을 접수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1~2등급 시설급여 또는 재가급여

시설급여는 요양병원을 제외한 노인의료복지시설(주로 요양원이 여기에 해당)에 입소할 경우 정부에서 비용의 80%를 보조해준다(본인 부담금 20%). 그런데 시설급여는 재가급여보다 상위 개념이어서 시설급여 해당자는 시설급여나 재가급여 중 하나를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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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 등급별 어르신 케어법

5등급 치매 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

5등급이면 치매가 있지만 심신의 장애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이 경우 치매 전담형 주 · 야간보호센터 이용이 적합하다. 주 · 야간보호센터는 ‘노인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 활동형 프로그램을 갖춰 유용한데 주간보호센터(오전 8시~오후 6시)가 많지만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야간보호센터도 있다. 주 · 야간보호센터도 요양원처럼 정부에서 등급별, 이용 시간별로 액수를 고시하고 있어 그 이상을 받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형태는 하루 8~10시간. 이때 비용은 등급별로 하루 35,990~44,530원이며 그중 85%는 정부에서 부담하고 15%는 사용자가 낸다(식사나 간식 등은 비급여로 100% 사용자가 내야 한다). 만일 하루에 8~10시간, 한 달에 20일 정도 다녔다고 가정할 때 이용자가 내는 부담금은 대략 월 15~20만원이다. 집에서 인지 활동형 방문요양을 받는 방법도 있다. 이는 치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가 방문한다는 점에서 일반 요양사가 방문하는 ‘방문요양’과 다르다(원칙적으로 치매 환자는 일반 방문요양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 3회(월 12회) 집으로 전문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1시간은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인지 자극 활동을 시켜주고 나머지 2시간은 치매 환자와 함께 요리하기, 옷 개기 등의 활동을 한다. 몸은 건강한 편이지만 치매가 심하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겹쳐 집에서 돌보는 게 어렵다면 궁극적으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 있으면 치매가 더 진전될 위험성이 클뿐더러 가족들이 받는 고통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요양원에 입소하려면 변경 신청을 통해 시설급여(1~2등급)를 받아야 하며, 등급을 받지 못했다면 자부담이 큰 요양병원 입소를 고려하는 수밖에 없다.

 

4등급 주·야간보호센터

4등급은 심신이 불편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 · 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것이 좋다. 4등급은 약간의 도움을 받으면 주 · 야간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 탑승이 가능하며 혼자서 식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 · 야간보호센터는 심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3등급 노인들은 선택적으로 받고, 1~2등급의 중증 노인들은 받지 않기 때문에 4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시설로 볼 수 있다. 4등급으로 주 · 야간보호센터를 다니다 몸 상태가 나빠져 3등급이나 1~2등급이 되면 더 이상 주 · 야간보호센터에 다닐 수 없는데 이 경우 집에서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문요양 서비스는 하루 최대 4시간, 주 5일(월~금) 이용할 수 있다.

 

3등급 주·야간보호센터

3등급도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면 주 · 야간보호센터의 문을 두드리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집에 혼자 계시는 경우 점심, 저녁 식사 준비도 어렵고 말벗도 없어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주 · 야간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집에서 나와 버스가 도착하는 지점(아파트는 살고 있는 동 건물 앞까지)까지 가야 하는데 혼자서 아파트 밖으로 나오기 어려우면 방문요양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 · 야간보호센터 이용이 어렵다면 방문요양 서비스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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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등급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1~2등급은 집에서 돌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지만 시설 입소를 꺼리시는 경우 일반 가정집과 똑같은 분위기로 운영되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대학 기숙사가 요양원이라면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학교 앞 하숙집과 비슷한 개념이다. 최대 정원이 9명을 넘지 않으며 보통 5~9명의 노인분들이 일반 가정집과 같은 구조에서 지내게 되는데 정원이 적어서 좀 더 세심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시설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인실이 아니라면 입소자가 내는 총부담금액은 대략 월 60~70만원이다. 1인실 이용이 아님에도 월 70만원보다 훨씬 높은 액수를 요구하는 요양원이 있다면 시설급여와 비급여 항목을 확인해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타당한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정부 보조를 받지 않는 사설 요양원(예: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은 월 이용료가 5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예외다.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1~2등급 어르신이라면 방문요양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얼마나 정성껏 그리고 전문성을 가지고 돌보느냐는 요양보호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목욕시켜드리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방문요양 서비스와는 별개로 방문목욕 서비스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눈여겨보자. 주사나 투약 같은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면 의사의 지시서에 따라 간호나 진료 보조를 하는 방문간호서비스도 있으니 활용하도록 하자. 방문요양은 하루 보통 4시간을 많이 이용하며, 4시간 이용 시 등급에 상관없이 43,500원이다. 등급별로 최고 상한선 급여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하루 4시간 월 18~26일 정도 받을 수 있다. 이때는 서비스 수혜자가 15%를 부담하며 월 부담금은 12~18만원 정도 된다. 방문요양은 월 4회에 한해 하루 8시간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나누어 각각 3시간 하루 6시간을 받는 것도 가능하니 다양한 옵션을 찾아보도록 하자.

 

등급 외 A, B, C 등급 노인돌봄종합서비스

1~5등급 외에 A, B, C등급은 심신의 장애 정도가 경증이지만 노인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으면 좋은 분들이 해당된다. 이 등급을 받으면 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등을 통해 가사활동지원, 주 · 야간보호, 단기가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보건소에서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환자 및 질병 관리, 치매 초기 검진 등을 해주는데 자치단체나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서비스는 주로 취약 가구(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참고하자. 등외 등급이라도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으면 소득에 상관없이 실비만 내고 치매 전담형 주 · 야간보호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1~5등급 단기보호 필요시 단기보호센터 이용

보호자가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간다든지 다른 부득이한 사유로 부모님을 일시적으로 돌봐드리지 못할 경우 단기보호센터에 잠시 보호를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단기보호센터에 머물 수 있는 최대 기간은 한 번에 15일이며 그 이상 보호를 의뢰할 수 없다. 하루나 이틀처럼 아주 짧은 기간은 단기보호센터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비용이 들더라도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이 좋다. 치매 증상이 있는 1~2등급 노인분들은 하루 최대 4시간 받을 수 있는 정부 보조 방문요양을 24시간으로 늘려서 받을 수 있는데 연간 6일까지 가능하니 활용하면 된다.

※12월 호에는 재가급여·시설급여의 구체적 혜택 및 현명한 이용법 등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기획 장혜정 이한세(스파이어리 리서치&컨설팅 대표) 사진 김연제(스튜디오 텐), 셔터스톡 일러스트 김가빈
※ 이 기사는 <헤이데이> 30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