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top

내 몸에 시계가 있다 ①

2017.01.12 · HEYDAY 작성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중요한 법. 우리 몸에도 생체 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sdf

 

제때 밥이 잘 먹히고, 제때 잠이 오고, 제때 개운하게 잠에서 깨는 사람은 무척 건강한 사람이다. 인체가 생체시계에 맞춰 최상의 주기로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체시계가 조금씩 빨라지거나 늦춰져 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노화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생체시계가 빨라지거나 늦어지기 시작한다. 생체시계가 조금씩 어긋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체 내 모든 대사 과정이 생체시계에 맞춰 돌아가기 때문이다. 생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건강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밤이 되면 잠이 오고 아침이 되면 잠에서 깬다. 낮에는 4~5시간마다 배가 고프고 잠을 잘 때는 배가 안 고프다. 비행기를 타면 시차 때문에 힘들고 야근을 하면 다음 날 컨디션이 엉망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에 맞춰 살아간다. 우리 뇌에 생체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생체시계가 조절하는 것은 단순히 먹고 자고 일하는 행동 패턴만이 아니다. 우리 몸에 가장 적합한 대사 과정도 생체시계에 맞춰 진행된다.

생체시계가 잘 작동하면 오전 6시에 스트레스에 대비하기 위해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고, 수면을 유지해주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줄어든다. 오전 8시가 되면 체내 멜라토닌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본격적으로 각성 모드에 접어들고 30분 후에는 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진다. 오전 10시가 되면 머리 회전이 잘되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오후 5시가 되면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좋아져 운동하기 가장 좋은 몸 상태가 된다. 오후 6시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하루 중 미각이 가장 예민해지고 오후 9시가 되면 다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몸이 잠을 잘 준비를 한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해서 오전 2시까지 세포의 재생력이 가장 높아진다.

생체시계 교란은 만병의 근원이처럼 생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해서 24시간 주기가 잘 지켜진다면 우리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노화 예방과 건강 유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생체시계가 뒤죽박죽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각종 호르몬이 제멋대로 분비되어 밤이 되어도 잠이 안 오고 식욕이 아무 때나 요동치고 수면 중에 체온과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서 혈관이 망가진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며칠 동안 잠을 늦게 자거나 일찍 깨본 적이 있다면 몸의 컨디션이 얼마나 흐트러지는지 알 수 있다. 평소 만성피로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생체시계가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체시계 교란은 암, 비만, 당뇨, 우울증, 치매, 심혈관 질환 등의 발병 가능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환자의 생체시계에 혼란이 오면 암 예후가 나빠지고 생존율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획 안재림 사진 셔터스톡 참고 서적 <건강 잠재력, 생체시계의 비밀>(EBS 생체시계의 비밀 제작팀, 지식채널) <생체시계란 무엇인가?>(알랭 랭베르, 민음in) <안녕히 주무셨어요?>(페터 슈포르크, 황소자리)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어?>(안철우, 지식과감성)


*이 기사는 <헤이데이> 1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