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정보] 전문 주례사로 일해보니 – 전성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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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보] 전문 주례사로 일해보니

2017.05.12 · HEYDAY 작성

현재 주례 전문 알선 업체만 100여 군데. 중장년 일자리 중 고급 일자리로 알려진 전문 주례사를 알아보자.

 

 

#설마 했지만 역시나… 진입장벽 높은 전문 주례사
“20명 정원에 약 2배 가까이 지원을 하셨어요.” 서울강남시니어클럽에서 주례클럽을 운영하는 송은주 과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큰 인기를 끈 일자리가 바로 주례클럽이라고 알려줬다. 어르신 일자리라고 했을 때 단순 업무를 떠올리기 쉽지만 주례클럽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고학력자이자 전문직에 종사한 이들이 퇴직 후 전문 주례사로 나서면서 어떤 일자리보다 고스펙을 자랑한다. 서울강남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주례클럽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와 각 구가 운영하는 시니어클럽은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어르신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강남 지역은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데 이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고민한 서울강남시니어클럽은 2007년 주례클럽을 만들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결혼식에서 주례의 약력을 설명해야 하다 보니 신랑 신부 측에서 고학력자에 전문직 종사자를 찾게 되고 준수한 외모와 성우 같은 목소리까지 선택 기준이 점점 높아졌다고.


#최신 트렌드는 물론 서비스 마인드까지 장착해야
현재 주례클럽에서 사업단장을 맡은  어심택 씨(68세)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을 전공한 그는 서울시에서 공무원으로 27년간 근무한 우리나라 행정 전문가다. 퇴직 후 지인이 부탁한 주례를 하기도 했으며 그의 친구가 주례클럽 일원이어서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됐다고. 이처럼 고스펙자이자 한눈에 봐도 훤칠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지녔지만 그 역시 주례클럽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1차 서류 전형부터 아주 타이트합니다(웃음). 이력서는 물론 직인이 찍혀 있는 경력증명서도 필요하고요. 2차 면접 때는 이 일을 하려는 계기와 의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연 제가 주례클럽 일원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평가받지요.”이런 관문을 통과하면 주례클럽 일원으로서 1년간 활동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 후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다. 주례클럽에서는 주례를 하기 전에 교육을 진행한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이미지 메이킹이나 스피치 연습을 진행하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주례사 작성법을 배운다. 또한 정기적인 리뷰 회의를 통해 서로가 느꼈던 피드백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런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실제 주례를 서기 위해서는 신랑 신부 측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주례사를 써야 한다. 자신이 직접 쓴 시를 액자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마술을 펼치기도 하는 등 저마다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처럼 신랑 신부의 선택을 받아 그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서비스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


#돈보다 더 좋은 건 소명 의식
이렇게 주례를 한 번 섰을 때 받는 실수령액은 대략 5만원 정도다. 일주일 전부터 주례사를 준비하고 당일 한두 시간 전부터 가 있는 시간을 따져보면 그렇게 큰 비용은 아니다. 웨딩업체 쪽에서도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서울강남시니어클럽에서는 앞으로 웨딩업체나 플래너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례 신청을 받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수료 없이 모든 금액이 주례사에게 돌아가기 때문.   “소일거리지만 용돈을 버는 정도는 됩니다(웃음). 계절마다 편차가 있어서 수입은 들쑥날쑥하고요.” 많이 벌 경우 한 달에 50~60만원까지 버는 전문 주례사도 있지만 사실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퇴직 후에도 내가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과 인륜지대사를 책임진다는 소명 의식이 전문 주례사로서 활동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단다. 

 

 


“작년에 명동을 지나는데 누가 나를 붙잡는 거예요. 알고 보니 내가 주례를 해줬던 신랑 신부더라고요. 그 부부가 한때 사이가 안 좋았었는데 내 주례사가 담긴 영상을 다시 보고 되새김하면서 위기를 넘겼대요. 연신 고맙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임감과 기쁨에 주례를 멈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기획 양열매 사진 김필순(스튜디오 텐) 도움말 서울강남시니어클럽(02-547-8866)

 

*이 기사는 <헤이데이> 5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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