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사자성어] 성실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 불성무물(不誠無物)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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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사자성어] 성실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 불성무물(不誠無物)

성즉명 불성무물(誠卽明 不誠無物).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이다. 세상일이란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게으르면 버려지게 마련이며 성심을 다하면 따라오고 불성실하면 떠나게 마련이니 이는 천명의 이치라는 것이다.

 

사진출처 셔터스톡

 

성실은 인간사회의 본질적 가치

 

어느 영주의 저택을 가꾸는 젊은 정원사가 새벽부터 열심히 정원손질을 하고 있었다. 볼품없는 나무화분을 깨끗이 씻은 다음 그림을 조각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마침 영주가 산책길에 그것을 목도했다.

 

“여보게. 이런 일을 한다고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른 새벽부터 땀을 흘리는가?” 그러자 청년은 서슴없이 대답했다. “저는 이 정원을 아주 사랑합니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저의 직무이므로 저는 보수와 상관없이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영주는 매우 감동하여 그 청년에게 미술공부를 시켰다. 그는 나중에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미술가가 되었다. 그가 바로 미켈란젤로다. 위대한 성공은 언제나 자기가 맡은 일에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최선을 다 해도 모자라는 성품

 

지난번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공판에서 헌재는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없으나,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 절차의 판단대상이 안 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 소추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성실의 개념 분석에 소홀한 면이 있다. 성실은 추상명사이면서 친절이나 사랑 같은 성향적 개념이다. 그럼에도 성실은 친절이나 사랑처럼 형용사적 성질이 아니라 원초적 성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친절은 사람의 성품을 더 온전하게 하는 윤리적 성질이지만 성실은 성품을 구성하는 본질적 성질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실은 친절과 같은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본질적 가치인 것이다.

 

세월 호 유가족이 아쉬워하는 것

사진출처 영화 '다이빙벨' 스틸컷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헌법 69조의 ‘성실히’는 더해도 되고 덜해도 상관없는 사랑이나 친절과는 달리 직책수행의 본질이기 때문에 생명을 걸만큼 최선을 다 했는지의 여부로 판단해야 하고 단편적이거나 추상적으로 해석되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세월 호 참사 3주년을 맞아 유가족들의 절규가 계속되는 것도 바로 성실성의 결여에 대해 따지고 싶어서인 것이다.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의 부성실성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영어의 몸이 되고 말았다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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