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스레 통통] 소통이 별거더냐, 소통(笑通)이 곧 소통(疏通)이지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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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레 통통] 소통이 별거더냐, 소통(笑通)이 곧 소통(疏通)이지

부산 자갈치 마당 할머니가 버스 정거장에 서 있었습니다.
멀리 버스가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는 “왔데이(왔구나)” 했습니다.
마침 옆에 미국인 한 명이 서 있었습니다.
‘왓데이(What’s day)? 아,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먼데이(Monday, 월요일)”라고 대답했습니다.
‘뭔데?’ 하고 묻는 걸로 생각한 할머니, “버스데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외국인 ‘아, 오늘 이 할머니 생일(Birthday)이구나’ 하고 해서
“해피 버스데이” 하고 축하했습니다.
할머니 왈 “해피버스가 아이고 좌석버스데이.”
그동안 버스가 이들 앞에 섰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대화에 만족하며 함께 버스에 올랐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있는 개그 중 하나입니다.
동문서답도 이쯤 되면 A++급이지요.
그러나 소통이란 그렇습니다.
마음이 통해서 서로에게 웃음을 주고 만족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소통인 거지요.
할머니는 외국인에게 해피버스가 아닌 좌석버스란 걸 알려준 것에 만족했고, 미국인은 할머니와 뜻하지 않게 생일 축하까지 주고받음에 흐뭇하게 생각한 아주 훌륭한 소통이 이뤄진 것입니다.

소통(크기변환)
소통은 마음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Mopic/Shutterstock

 

그렇습니다.
대화나 소통 그것 별거 아닙니다.
말함에 있어서의 방법이나 기교, 제스처가 문제가 아니라 바탕에 상대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깔려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통은 보통 대화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대화는 소통의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대화는 또한 언어가 아닌 행동을 통한 신체언어라든가 침묵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불경에 나오는 ‘염화미소(捻華微笑)’가 바로 그것이지요.
부처님이 들고 있는 꽃 한 송이의 의미를 알아들은 유일한 제자 가섭과 부처님이 웃음으로 서로의 뜻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보통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부처님이야 말로 최고의 소통론자, 요즘 식으로 말하면 소통의 달인쯤 되겠습니다.

따라서 소통이니 대화를 어렵게 생각한다거나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게 아니라 있는 마음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하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개그로 시작했으니 오늘 너스레는 개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을 완벽하게 그리고 아주 재미있게 패러디한 게 있었지요.
바로 이심전심(李心全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