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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판도의 IT WORLD] 우리는 탕진한다, 호모 탕진재머

2017.04.21 · 엄판도(전 경향신문 기자) 작성

‘호모 탕진재머’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 마케팅 전문컨설팅 업체인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6만건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해 ‘대한민국 신인류의 출현: 호모 탕진재머에 대한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호모 탕진재머’란 인류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호모’에 ‘재미를 위해 돈을 탕진한다’는 뜻인 ‘탕진 재미’를 합성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한 번 뿐인 인생을 최대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저축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소비성향을 특징으로 합니다.

 

업계에서는 탕진재머의 증가가 ‘인생은 한 번뿐이다’며 아낌없이 소비하는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이 늘어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불안한 미래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호모재머도 크게 ‘가성비파’와 ‘득템파’, ‘기분파’로 나뉜다고 설명합니다.

 

‘가성비파’는 가격대비 만족도를 따져 특정매장을 자주 방문해 반복적으로 다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득템파’는 제품의 필요성보다는 특정 품목의 제품의 수집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로 기존 시각에서 보자면 ‘수집광’과 비슷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사람들이라고 분류합니다. 기분파는 우연히 마음 가는 대로 소비하며 순간적으로 느끼는 기분 자체에 열광하는 사람들로 충동적 소비를 하지만 그로 인해 후회를 느끼기도 하는 부류로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소비 성향 차이는 연관 검색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가성비파의 연관어로는 ‘만족하다’(3995건)가 가장 많았고 ‘이벤트’(2429건), ‘로드샵’(2326건), ‘기능’(2131건) 등 실속 소비와 관련된 단어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가성비가 좋은 특정 매장을 자주 방문해 많은 양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득템파 관련 키워드로는 ‘행복하다’(7559건)가 가장 많았고 ‘모으다’(5060건), ‘빠지다’(4701건), ‘덕질’(3524건), ‘정보’(3205건) 등이 많았습니다. 덕질은 좋아하는 분야에 푹 빠지는 행동을 말한다고 합니다. 득템파는 수집 자체만으로 행복을 느끼고 특정 제품을 얻기 위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분파는 ‘지나가다’(7202건), ‘기분’(6252건), ‘보내다’(5854건), ‘재미’(4279건) 등이 연관어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목적지 인근의 인형 뽑기방에 우연히 들렀다 순간적인 재미에 빠져드는 식의 소비가 기분파에게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후회하다(3135건), 반성하다(756건), 죄책감(272건) 같은 키워드도 높은 비중으로 함께 등장했습니다.

 

이노션측은 “각 부류에 따라 추구하는 재미와 만족에는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경향이 있다”라며 “최근 유행하는 ‘작은 사치’가 합리적 명품구매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인 반면 호모재머는 '인형뽑기'나 '다이소' 등 특정 품목에서 소액의 소비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탕진재머’가 주요 소비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발빠른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 워낙 다양하고 독특한 소비성향을 보이는 만큼 어떤 상품이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될지 면밀히 분석중”이라고 말합니다. 사회가 다양화하면서 소비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축과 절약을 강조하던 시대가 다시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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